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라이더 위자드 주인공 소우마 하루토 역 시라이시 슌야
라이더 촬영 초기 때 촬영장 근처 역에서 집으로 돌아가려고 할 때
역전에 '빅이슈' 잡지 파는 아저씨가 한분 계셨다
(노숙자들이 사회 복귀를 목표로 파는 잡지)
아무 생각없이 잡지를 산 시라이시 슌야는 그 이후로도 아저씨가 거기 계시는 날마다 계속 잡지를 샀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여느 날처럼 잡지를 사려고 아저씨에게 말을 걸자 아저씨가 "너 매번 잡지 사주는건 고마운데 지갑 사정은 괜찮냐"라고 하자 본인은 "일단 돈을 벌고 있으니 괜찮아요"라고 했다
무슨 일하냐고 물어보는 아저씨에게 맞춰보라고 하자 아저씨에게서 "안 팔리는 호스트 아니냐"는 소리를 들었고 시라이시는 현재 가면라이더에 출연 중인 신인 배우라고 했다
그러자 아저씨는 나중에 돈이 생기면 한번 본다고 얘기를 했고
아저씨랑 친해진 시라이시는 이후 종종 아저씨랑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냈다
이후 늦게 귀가하던 날 아저씨가 늦은 시간까지 잡지를 팔고 있자 가서 왜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일하냐고 묻자 아저씨는 "오늘은 돈을 좀 썼다"라고 답했다
아저씨가 빠칭코에 간 줄 알았던 시라이시는 아저씨에게 한 소리를 했고 아저씨는 뜻밖의 얘기를 꺼내는데
"너 나오는 가면라이더 보러 갔다"라고 말했다
아저씨는 갑자기 위자드 변신 포즈를 취하면서 "나는 워터 스타일이 좋더라" "린코가 귀엽더라" 등등 작품에 대한 의견을 말해줬다고 한다
한편 아저씨가 잡지를 팔던 장소에 있던 건물이 재개발을 앞두고 있는 장소였고 나중에 빌딩이 완공되면 거기서 커피나 한잔 하자는 약속을 했지만
빌딩이 완공되기 전에 아저씨가 다른 곳으로 가버리는 바람에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한다
작별인사도 못하고 헤어진게 아쉬웠던 시라이시는 친구들에게 수소문도 해보고 아저씨가 있을 법한 역을 지나면 꼭 내려서 아저씨를 찾아봤는데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다
이후 몇 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니 극단적인 상상까지 하면서 제발 살아만 있어라라는 마음가짐으로 계속 아저씨를 찾았지만 결국 못 찾았다고
아저씨랑 헤어진지 4년이 지난 2017년 어느날 시라이시는 어떤 일 때문에 아저씨랑 처음 만난 역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그 곳에서 어떤 남자가 잡지를 팔고 있는 것을 보고 잠깐 멈춰섰다
근데 그 남자가 아저씨가 평소에 하던 버릇을 똑같이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얼굴을 확인해보니
그 아저씨가 맞았다
기쁨의 재회를 한 아저씨는 시라이시에게 지난 4년간의 얘기를 해줬는데
헤어진 이후에도 시라이시의 출연작을 계속 챙겨봤고
갑자기 병이 생겨서 1년 정도 입원했는데 어느 사회복지사의 도움을 받아 노숙자에도 벗어났다고 한다
이후에도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종종 만나서 수다를 떨던 시라이시와 아저씨는
시라이시가 딴 곳으로 떠나게 되자 아저씨에게 커피 사주기로 했던 약속을 지키라고 했고
아저씨가 이상한 온갖 핑계를 다 대면서 거부했다고 한다
계속 실랑이를 하던 도중 아저씨 주머니에서 휴대폰 벨소리가 울리자
휴대폰 갖고 있었냐면서 번호 교환을 했고
시라이시는 혼자 '아마 지금 커피를 사주게 되면 지금까지 있었던 본인들의 관계가 앞으로 중단되는게 아닐까' 하는 걱정 때문에 거절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지하철을 타고 가는 도중에 LINE 알림이 떠서 확인해보니 새 친구에 아저씨가 있었고
아저씨의 프로필에는 아저씨가 어떤 여성과 함께 찍은 사진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아저씨는 현재 사랑도 하고 있고 행복하게 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그런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시라이시 슌야가 블로그에 직접 쓴 이야기
역시 희망의 마법사.
루리웹-5019141268
2022/08/18 01:04
잔잔하면서 소소하게 감동적인게
뭔가 위자드스러운 일화네
이우이우
2022/08/18 01:04
그냥 성격 좋은 잘생긴놈이 히어로까지 한거네 고추라도 작아라
Lipins7809
2022/08/18 01:04
역시 희망의 마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