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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정복자가 축제하던 귀족들을 학살 트롤링한 사건.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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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518년 아즈텍의 수도 테노치티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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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난 코르테스. 콩키스타도르, 아즈텍의 정복자)

 

껄껄껄 우리가 이 미지의 대륙에 상륙한지 1년도 채 안되서 이 황금 제국의 심장부를 정복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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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드로 데 알바라도. 콩키스타도르, 부관이자 친구)

 

이봐... 친구 진짜 괜찮은 거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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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사실 하나도 안괜찮아.

 

아즈텍의 지도자 중 우리에게 비협조적이었던 쿠알포포카를 황제 앞에서 화형시킴으로서 그들을 굴복시켰지만 그로인한 반감이 장난 아니고, 

 

황제 몬테수마 2세 역시 감금해뒀지만 역시 불안해.

 

게다가 우린 고작 400의 병력 뿐이야, 여기까지 함께해준 틀락스칼텍인들도 합치면 더 많겠지만 10만에 달하는 이 대도시를 다 통제할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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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홧김에 놈들의 신전을 때려부수고 성모 마리아 님을 세우고, 해골탑도 무너뜨리고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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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건 해야만 하는 일이었어, 그보다 그게 문제가 아니야. 진짜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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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에고 벨라스케스 데 쿠엘라르, 쿠바 총독, 코르테스 상관)

 

야이 반란군 새끼들아! 니들 거기 꼼짝 말고 있어! 내가 부관 나르바에스를 시켜서 네놈들 머리통을 다 박살내 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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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우리 그냥 탈영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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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에서 오고 있는 함대는 우리 병력의 3배에 달할 거야. 그들과 맞서 싸우진 못해도, 어떻게든 협상을 해야만 하는데...

 

테노치티틀란을 비우게 될거야. 누군가는 지휘해야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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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나 밖에 없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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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 넌 우직하고 충직한 군인이지만 충동적이어서 걱정되긴 한데.

 

그래, 너 밖에 없다 친구야. 병력을 쪼개서 협상을 하고 올테니 어떻게 잘 지키고 있어. 다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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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즈텍, 무명의 귀족)

 

어... 저기 코르테스?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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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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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분위기가 좀 우울해서, 평소에 하던대로 축제를 열고 싶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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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소리 집어치워! 네놈들의 "축제"가 무엇인지는 다 알고 있다, 이 사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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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드로, 잠깐.

 

내가 떠날 때 병력을 쪼개서 다녀올 텐데 남은 병력으로 10만명의 인구를 제어할 수 나 있겠어?

 

이번만 참아. 지금 분위기가 너무 나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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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도 알고있잖아! 이 "축제"가 무엇인지, "누가" 희생되는 지를!! 우릴 믿고 따라와준 그들은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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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도, 그리고 나에게도 상식적으로 이 숫자를 당해낼 순 없어...

 

부탁이야, 내가 다녀올 때 까지만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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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용 해주신거죠!?

 

앗싸아~ 이얏호! 끼얏호 "톡스카틀 파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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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른 다녀오기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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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얏호~ 신난다잉~ 쭙쭙 짭짭 꼴깍꼴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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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병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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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틀락스칼텍인)

 

저, 페드로 선생님...

 

저들이 씹고있는 살은 저희 틀락스칼텍 포로의 살이며, 곳곳에 울려퍼지는 울음과 ㅅㅇ은 저희 틀락스칼텍 아녀자의 가죽을 벗기는 소리입니다.

 

저희는 우리를 가축 취급하여 잡아먹는 아즈텍에 대항하기 위해 코르테스를 신처럼 모시며 봉사했습니다.

 

그런데 이 축제라는 이름의 지옥을 어찌 외면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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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하... 진짜..

 

안됩니다! 다들 돌아가세요! 코르테스가 돌아오기 전까지 대기입니다!

 

설령 이 축제를 막더라도 도시 전체를 적으로 돌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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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한숨)

 

정 그러시다면, 물러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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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쿠엘우에틋신, 페드로가 결혼동맹으로 얻은 틀락스칼텍인 아내)

 

여보, 내 말 좀 들어주세요.

 

코르테스 대장님의 말씀대로 이 축제로 아즈텍인들과의 관계는 완만해지겠지요.

 

하지만 다른 틀락스칼텍인들의 말대로, 저들은 우리를 씹어먹고 있어요.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바꾸지 않을 것처럼 말이에요.

 

이를 그냥 두고 보는 게 신을 섬기는 자로써 마땅한 일인가요? 국왕 폐하를 모시는 몸으로 써 괜찮은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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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날 가스라이팅 하려 하지 마세요!

 

작전이라고 몇번이나 말했나요, 코르테스와 충분히 상의했단 말입니다! 이 이야기는 끝났어요!


...

 

빌어먹을빌어먹을빌어먹을빌어먹을빌어먹을 빌어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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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이, 부대장 나으리.

 

그 맘 이해해. 당신만 참고있는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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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이게 틀린 게 아니야. 이게 다 모두를 위한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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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내 말은, 모두 참고 있는데 다 같이 해버리면 괜찮지 않느냔 거야. 

 

내가 하나님을 위해 이베리아 반도 수복*까지 참전한 용사인데, 이 망할 이교도들이 지들 좋다고 사람 죽여 먹는 꼴을 보고 있어야 하는건가? 

 

*레콩키스타. 가톨릭 왕국이 이슬람 세력으로부터 이베리아 반도를 되찾기 위한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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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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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맛있어 오늘따라 살이 정말 야~들~ 야~들~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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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축제를 즐기던 아즈텍 귀족 600 여명을 둘러싸는 콩키스타도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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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뭐지?

 

아, 혹시 여러분들도 축제에 관심이 생기신 건ㄱㅏ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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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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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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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령의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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뒈져라!! 이 사탄 새끼들아!!

뒈져라!! 이 사탄 새끼들아!!

뒈져라!! 이 사탄 새끼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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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흑 ㅠㅠ 평소처럼 축제를 즐겼을 뿐인데 무슨 죄라고

 

 

 

 

 

 

~시간이 흐른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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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협상으로 어떻게 할까 했는데 1,200명을 상대로 이겨버렸군.

 

사상자가 여섯 나오긴 했지만 어차피 서로 사생결단할 맘이 없었던 게 컸어. 덕분에 병력도 이만큼 불었고.

 

얼른 테노치티틀란으로 돌아가 보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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쒸익 쒸익, 아이에에에에에ㅔ-!! 

 

끼에에에에에ㅔ에엑

 

삐요오ㅓ오오ㅗ오오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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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여 시벌 분위기 곱창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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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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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사고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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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지 못했어... 참지 못했다고... 하지만 난 콩키스타도르라고... 하나님과 국왕 폐하를 섬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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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오 ㅅㅂ 전투준비! 전투준비!

 

 

 

 

 

이후 에르난 코르테스 VS 아즈텍 그 결과 코르테스의 대패로 이어지는 슬픔의 밤으로 연결됨. 

 

 

 

 

 

 

사족

 

  

전적으로 스페인 정복자의 입장에서 쓰여짐. 편견 가득함.

 

 

댓글
  • 루리웹-5954126181 2022/07/31 06:37

    진짜 딜레마다 하룻밤 참는게 너무나도 치욕스럽고 힘들어서 ㅅㅂ

  • 루리웹-0859364488 2022/07/31 06:43

    사족 ㅋㅋㅋㅋㅋ


  • 루리웹-5954126181
    2022/07/31 06:37

    진짜 딜레마다 하룻밤 참는게 너무나도 치욕스럽고 힘들어서 ㅅㅂ

    (Ar8qZJ)


  • 무관복
    2022/07/31 06:42

    갓직히 광란의 식인 현장은 도저히 못참지

    (Ar8qZJ)


  • 루리웹-0859364488
    2022/07/31 06:43

    사족 ㅋㅋㅋㅋㅋ

    (Ar8qZJ)


  • 오렌지맛 쿠키
    2022/07/31 06:47

    머야 예전에 본거 같은 내용이라 뭐지 싶었는데
    재업한거냐ㅋㅋ

    (Ar8qZJ)

(Ar8qZ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