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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 기예르모 델 토로 신작은 무조건 명작이 될 예정.(스압)




멕시코에서 온 오타쿠 토토로 아저씨, 기예르모 델 토로Guillermo del Toro.


판의 미로Pan's Labyrinth, 퍼시픽 림Pacific Rim, 셰이프 오브 워터The Shape of Water
등의 감독.


그런 이 아저씨가 이번에 넷플릭스에서 신작을 예고했다.


제목은

기예르모 델 토로의 경이의 방Guillermo del Toro's Cabinet of Curiosities.


경이의 방은

원래 아시아,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17세기 유럽에 등장한 문화로,

독일어로는 '쿤스트캄머Kunstkammer.'


자연 과학, 박물학, 고고학에 기반을 둔 진귀한 수집품들을 모아 놓은

상류층들의 전시실로, 현대 박물관들의 뿌리에 해당한다.


이러한 제목은 이 작품이

기예르모 델 토로가 총괄 디렉터를 맡고,

재능 있는 호러 영화 감독들을 픽업해서, 각 에피소드의 감독을 맡아 만들어진

말 그대로 '델 토로의 컬렉션'이기 때문.


(경이의 방은 업계에서 소문이 자자한 델 토로의 작업노트와 작업실을 부르는 별명이기도 하다.

호러팬이나 영화 업계인들 중엔

델 토로에게 돈은 얼마든지 줄 테니 작업실 한 번만 구경하게 해 달라는 사람들이 쌔고 쌨음)


누가 찐오타쿠 아니랄까봐 에피소드/ 감독 라인업을 진짜 쩔게 구성해 놨다.


아마 본인이 덕질하기 위해 기획하고,

그 돈은 넷플릭스한테 뜯어낸 것으로 보임.




에피소드, 감독 목록은 다음과 같다. 에피소드보단 감독 소개를 위함.

(에피소드 순서는 넷플릭스가 공개한 목차 순서에 따름. 추후 변경될 수 있음)




속삭임The Murmuring


감독은 제니퍼 켄트Jennifer Kent.


폰 트리에 밑에서 배운 젊은 감독으로

대표작은 2014년 영화 바바둑The Babadook.


바바둑은 브램 스토커 각본상 수상작으로

한 모자가정에서 '바바둑'이란 무서운 동화를 읽어준 이후로

아들이 점점 이상하게 변한다는 내용.


단순하지만 연출과 사운드로 엄청나게 무서운 영화다.

이상한 일들이 일어날 때 무섭지만, 안 일어날 때는 더 무서움.


델 토로가 픽업한 검증 받은 젊은 천재 감독이라 할 수 있겠다. 





부검The Autopsy


감독은 데이빗 프라이어D에이브이id Britten Prior.


데뷔작인 단편 AM1200으로 호러계에서 엄청난 찬사와 함께 등단하고,

그 다음 첫 장편인 엠티맨The Empty Man에선 호불호가 갈리는 평을 받았다.

(솔직히 죽쒔음)


엠티맨은 편집이 늘어진다는 게 중론이지만,

점프 스퀘어나 소재에 의존하지 않고 분위기로 밀고 가는 뚝심과

영화의 오프닝 20여 분은 진짜 끝장나게 좋다는 몇몇 호러팬들의 지지가 있었다.


아마 델 토로 역시 감독한테서 뭔가 발견하고 픽업한 듯.


 



롯 36Lot 36


감독은 기예르모 나바로Guillermo N에이브이arro.


감독보다는 촬영 감독, 카메라 전문으로 유명한 편.


기예르모 델 토로와 멕시코부터 함께 했으며

델 토로의 크로노스Cronos의 촬영감독을 맡으며 둘은 많은 작품을 함께 했다.


멕시코 출신이고, 델 토로와 많은 작품을 같이 하고, 이름도 같고,

생긴 게 닮은(멕시코 토토로 약간 작은 버전처럼 생김) 탓에

'코엔 형제처럼 얘들도 형제인가요?'라는 질문을 너무 많이 받은 불운의 사나이.


하지만 단편과 TV시리즈의 총괄이나 에피소드 감독을 자주 맡으며

그쪽에서는 상당히 높은 평을 받는 감독.


델 토로가 항상 안전빵으로 써먹었던 에이스 카드. 





픽맨의 모델Pickman's Model


감독은 키스 토마스Keith Thomas.


단편과 첫 장편인 철야The Vigil로 호평을 받았다.

셰미라(유대교에서 매장 전까지 시신을 밤샘으로 지키는 의례라고 함. 자세힌 나도 몰?루)와

유대교 공동체를 다룬 초자연적 호러 영화.


하지만 다음 장편인 파이어스타터Firestarter는 망했다.

(스티븐 킹의 소설 원작은 망한다는 업계 징크스를 증명한 하나의 사례)


첫 작품처럼 하면 대박일 거고, 두 번째 같으면 망하겠지.


에피소드인 픽맨의 모델은 러브크래프트H.P. Lovecraft의

동명의 단편이 원작이다.

미친 화가와 구울이 나오는 호러 소설.





시선The Viewing


감독은 파노스 코스마토스Panos Cosmatos.


개인적으로 진짜 천재라고 생각하는 감독.

2018년 영화인 맨디Mandy가 대표작인데,


'헬레이저 차림의 폭주족 갱과 뽕 중독 사이비 광신도들에게

아내를 잃은 니콜라스 케이지가 복수를 위해

X나 크고 빛나는 살벌하게 생긴 도끼를 들고 다 쳐죽이는 영화.

그리고 전기톱 일기토가 나옴.'


꼭 누가 데이비드 린치 머리에 총 들이밀고

텍사스 전기톱 학살과 81년 영화 헤비메탈, 그리고 밴드 블랙 사바스 노래를 섞은 작품을

찍으라고 협박한 거 같음.

슬래셔 호러랑 히로익 판타지 교잡종 느낌.


호불호 갈린다고? X까. 호러팬들은 다 좋아했어.

아니, 니콜라스 케이지가 든 도끼가 X나 크다니까?   


델 토로의 검증된 젊은 천재 감독 픽업.





위치 하우스에서의 꿈The Dreams in the Witch House


역시 러브크래프트의 동명 단편 원작.

꿈 속 세계, 마녀, 비 유클리드 기하학 공간, 사람 머리를 한 쥐 등이 튀어나오는 소설.


감독인 캐서린 하드윅Catherine Hardwicke의 대표작은…, 그….


2008년작 트와일라잇Twilight이다.


호러팬들이 이름만 들어도 기겁한다는 그 뱀파이어 로맨스 맞음.

근데 어떻게 생각하면 망했어야 할 그 소설을

영화가 히트해 소설까지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켰으니, 재능이 있는 거 아닐까?


문제는 그 이후 작품은 전부 비평, 상업적 측면 양쪽에서 망했다는 거.


어떤 팬도 델 토로가 어떤 생각으로 픽업했는지 알지 못하는 감독.

아마? 이유가 있?었겠지요??



아웃사이드The Outside


감독은 애나 릴리 아미푸르Ana Lily Amirpour.


데뷔작인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A Girl Walks Home Alone at Night

로맨스 뱀파이어, 판타지 히어로 뱀파이어, 바이러스 뱀파이어의 B급 영화가 판치는

2010년대 뱀파이어 판에서 몇 안되는 보석 같은 명작이다. 


차도르를 쓴 이란계 뱀파이어 소녀가, 흑백 스파게티 서부영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미국 거리를 걷는다고.

렛미인의 좀 더 힙스터한 버전 같음.


그 다음 영화가 버림 받은 자들의 땅The Bad Batch.

수키 워터하우스가 무법지대가 된 텍사스를 떠돌다가

제이슨 모모아가 이끄는 식인종 갱한테 오른쪽 팔과 다리를 잃는다.

그리고 그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다시 일어선다.


평가엔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편집점이 너무 불친절하다는 평.


나름 믿을 수 있는 젊은 감독 픽업이라 생각함.




무덤의 쥐Gr에이브이eyard Rats


러브크래프트, 로버트 하워드 등과 함께 20세기의 펄프 픽션 잡지 '위어드 테일즈'에서

활동한 호러 소설 작가, 헨리 커트너Henry Kuttner의 동명의 단편 원작.


감독은 빈첸조 나탈리Vincenzo Natali.


대표작은 1997년 영화,

모든 컬트/인디 호러의 이상향이자 목표이신

큐브Cube 되시겠다.


말 끝난 거 아님?

큐브 감독이 판의 미로 감독을 총감으로 해서 괴물 쥐 떼가 튀어나오는 호러 단편을 찍을 거래요.

아, 망할 수 없지. ㄹㅇㅋㅋ만 치라고.


확실하게 증명된 천재 감독 픽업.





델 토로는 이걸 일종의 크리쳐 호러 앤솔로지로 구상했다고 함.

감독들에게 제작을 맡겼지만, 일부 에피소드는 각본에는 참여했음.


델 토로는 이 작품이

'위대한 크리쳐에게 필요한 예술성, 끔찍함, 동시에 일종의 미와 실용성을 모두 갖춘'

크리쳐들의 이야기가 될 거라 말했다.


제작자인 로드 설링Rod Serling이 직접 오프닝과 에피소드 소개 나레이션을 맡은

환상특급Twilight Zone처럼

이 시리즈도 델 토로가 오프닝과 나레이션의 목소리를 맡는다 함.



델 토로가 총감독, 메인 작가고,

각 에피소드 감독들에는 이 정도 라인 업이 붙는다고?


이건 망할 수가 없지. 무조건 히트임.






댓글

  • 엘그리고
    2022/08/18 21:44

    이 아저씨 괴수영화 잘 만들더라. 개인적으로 최향 저격임

    (cp4X5m)


  • THE O
    2022/08/18 21:45

    버림 받은 자들의 땅 개씹노잼 망작 으으...

    (cp4X5m)


  • 공포의_인문학 빌런
    2022/08/18 21:47

    그래도 소재를 쩔어줬잖아….

    (cp4X5m)


  • 미나미 사키
    2022/08/18 21:47

    호러 못보는데 이건 봐야지

    (cp4X5m)


  • 데드몽키
    2022/08/18 22:05

    피노키오도 만드시더니 열일하시네

    (cp4X5m)


  • Nzorth
    2022/08/18 22:05

    델토로가 니들 좀 치는데 한번 각잡고 하나씩 해봐라 하는거구만

    (cp4X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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