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때부터 친구였던 애랑 손절한 썰

남고 같은반 나와서 같이 놀러다니는 무리고 카톡방에 같이 있긴 한데 다른 애들 없이 단둘이만 있으면 별로 할말없고 어색해지는 그런 정도의 사이

그 친구가 여자친구가 있었고 2년 정도 사귀었으며 자기 말로는 결혼 생각 하고 있다길래 아 친구들중에서 2번째로 결혼하려나 생각했는데 갑자기 고소를 하네 마네 경찰에 신고를 했네 하고 화가 많이 나있음

그 친구가 하는 말 - 여자친구 사귈때부터 자기가 잘해주고 그 이후에 생활비도 대주고 집도 얻어주는 등으로 노력 많이 했음

-선물도 자주 했고 기념일에는 시간 내서 외식 하고 가끔 아프다고 하거나 생필품이 없다고 하면 사다주기도 하는등 지극정성이었음

-최근에 자기 부모님한테서 결혼 얘기가 나오길래 나 결혼할 사람 있다 하고 여자친구한테 우리도 오래 사귀었는데 결혼 생각해보는건 어떠냐 너도 나 생활력 있는 남자인건 알잖아 그랬더니 여자쪽에서 생각해보겠다 하고선 며칠동안 연락두절. 이후 헤어지자는 말을 했다고 함

-결혼사기 당한듯. 경찰에 신고하고 변호사 의뢰해서 고소할거다

여자쪽이랑 친한 친구한테서도 증언이 나옴

그 친구 여자친구가 하는 말 - 친한 친구 소개팅으로 만났고 자기한테 되게 잘해주는 것 같아서 사귀어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소개팅 다음날에 자기 가슴을 만짐

-굉장히 불쾌했지만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자기가 연애를 처음 해봐서 잘 몰라서 그랬다고 싹싹 빌길래 용서함 자기가 연애는 잘 몰라도 너만 보고 다른 여자는 안 볼거라는 둥 일편단심이라길래 한번 넘어감

-만난지 한달부터 남자쪽이 다른 커플들은 이정도 만났으면 잠자리도 한다는데 우리는 진도가 늦는다고 함. 진지하게 하는 얘기는 아니고 가볍게 넘어가는 말 같아서 자기도 그냥 웃고 넘어감

-만날때마다 심심하면 같이 자자는 말 꺼냄

-생활비 대주고 자취방도 얻어주고 한건 사실. 그래서 맘에 안드는 부분이 있어도 많이 참았고 계속 사귀고 있었음. 잠자리는 해본 적 없음. 남자쪽에서 너무 분위기도 없이 얘기를 꺼내니까 불쾌해서

-결혼까지도 생각하긴 했었음. 그냥저냥 나쁘지 않다 생각했는데 정말로 결혼 얘기 나오니까 자기도 진지하게 생각해봤는데 자기한테 잘해주는 건 맞는데 도저히 평생 같이 살기엔 신용을 못하겠음

-생각해봤는데 안되겠다고 헤어지자 하고 그때까지 이미 쓴 생활비 같은건 어쩔 수 없지만 다른 선물같은건 돌려주고 집도 비워주겠다 했더니 남자쪽에서 그런게 어디있냐고 지금까지 준 돈 모두 내놓으라고 하면서 꽃뱀이라고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함

이래버려서 카톡방 분위기 곱창남. 둘이서 증언이 안맞으니까 남자쪽에 한번 더 물어봄

그 친구가 하는 말 2 - 난 여자 가슴 만지고 섹s하려고 만난거 맞음

-근데 그게 뭐가 나쁨? 너네도 다 그렇잖아 선비같은 말 그만하고

-어쨌거나 내가 잘해줬으니까 지금까지 계속 남자친구 여자친구로 만난거잖아 걔가 갑자기 말 바꾼거고 그동안 나 이용한거지

-돈만 빨아먹고 한번도 안자주고 버리는게 꽃뱀 맞지 아니냐?

-내가 지금까지 선물했던 거 전부 돈으로 쳐서 15만원에 한번씩 나랑 섹s해라 안그러면 변호사 사서 고소할거고 경찰에 사기혐의로 신고할거다

그래서 그러는거 아니라고 몇몇 친구들이 말리는데 선비네 뭐네 위선자들이네 너네도 여자들 보면 자고싶잖아 아닌척 오지네 등 하면서 욕하고 싸우고 난리가 났고 카톡방에서 몇명은 자기 초대하지 말라고 하고 나가버림

나도 말려보려고 그랬는데 너무 자기애가 강한 것 같다고 그랬더니 자기애가 뭐냐고 근첩단어 쓰지 말라고 지랄(존나 천재네 어케알았지)

그냥 나도 손절하고 차단박음 ^^;

하룻밤 지나고 생각해보니까 웃긴 거 같아서 자작유머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