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 초반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청와대에 계시던 때인 2002년부터 2008년은 제가 초등학교 2학년일 때부터 중학교에 들어가던 때입니다.
아무것도 모를 나이였고 알기에도 너무 어렸던지라, 제 머릿속에 '대통령'이란 단어는 그저 막연히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사람', '대단한 사람'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게 '노무현 대통령' 또한 막연한 사람이었습니다.
어머니께서 항상 노무현 대통령을 '비운의 대통령'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하셔서, 평탄한 길은 걷지 못하셨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습니다.
굵직한 사건들은 인터넷 검색으로 알 수 있었지만 사건의 흐름과 세세한 이야기, 그 당시의 분위기는 알지 못했죠.
2012년 대선부터 지금까지, 저는 문재인 대통령님을 통해 조금씩 노무현 대통령님을 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궁금하고, 알고싶고, 당시의 아픔을 알고싶게 된 것 같습니다.
그렇게 오늘 저는 남자친구와 함께 '노무현입니다'를 보고 왔습니다.
당시의 분위기, 아픔을 조금이라도 제대로 알고 이해할 수 있게 된 너무도 뜻깊은 100분이었습니다.
영화관을 나올 때, 그분이 만들고자 하셨던 세상을 이루는 조각이 되고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욕심을 조금 내자면 그 조각들을 맞추어 '노무현의 시대'를 오게 하는 데에 제가 도움이 되고싶다는 건방진 생각도 해 봤습니다.
'노무현의 시대가 지금 왔다'고 누군가 영화 리뷰에 써놓은 것을 봤습니다만, 저는 노무현의 시대는 조금 가까워졌을 뿐 아직 멀었다 생각합니다.
그 시대로 가는 길에 무임승차하기보다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야겠다 생각하며, 이제 하루하루를 좀 더 의미있게 살아가려 합니다.
항상 깨어있는 시민이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20대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이게 바로 대통령님께서 바라신, '노무현의 시대'의 모습이 맞겠지요?
https://cohabe.com/sisa/25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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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하십니다ㅎㅎ
기특한 생각을 하셨군요 ㅎㅎ
같이하는 사람들 많으니까 그리 외롭지는 않을겁니다.
실수를 반복하지 맙시다. 우리
추천드려요~~멋진분!
깨어있는 시민으로 잘 성장하셔서
노무현 대통령께서 흐믓해 하시겠네요. ^^b
그렇게 오늘 저는 남자친구와 함께 '노무현입니다'를 보고 왔습니다.
그렇게 오늘 저는 남자친구와 함께 '노무현입니다'를 보고 왔습니다.
Thx.
보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최고
영화 감독이 진정 원하는 후기의 정석을 써주신듯. 얼른 보고싶다 ㅠㅜ
이시대의 참 청년
맞습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이 저 띨2한 외누리 지지자보다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작은일부터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됩니다!! 그게 벽에대고 소리치기던 댓글남기기던 문자보내기던...
바른청년 이시군요. 좋은 영화 좋아하는 사람과 보셨다니 저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죽창을 던지고 싶지만 전 짤을 수집하지 않는 관계로 생략합니다. 용서하겠다는건 아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