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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논픽션 역대급 군대썰로 베스트 한번 노려봄

내가 09년 3월 군번이고 그 일이 있을 때가 아마 상병쯤 이었으니 10년도 여름 이었을 거임.
나는 그 유명한 '인제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 살겠다' 의 본고장 강원도 인제 원통 서화에 105mm견인포 포병 관측반으로 자대배치를 받았음
알사람은 알거지만 관측 병과는 말이 포병이지 사실 보병과 있는 시간이 더 많은 포병 속 보병 같은 왕따 분과임, 에시당초 작계가 상황 터지면 30분이내에 자대 떠서 보병과 합류 하는게 작계임
그래서 이례적(?)으로 포병임에도 GP까지 지원을 가게 되었음
자 지금부터 내가 할 이야기는 그 흔하디 흔한 군대 괴담 중에서도 특히 흔하다는 GP괴담임.
물론 100%실화.
내가 야간 근무를 들어간 날이었음
본래 GP관측은 주간에 전방의 북한군 GP를 관측하며 북한군의 동태를 실시간으로 일거수 일투족 윗선에 보고 하는게 주임무임
전시에는 사전에 확보한 적GP와 주변 지형에 화력요청을 하고
여튼 이런 관측도 야간에는 할 일이 없음.
도대체 왜 야간근무가 왜 편성되는지 조차 의문인데
어차피 야밤에 불빛 하나없기에 시계가 0이고 등화관제로 인해 GP의 모든 창문을 닫고 불빛까지 새나가지 않게 커튼 치고 하는 마당에 관측이 할 일은 3시간에한번 아군 GP들과 OP본부에 999K무전테스트나 스파이더 테스트 하는 일이 전부였음.
그때가 아마도 장마철 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날도 비가 억수로 내리고 있었음
평소처럼 새벽에 TOD병, 상황병과 노가리나 까며 시간을 죽이고 있던 찰나.
콰광!
콰과광!
하는 어마어마한 폭발음이 꽤 근접한 지역에서 생생하게 들려옴 진짜 컸음.
아무리 들어도 천둥소리는 아니고 명확한 폭약, 화약의 폭발음.
잘못듣는 것 조자 불가능한 크고 여러번의 폭발음에 우리 GP는 난리가남
이윽고 상황실 내부는 일순간 놀라 "이게 뭔소리야?" "뭔일이야?" 하며 술렁거렸고.
내부 초소에서 빗발치는 96K무전들.
"여기는 전방 초소 전방에 폭음 다수 청취 상황실도 들었는지?"
이어지는 후방, 옥상에서의 동일한 무전.
특전사로 제대했다가 민간하사로 재입대 했다는 그 당시 상황간부조차 섣불리 판단하고 지시를 못 할정도로 당황했고
그리고 당연히 빗발치는 스파이더와 512, 주변GP들.
큰 폭발음이 여러번 연속으로 들렸는데 그쪽도 들었느냐 OP랑 사단에 보고는 했느냐 하는 내용들 이엇음.
절대로 우리 GP만 들은 게 아니라 거의 인접한 5개 GP정도가 청취 한것임.
결국 일이 커지자 GP장까지 자다 일어나 상황실로 출두하고 결국 OP와 사단본부에까지 보고가 들어갔는데
결국 사단 장교 판단하에 현시간부로 모든 낙뢰조치 해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현 상황 파악과 주변 모든GP들에게 연락해 사태 파악할 것.
모든 GP 병력들은 취침자 예외 없이 기상하여 각위치로 배치.
그리고 여기서 사태의 심각성이 절정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일이 발생함.
『아군 865GP연락두절」
무려 아군GP중 하나가 유무선을 포함한 모든 연락이 끊겨버린 것임!
정확하게 그 폭음 이후에......
심지어 사단에서 관리하는 CCTV까지 865GP는 블랙아웃 되었음
사실 몇몇 장교나 부사관들만 아는 꼼수를 쓰면 인트라넷을 이용해서 사단 상황실이 아니더라도 아군 타GP의 CCTV를 볼 수 있는데 이 방법을 써서 865GP의 CCTV를 연결해봤지만 우리 역시 블랙아웃밖에 볼 수 없었음.
정말 리얼로 진지하게 사태는 우천시의 날씨를 이용한 북한군의 기습침투로 865GP가 공격받은 게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왔는데 진짜 난리도 이런 난리가 아니었음
깜빡하고 안쓰다 지금 와서야 쓰는건데 내가 있던곳은 866GP로 865의 바로 오른쪽. 사실상 가장 가까운 GP였고 확실하게 폭음은 좌측에서 들렸음.
865의 바로 왼편에 있는 46소초에서는 우측에서 청취.
즉 그사이에 는 865GP하나뿐이고 그곳이 현제 연속 폭발음 이후 연락 두절인 상왕인 것.
사태가 이지경까지 되자 사단장포함 예하 모든 간부, 장교 새벽에 긴급 소집으로 출근하고
군단장한테까지 보고가 들어감.
내가 있는 866GP포함 같은 라인 모든 인접GP는 군단급 사단급 장교들의 연락으로 불이났고
OP장은 폭우로 차량 이동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1개중대급 병력을 실탄무장한채로 도보로 몇 킬로미터를 산을 타며 865GP로 직접진행.
진짜 그땐 이러다 전쟁나는거 아닌가 하며 시발 다다음달이면 병장인데 이게 무슨 일이야 하며 높으신 분들의 연락을 받고 있었음.
그렇게 전시를 방불캐 하는 영겁과도 같은 몇시간이 지나가고
해가 뜨기 시작할 무렵......
OP장이 드디어 865GP에 도착!!
그리고 이건 직접 못 봐서 들은 이야기지만 OP장이 도착한 865GP는 정말 처참했다고 함.
어땠냐면....
멍청한 865GP는 820M고지에 있는 주제에 폭우가치고 번개가 치는 날씨에도 낙뢰조치를 전혀 하지않았던것임!
그 결과 865GP에 벼락이 한발 떨어졌고 그로 인해 GP에 설치된 모든 크레어모아들이 죄다 일제격발됨.
게다가 후폭풍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배치여서 GP앞마당이 후폭풍으로 개발살이 남.
우리가 들었던 그 폭음의 정체는 바로 크레어모아 였던거임.
게다가 엎친데 덮친격으로 낙뢰로인해 모든 유선 장비들이 타버려서 연락두절.
GP는 기본적으로 999K조차 유선으로 전력을 공급하기때문에 무전기역시 싹다 고철이 되버렸던것.
그래서 모든 연락이 두절된 것이었는데
이렇게 사실은 낙뢰조치를 하지않아 발생한 해프닝이었지만 이후 그 여파는 어마어마 했음.
그것은 바로 865GP는 그날이후로 거진 한달간 군단장부터 시작해서 별들이 줄을 지어 방문을 했으니까.
그때 항공계획표를 생각하면... 어휴....
물론 나는 그 장면을 복구된CCTV화면을 따서 상황실에서 모두와 함께 라면 먹으며 관람했음.
찐으로 군대시절에 겪은 실화임.

댓글
  • 언더스톤 2022/08/20 20:46

    어우 듣기만해도 끔찍하다
    크레모아근처에 사람있었으면 그땐 별들이 방문하는게아니라 별들이 줄줄이 떨어졌겠네

  • 할수있음 2022/08/20 20:49

    더 호러는 당시 3km앞에있던 적 북한군GP는 어떤 심정이고 어떤 상황이엇을까........

  • 보드카★ 2022/08/20 20:46

    ㅈ같지만 개꿀잼 팝콘이었겠는데..?


  • 언더스톤
    2022/08/20 20:46

    어우 듣기만해도 끔찍하다
    크레모아근처에 사람있었으면 그땐 별들이 방문하는게아니라 별들이 줄줄이 떨어졌겠네

    (sCN0qH)


  • 보드카★
    2022/08/20 20:46

    ㅈ같지만 개꿀잼 팝콘이었겠는데..?

    (sCN0qH)


  • 쿠카바라
    2022/08/20 20:48

    가라,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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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수있음
    2022/08/20 20:49

    더 호러는 당시 3km앞에있던 적 북한군GP는 어떤 심정이고 어떤 상황이엇을까........

    (sCN0qH)


  • P.O.T.U.S
    2022/08/20 20:51

    야 이거 우리가 한거 아니다! 전쟁하고싶은거 아니라고!
    실제로 방송했을거같은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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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록 럼로우
    2022/08/20 20:52

    걔네도 당연히 강냉이 먹으면서 관람하고 있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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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야카의 라즈베리
    2022/08/20 20:53

    강냉이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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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송제
    2022/08/20 20:53

    -어떤 미친 아새끼가 남조선에 포탄 쐈네?
    -동무, 우리한테 포탄이 있었습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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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개요자
    2022/08/20 20:52

    저거 gp번호 보안에 안걸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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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수한아이
    2022/08/20 20:52

    와 낙뢰조치 안하면 이렇게 되는건가 소름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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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bertyCityPD
    2022/08/20 20:53

    히야아아아악

    (sCN0q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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