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렌라간) 저예산 기가 드릴 브레이크

늘 그렇듯이 중고나라를 뒤져가며 보물찾기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기가 드릴 브레이크를 모형화한 제일 복권 그렌라간 피규어를 저렴하게 파는 게 아닌가!

이건 기회다 싶어 당장 게시글을 눌렀다.

파격적인 상품이었던만큼 진작에 팔렸다. 허무했다.

(만 원은 아니고 한 10만원 정도로 기억한다.)

이 기분을 어찌하나 싶던 와중에 프라이오봇 그렌라간 프라 글을 찾았다. 얘도 꽤 저렴했다.

거기서 필자는 번뜩였다. 없으면 만들면 되는 거라고

무지성으로 프라이오봇 그렌라간을 지르고 당장 작업에 들어갔다.

데비안트 아트에서 괜찮은 그림을 발견했다. 이걸 포토샵으로 여차저차 손을 봐서

됐다. 이걸로 드릴은 준비됐다.

드릴만 있으니 밋밋해서 배경도 준비해 디오라마 느낌나게 만들어보기로 했다.

하지만 난관에 봉착했다.

원작 애니에 나오는 씬은 짜집기 하기엔 비율이 적절치 못했던 것이다!

(예상도)
이걸 바탕으로 작업하면 뒷 배경에 그렌라간과 드릴이 남아 미관을 해치고 만다.

하지만 포기 하지 않으면 길은 보인다고

어쩌면 좋나 구글링을 하던 도중 초은하 기가 드릴 브레이크 이미지를 찾았다. 이거다!

(예상도)

이거면 포샵 조금만 하면 충분히 수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당장 작업한 후 가까운 인쇄소를 찾아 인쇄하고 코팅을 한 다음

배송 온 그렌라간 프라와 합체!

그렇게 기가 드릴 브레이크 디오라마 완성!

좀 쌈마이 하지만 내가 만족하니 상관없다! 애초에 저예산이 컨셉이기도 하고

애니로만 보던 장면을 실물로 재현하니 가슴이 웅장해진다. 디오라마를 만드는 사람들의 심정을 알 것만 같은 시간이었다.

물론 괜찮은 건 정면 한정이고 측면은 좀 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