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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에 비해 비중 없는 영화 캐릭터 甲.JPG






바로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레골라스.



영화에선 미모와 액션 담당에 불과하고


실제로 원작에서도 비중 별로 없음.


대화 분량도 은근 적음.




딱 원정대 종족 다양성을 위한 요정 멤버라는 느낌.










반지의 제왕 3편 막바지에 원정대 재회 장면에서


프로도가 레골라스만 이름 안 불러주는 장면이 발굴되면서


실제로 작중에서 프로도와 레골라스가 대화하는 장면이 없었다는 웃픈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음.





그런데 레골라스는 단순히 비중 좀 없다 수준이 아닌 녀석임.










1. 반지의 제왕 전작 호빗에서도 등장 안 함.


(영화에서는 등장했지만)


심지어 호빗에 등장하는 요정왕의 아들이라는 설정이면서도 존재가 언급조차 안됨.



2. 반지의 제왕 외에서도 아예 등장 안함.


장수하는 요정족 주제에 실마릴리온이나


기타 세계관 역사 기록에서 등장 한번도 안함.




3. 캐릭터 설정이 알려진게 거의 없음.


역사 기록이 거의 전무하다시피해서 레골라스는 나이 설정조차 안 알려져있음.


요정치고는 좀 젊은 편이겠지. 하고 팬들이 추측하는 정도. 






이렇게 방대한 시리즈에서 레골라스는 딱 반지의 제왕 본편에서만 툭 튀어나온 녀석이었던 거.










그래서 디테일하게 파고든 팬들은


"레골라스 이 놈 사실 원정대 요정 멤버로 급조된 캐릭터 아님?"


이라는 의혹을 품기도 했음.






그런데 놀랍게도 저 의혹은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높음.









반지의 제왕 초안을 읽어보면 반지원정대 요정 멤버는 원래 다른 놈이었음.



바로 글로르핀델.




원작에서는 호빗 일행이랑 아라곤이 나즈굴에게 쫓기고 있을 때


프로도를 데리고 탈출하는 데 도와줬던 요정임.


(영화에서는 이 역할을 아르웬이 함.)






이 캐릭터는 세계관 비중도 괜찮고 설정도 빵빵한데


왜 굳이 작가는 얘 대신 급조한 티가 나는 레골라스를 원정대 멤버로 넣었을까?












여기서부터는 또 추측의 영역이지만


아마 "글로르핀델이 너무 사기캐라서 원정대에 합류시키지 않았다"


는 가설이 가능성이 높음.






얘 스펙을 읊어보면



1. 나무 시대 발리노르 대륙 출신임. (걍 존나 개사기 스펙이라는 뜻)


2. 곤돌린의 열두 가문 중 황금꽃 가문의 수장. (권력 스펙도 사기였다는 뜻)


3. 발록을 조져버렸지만 발록이 얘 머리끄댕이 잡고 절벽에서 추락하는 바람에 사망. (걍 스펙 사기라는 뜻)


4. 발리노르에서 다시 부활함. (이건 원래 반지의 제왕 세계관 요정들 종특임)


5. 마법사들과 비슷한 사명을 받고 가운데땅으로 돌아옴.


6. 앙그마르의 마술사왕을 도망치게 만듬. (마술사왕이 Men의 손에 죽지 않는다는 예언도 얘가 함)


7.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 양쪽에 동시 존재함 (걍 존나 개세다는 뜻)












즉 원시 고대로 갈 수록 전성기인 반지의 제왕 세계관에서


이미 모두가 약해지고 시들시들해진 시대에



존나 고대 스펙 그대로 돌아온 글로르핀델이


원정대에 들어온다면 너무 많은 위기가 쉽게 해결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모리아 광산에서 발록이 나타나서


원정대 멤버들 전원이 공포에 질리고


간달프가 절망하는 상황에서도









"간달프 저 발록 잡아봤어요.


저 그 때보다 더 강하게 부활했음.


걍 2대 1로 순삭합시다."








"ㅇㅋ ㅎㅎ


이미 부활한 놈 하나 있는데 난 부활 전개 없어도 되겠다 야."









이런 식으로 흘러가면 걍 작중 대부분의 위기감은 ㅈ까버리고


반지의 제왕의 이야기 의식에도 어울리지 않는다.











아마 (탄탄한 세계관에 의존하는 톨킨의 기존 스토리텔링, 캐릭터 메이킹 방식과 달리)


그냥 새로 캐릭터를 급조해낸 이유도 아마 저런 이유에서 벌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것.



그러다보니 레골라스의 작중 비중이 엄청 크지 않은 것도


급조된 캐릭터여서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



댓글
  • 루리웹-4689793652 2022/07/26 11:47

    그래도 엘프=활 이라는 공식을 강하게 심어주고 엘프를 ㅈ간지나게 바꿔준 인물이 바로 레골라스.. 레골라스로 입문한 사람도 꽤 있을듯

  • 노답에게답글달기 2022/07/26 11:44

    단순히 비중이 없는게 아니라
    급조된 놈이었다니 더 슬퍼졌어


  • DDOG+
    2022/07/26 11:44

    영화에서는 김리하고 티격태격하고 액션도 찍으면서 그나마 비중 좀 챙겼지
    원작에선 아라곤하고 엄근진 대화 담당정도...

    (PfCpk1)


  • 노답에게답글달기
    2022/07/26 11:44

    단순히 비중이 없는게 아니라
    급조된 놈이었다니 더 슬퍼졌어

    (PfCpk1)


  • 종야홍
    2022/07/26 11:46

    왜골랐으

    (PfCpk1)


  • 벨지안민트초콜릿
    2022/07/26 11:46

    일단 영화판의 수혜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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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곰백작님
    2022/07/26 11:47

    TRPG였다면 이미 몇달전부터 팀이 치밀하게 준비해서 캐릭터끼리 설정이랑 서사 다 맞춰놨는데 시작하기 전에 한명이 갑자기 현게터져서 하차하고 일단 먼저 시작은 했는데 좀 전력이 부족해보이니 중간에 급하게 참가시킨 플레이어가 활잡이로 들어온거네. 급하게 들어와서 이미 서사 다 짜여있는 파티 내에서 서사 쌓기도 힘든 상태인거고. 김리 플레이어만이 사람이 좋아서 좀 챙겨준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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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erra901
    2022/07/26 11:47

    대어 테이킹 호빗 투 아이센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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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안율
    2022/07/26 11:47

    근데도 김리랑 캐미가 너무 재밌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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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4689793652
    2022/07/26 11:47

    그래도 엘프=활 이라는 공식을 강하게 심어주고 엘프를 ㅈ간지나게 바꿔준 인물이 바로 레골라스.. 레골라스로 입문한 사람도 꽤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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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4689793652
    2022/07/26 11:47

    물론 영화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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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란심슨256
    2022/07/26 11:47

    원작을 안읽고 영화만 봐서 글로르핀델의 존재를 마션을 보고 알게 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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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잘
    2022/07/26 11:47

    그래도 영화로 나오고선 여러모로 기억엔 남아서
    엘프 궁수하면 제일 먼저 떠오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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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근하기싫어요
    2022/07/26 11:47

    프로도가 이름 안불러준건 좀 충격이내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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