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학년때니까 10년도 더 된일인데요.
잊어버리고 있다가 갑자기 생각났네요..
일요일날 교회 갔다가 집 가는 길이였어요.
거리가 버스타고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는데
교회 옆으로 좀 가면 절이 있었거든요..
무튼 버스타려고 걸어가는 중에
대략 20대 초중반..?? 으로 보이는 남자가 길을 물어보더라고요..
여기 근처에 절 어디있냐고
그래서 여기서 올라가면 된다고 말했더니
고마워요^^ 하고 가길래
저도 버스타러 갔습니다.
정류장에 도착하기 전에 횡단보도 2개를 건너야하는데
하나 건너고 기다리는 중에 누가 툭툭 치길래 봤더니
아까 그 사람이더라구요..
그러더니 대뜸 반말을 하더니
"또 만났네 ! 아까 길 알려줬으니까 맛있는거 사줄께"
이러는 겁니다.
(근데 나중에서야 알게 된건데
제가 알려줬던 절위치랑 길 물었던 위치랑 대략 10분정도
걸어가야 하는 길이였고 말하고 나서 횡단보도에 온지 3분도 안되는 거리여서 알려준지 3~5분밖에 지나지 않았다는거에요ㅠㅠ..)
그때 어린 마음인지 무섭고 따라가면 큰일날거 같아서
저 지금 집에서 빨리 오래요 했더니
초코우유 사준다고 금방이라고 따라오라며 팔을 잡더라구요
너무 무서워서 죄송합니다 하고 불 바뀌자마자 뛰어갔어요.
제 명의로 된 핸드폰이 없었는데 마침 그 날 엄마 핸드폰 가지고 있어서 전화하면서 버스 타고 바로 집에 갔거든요?
그리고 나서 집 도착 후 1~2시간 지난 뒤
심부름 때문에 집 문을 나서자 마자
그 사람이 집앞에 있었어요.
진짜 너무너무 무서워서 소리지르면서 집에 들어오고
부모님은 신고했는데 경찰출동 후 인상착의 물어보면서
은행에 붙어있는 범죄자 사진 알죠?
그거 보여주는데 그 사람이 딱 있는겁니다..
진짜 너무 놀라서 덜덜 떨면서 몇일을 집밖에 못나갔던 기억이 나네요 ㅠㅠㅠㅠ
아무 일 없었지만 어린 나이에 너무 충격이였고 공포가 느껴졌던 일ㅜㅜ..
요약
1. 모르는 사람이 길 물어봐서 알려줌
2. 좀 지난 뒤 고맙다며 맛있는거 사준다면서 꼬심
3. 무서워서 필요없다고 하고 집으로 감. (버스타고 40분거리)
4. 집 도착 후 심부름 하러 문 밖에 나가니 그 사람 있음
5. 신고 했더니 성범죄자 ..
https://cohabe.com/sisa/25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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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전과자였군요...
그래도 별 일 없어 다행이에요 똘똘하셨네요 ㅠㅠㅠ
그런 일은 내가 뭔가 당하지 않았어도 쉽게 잊혀지지 않죠....
많이 놀라셨겠어요ㅜㅜ 제발 법 좀 강화해서 전과있는 놈들 설치는 꼴 좀 안 봤으면ㅠㅠㅠㅠ
성범죄자 새끼들은 진짜 수박만한 전자목찌로 차고다녔으면 좋겠어요 ㅡㅡ
집앞에 서있는게 진짜 공포네요 ㄷㄷ 몰래 뒤쫓아와서 기다리고 있었단 얘긴데...으으
헐, 집까지 따라오다니 ㄷㄷㄷㄷㄷ 작성자님 많이 놀라셨겠어요 ㅠㅠㅠㅠㅠ
그딴새끼들 다시 사회로못나오게 해야되는데 진짜 조두순도 곧나온다죠? 진짜 법개정 시급해요
눈에 잘띄는 목걸이나 귀걸이로 바꿔야 한다니까...
그 때 생각하면 지금도 얼마나 무서우실까요.
위로와 응원의 추천을 ㅇㅇ
여담이긴한데, '모르는 사람 따라가지 말아야한다'는 부모님 혹은 선생님의 교육이 정말 중요한거 같아요. 제가 어렸을 때 부모님이 항상 제게 모르는 사람이 맛있는거 사준다고 해도 절대 따라가지 말고 어디 갈때는 부모님께 꼭 말하라고 거듭 반복하여 말씀하셨어요. 계속 그 얘기를 들어왔기 때문에 어렸을 땐 어디 갈때마다 부모님께 말씀드리는게 습관되어 있었어요. 하루는 놀이터에서 놀고있는데 한 아주머니가 집에 또래아이가 있으니 와서 놀라고 했고 저는 부모님께 허락받아야 한다고 얘기했는데도 괜찮다고 그냥 가자고 하더라고요. 유치원 때라 핸드폰은 없어서 잠시 인터폰으로 말씀드리겠다고 하고 갔는데 부모님께 모르는 사람 따라가는거 아니라고 혼나고 그 아주머니는 놀이터로 돌아가보니 없어져 있었어요. 아주머니가 여자라서, 따라가도 될거라는 어렸을 때 생각이 안일했고, 만약
부모님 말씀이 없었더라면 그냥 따라갔을지도 모르기에 반복적으로 아이한테 이렇게 교육시키는게 참 중요한거 같더라고요.
저딴 전과자들이 세상에 돌아다니니 문제가 발생하는거예요
섬에다 다 가둬버렸으면 좋겠네
현실이 공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