롤라이코드 해체 조립_오버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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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아서 안하고 있다가 결국 저질러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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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라이코드2만 벌써 10번째 뜯어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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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쓰던 녀석이 저한태 애를 많이 먹어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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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오버홀 안할수만 있으면 최대한 안해야지 했건만
연식이 60년 된 녀석은 어쩔수가 없나봅니다.ㅠ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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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2년만에 뜯어보는지라 해맬줄 알았는데 웬걸 그냥 몸이 기억하네요...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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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카운터 스프링은 몇년간 신경안썼는지 완전 장력이 풀려서 쪼아주고. 태프론 오일을 좀 떨거줍니다.
이때 테프론 오일이 터져서 완전 샤워해버리는 바람에 진땀 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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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랙이 있고 렌즈군이 의심되니까 차근차근 다 분해해줍니다.
분해해보니까 어이없는게 뷰파인더 렌즈가 맛탱이가 좀 간줄 알았거든요. 근데 한 50년 묵은 먼지 때문에 뿌옇게 보였던 모양입니다.ㄷㄷ 뷰파인더 유리랑 같이 클리닝 해주니까 완전 밝아지네요.
물론 기포생긴 건 렌즈수명이라 아쉽지만 그러거니 해주고 있습니다.
뷰파인더 확대렌즈가 좀 이상하길래
음... 다음부터 안써야 겠습니다.
(필름 3롤날렸으니 6만원이 공중분해...)

오버홀 해보니까 다른 부분이 이상이 없더라고요.
파인더 유리 확대 부품이 이상 할 수도 있겠다 싶어서
그냥 이참에 파인더 유리 갈아보기로 하고
알리에서 주문넣어뒀습니다.
씁 하루만에 되는게 없네요.

가장 난해한 셔터부분입니다.
처음 할때는 멋도 모르고 안에도 살짝 들어내고 WD떡칠하는 대참사를 벌였었는데. (복구하는데 1주일...ㄷ)
10번째 오버홀이라는 말씀.
이쯤 되면 노하우가 있습니다.
셔터랙이 보통 셔터부품에 유분이 생겨 안닫히기 때문에
생기는 거지 태엽기어가 잘 안돌아가서 생기지는 않거든요.
다른분은 여기에 테프론유 1~2 방울 넣고 닫는 편인데 그러면 또 셔터막이나 조리개막이 기름범벅이 되곤 합니다.
그래서 전 기어에다 테프론유 과감하게 4~5방울 집어 넣어서
오히려 기름범벅을 만듭니다.??? 그리고 과감하게 다시 닫아줍니다.
몇번 셔터작동하면 태엽에 테프론유가 잘 휘감겨요. 그 상태로 셔터막 사이에 BW-100(전자접점 살리는용,기름기제거 가능)를 마구 뿌려줘서 기름을 싹다 걷어내주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뿌려주고 뚜껑 살작 다시 열어주면 BW-100 날라갈거는 날라가고 태엽에는 극소량의 오일만 코팅되어 있게됩니다.
뭐... 저속에서도 셔터 깔금하게 작동하네요. 만족입니다.
역조립은 귀찮아서 안찍었지만 설렁설렁 해주고
가죽은 혹시나 모르니까 안붙였습니다. 한번 시험 촬영 및 현상 해보고 별문제 없으면 붙여야죠.

분해전에 찍은거긴 하지만 역시 롤라이랑 라이카는 갬성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