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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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평강공주 그만할란다..

그냥..넋두리삼아써요..
혹시나 시간되신다면 남자분들..의견좀듣고싶어요.
제가 뭘잘못한건지..
진짜 모르겠어서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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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출신 생산직 당신만나 결혼한지 십년.
나 장학금받고 다니던 대학 교수님 대학원제안 거절하고
당신과 결혼했지.
결혼전 당신 무릎아파서 일이 힘들단말에
돈보다 사람이 우선이란 내말에 사무직으로 운좋게 옮기고
월급130부터시작해 연봉3600넘게 받을때까지
내가 당신에게 해준거 생각하면 ...
정말..내가 밉다. 그정성 나한테 쏟았으면
뭐가되어도 되어있지 않겠나 싶네.
신문한줄 뉴스한번 안보고 엑셀한번 써본적 없는 당신에게
엑셀가르치고 한글 가르쳤지.
파워포인트 가르치는데 미치는줄알았고
엑셀수식몰라 매번서류 내가 만들어줘었네.
신문 뉴스보고 쉽게 해석해서 이야기 해주는걸로 시작해서
책읽고 요약해서 설명해준게 지금생각하니 몇백권이구나.
사내정치에 사자도 몰라 회사일 얘기하면 이건이렇고
저건 저렇고 이러면되고 저러면된다고 코치만 몇년.
그래도 당신은 잘 늘질 않았네.
늘 제자리였고 늘 내가해주길 바랬지.
그래도 나는 당신이 너무 좋았어.
일년제사 13번넘게있는집 장녀로 태어나
15살부터 제사음식하며 장학금받고 살아도
칭찬 제대로 못받고 커서 애정결핍있던 나에게
다정다감한 당신의 그말한마디가 너무 좋았거든.
영어실력키워주고싶어서 통역했던 경험살려서
몇번씩 가르쳐주고 동기부여해주고 싶어서
없는돈에 외국가서 일부러 물건사오라시키고
길물어보라 시킨거..당신은 모르겠지.
그저 내가 외국가고 싶어서 간걸로 알겠지.
덕분에 외국어에대한 부담도 두려움도 없어져서 다행이었고
이젠 도망안가고 용쓰며 말하려고하니 난그걸로 만족했어.
나이들수록 운동해야하고 건강챙겨야되서
운전밖에 모르던당신 어떻게든 취미붙여주려고
자전거 타게하고 걷게하고 마라톤대회 참가하기까지
십년이 걸렸네. 지나고보니 이게 제일 힘들었네.
나가자고 운동해야한다고 설득하고 설명하고 싸우고
나는그게 안타까워 혼자울고..
홍삼챙겨먹이고 스무디챙기고 비타민챙겨주니
이거면 된다는 당신 설득하는게
가장힘들었다..
먹는거만 가지고 되는게 아니라는걸 너무잘아니까.
지금 당신은 나없어서 운동잘가는 사람으로 변했지.
정치모르던 당신에게 나도잘몰라 일일이 찾아가며 요약하고
뉴스나올때마다 해설해주고
집안스케줄대소사 다챙기고
책다읽고 괜찮은책 골라 토스하고..
자격증 알아봐 스케줄보고 따게만들고..
이삼만원도 내옷비싸서 못입을때
수십만원짜리에 직구해서 입히고..
어찌다 말할까..십년인데..
그래도 십년살다보니 강의 안듣던 사람이 강의 찾아보고
뉴스안보던사람이 뉴스나 다큐아님 보질않네.
그촌스럽던 사람은 이제어딜가면 은행..보험..아님..과장님..
말안해도 이리보네..당신은 좋아라 하더라..
나는그옆에서 냉장고 바지 입고있는데..ㅎㅎ
그래도좋았는데..이제그만할려고..
어느순간부터 당신 새로운것 혹은 이해가 안되는 걸
알려주려고 하니까 화를내기 시작하더라..
회사에서도 그러면 안된다고 그리말해도
알아서한다며 화내던당신.
회사 잘려서 집에왔을때도..괜찮다고..
당신안다치면 괜찮은거라 말했지만..
난이제 그만하기로했어..
그리고 그이후로 어떤 말도 하지 않았어..
어떤 조언도 해주지 않았어..
덕분에 2번째 회사서 잘려서 6개월째놀지만..
난괜찮아..그게원래 당신이니까 당신자리로 돌아가겠지..
앞으로도..
더이상 당신에게 쏟지않으려고..내노력..
사랑은 혼자 노력해서 받는게 아니잖아..
애정결핍너무 큰 사람이라 그거하나 받으려고
그리노력했는데 툭하면 화내는 당신보면서..
이제그만하려고..
나..지금은 경제능력없어..회사안다닌지5년.
나이도있고..어정쩡한 포지션..알어..
근데..나..뭘로바도 당신보다 나은사람이야..
당신 못나온 대학나와 통역하고 비서하며
12시까지 일하던여자..주말없이 일하던여자..
그게나야..
키170에 어디가서도 안꿀렸던 게 나야..
시간이 걸리겠지만 난 다시잘할수 있을꺼야..
이제 평강공주는..없어..
댓글
  • 심심해라 2017/06/06 12:45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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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라야 2017/06/06 12:48

    에구 토닥토닥
    힘들땐 참지말아요
    세상 무엇보다도 소중한 자신을 먼저 생각해요!

    (gUlMF2)

  • 외계인. 2017/06/06 14:14

    읽으면서 참 안 타까웠습니다.  뭐라고 말을 더 붙이면, 글쓴님만 더 속상하실 거 같아서 말은 줄이겠습니다만.
    결혼 생활을 계속하시던 아니시던간에, 가장 중요한 건, 꼭 자기 자신을 찾으시길 바래요.
    대학 다닐때 장학금도 받고 다니던 분이고 영어도 잘 하신다 하니 일 찾으실 수 있을거에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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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갱 2017/06/06 16:06

    살아오면서도 기대에 부응하고 받쳐주는만큼 잘해야지 하는 마음도 있다가, 어떤때는 그냥 있는그대로 봐주면 안되는건가
    뭔가 내가 자기보다 못나고, 불만족스러우니까 자꾸 나한테 더 높은 곳, 더 많은걸 바라는거겠지.. 하는 열등감, 열패감도 같이 자랐겠죠.
    결국 이 사람은 내가 본인이 만족할 정도의 수준을 유지해야 인정해주는 사람이라는 버거움이 남편에게도 있었겠다 싶어요.
    특별히 누가 잘못했다기보다.. 그냥 너무 안맞는 분들이 아니셨을까 하는 느낌이 듭니다
    생산직에서 열심히 성실하게 근무하는 남편대리고 소소하게 사는게 좋은 사람도 있는거죠
    영양제정도 먹으면 되는거지 하고 운동은 좋지만 귀찮아서 자꾸 미루고 산책이나 한번씩 가는 사람들도 있고,
    그에 반하면 작성자님처럼 어느정도 수준의 삶을 살 수만 있다면 노력해서 살아야되는거라고 생각하거나,
    건강이 중요하니까 시간쪼개서 운동하고 건강관리 하는게 당연히 좋은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거겠죠.
    작성자님 남편이 십년간 작성자님이 원하는 모습을 많이 따라와주었던것은,
    본인의 삶은 그렇지 않았지만 작성자님이 원하는 모습들이 자기생각에도 훨씬 좋은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겠지만...
    애초부터 그정도까지는 아니었다고 하면 오는길이 순탄치는 않았을거 같아요
    작성자님이 이 사람 더디고 답답하다 느끼는 동안 본인 스스로는 내가 왜 이럴까 라는 생각을 한번도 안하지 않았겠죠
    그래도 아내가 너무나 헌신적으로 자신을 다 포기하고 도와주니까 최대한 부응하려고 했을때도 있겠지만
    실패한 그 어느날은 네가 이렇게까지 요구하지 않았다면 내가 이런 버거운 인생을 살았을까 라는 생각도 했을거 같아요
    늘 내 아내는 나보다 똑똑하고 더 좋은 비젼을 알고 있고 심지어 날 책하지도 않고 헌신적이고 노력하는 사람이고 맞는말만하고
    나는 늘 그것을 따라가기 버거워하고 그보다 게으르고 아내가 이끌어줘야하고 그래도 가끔 실패하는 사람이라는 반동처럼
    나도 너한테 큰소리 칠수 있고 너도 나한테 그만 가르쳐 그만좀해 이런 발로로 인해서 더 화를 내고 그런행동도 나타나지 않을까해요.
    과부하 상태였고 그렇지만 실패했고 늘 맞는말만 하는 헌신적인 아내는 다시 노력하면 될거야 토닥거리고
    하지만 나는 이제 더이상 나아가기 싫고 너무 힘든 상태이고 아직도 아내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등신새끼일 뿐인.. 뭐 그런거.
    다른 사람들이기에 이런 간극들이 벌어져 지금의 상태가 되지 않았나 라고 생각해요
    어떤것을 너무 월등하게 잘하면, 지나치게 못하는 사람들의 심정이 때로는 이해 안가기도 하고
    늘 맞는 말만 하고 정답만 택해왔다고 하더라도 도착한 지점이 올바르지 않을때가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되는지는 잘은 모르겠지만 남편분의 마음도, 작성자님의 마음도 조금씩은 이해가 되긴 하네요..
    다만 너무 자신을 내려놓고 상대방에게 올인하면서 살지는 마세요
    부부는 서로 의지하고 서로 도와주며 사는거지 일방적으로 잣대가 기울어져 있으면 어느쪽으로든 무너지잖아요
    요즘은 특히 능력있으면 능력있는 사람이 더 벌면 되지 굳이 남자가 더 능력있어야 하고 남자를 세워줘야하는 시대도 아니고요..
    서로 의지하면서 더 능력있는 사람이 더하고 자기 능력에 맞게 분담하면서 본인 본연의 모습으로 서로 인정하며 사는게 좋은거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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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백백마법사 2017/06/06 16:24

    평강공주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공주라는 신분이 있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온달 신분에 대해 여라가지 설이 있지만 몰락한 귀족 집안이라는 설이 강합니다
    결혼생활이라고 하지만 수직적 관계가 가능했기에 평강공주가 온달을 장군으로 만드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온달에게는 평강공주는 배우자이기에 앞서 공주입니다
    온달 어머니의 입장에서도 며느리 이전에 공주입니다
    함부로 할 수 없는 신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강공주가 주도권을 쥐고 장군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이런 신분제는 사라졌습니다
    배우자는 배우자입니다
    수직적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 관계입니다
    아마도 남편분은 자신에게 주어진 주도권이 없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평강공주가 현대 사회에서 존재하기 위해서는 아내가 갑이 되고 남편이 을이 돼야 하는데
    그게 쉬운 것은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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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랑땡 2017/06/06 16:36

    남편이 6개월 정도 놀고 있을 정도면 자신감 떨어질대로 떨어져 있을 겁니다.
    기고만장 하고 있었는데, 사회가 그리 만만하겠습니까...
    화풀이는 되려 가까운 글쓴이에게 풀 겁니다.
    이대로 글쓴이분이 직장 구하셔서 다니시게 되면,
    정신차린 남편이라면 자존심 때문에 직장 구할꺼고,
    그게 아니라면 거실에 누워서 TV 보고 있을 겁니다.
    글쓴이 분이 상대적으로 배운게 더 많으신데, 이대로 각자 생활로 돌아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남편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진심어린 사과를 한다면 더 할 나위 없겠죠.
    아마... 큰 건이 터지기 전엔 뉘우치긴 힘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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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밀리에 2017/06/06 16:38

    아유........
    내가 해 주는 만큼 돌아오는 건 안 바래도
    내가 이만큼 당신을 위해 노력한다는걸 알아주고 또 고마워 해주는게 진짜 중요한데
    그 마저 없으니 지치신 것 같아요ㅠㅠ..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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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이드 2017/06/06 16:39

    글쓴이가 10년동안 한 행동이 남편이 원하던건가요?
    순수하게 남편만을 위해서 한거에요?
    내심 대학도 안나온 남편 깔보면서도 부끄러웠던 건 아니에요?
    영어공부, 운동, 정치... 결과적으로 남편이 성장하긴 했지만요,
    그 뭐랄까, 자식한테 올인하고 다 큰 자식한테 내가 너한테 내 인생 다 바쳤는데! 하는 보상심리 큰 엄마같아요.
    다 너 잘되라고 하는거다, 하는 부모님을 자식들은 숨막혀하잖아요.
    그게 진짜 자식 잘되는 길이어도요.
    아내에게 평강공주역할, 남편도 그닥 바라지 않았을 거 같은데...
    지금이라도 본인 삶을 찾으시겠다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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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플라칸 2017/06/06 16:40

    꼭 작성자님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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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룡코딱지 2017/06/06 16:41

    올챙이 슁키가...
    아직 개구리가 덜된듯 싶어요
    배움이 짧아도 사회 생활하다보면
    삶의 노하우로 커버가 되는듯 싶던데요 아닌가?
    아저씨가 겸손은 어디에 팔아먹으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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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쌈질말고웃어 2017/06/06 16:45

    내가 사랑해서 주는 사랑, 희생, 배려에 보답을 바라면 그건 거래라는 말이 더 어울리겠지요.
    그 사람을 그 사람 그대로 봐주고 조건 없이 줄 수 없다면 주지 않는 것이 맞을 듯 싶네요.
    배우자가 한때 잘 나가다 지금 힘든 시절을 보내는 것이라면 당신을 깍아내리거나 무시하는
    행동으로 자신의 부족한 자존감을 채우려 할수 있습니다. 어쩌면 서로에게 필요한건 각자의
    불만을 속시원하게 털어 놓을수 있는 소통의 자리가 아닌가 싶네요.
    서로를 깎아내리고 무시하고 경쟁해서 이겨먹는 것이 사랑의 자세는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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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와삼치 2017/06/06 16:45

    고마워하지는 못할망정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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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두까기 2017/06/06 16:46

    음..남편분에게 뭔가를 해줄때 뭔가를 바라고 해주셔서 실망감이 크신 것같아요..
    바라는 보상이 애정어린 말인것 같은데..그게 아니더라도
    기대를 했는데 그만큼 따라주지 않을때 실망감을 느끼죠ㅠㅠ
    그리고 예전에 그런 이야기가 있잖아요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생각해서 닭먹을때 자기가 좋아하는 닭다리를 항상 양보했는데
    나중에서야 알고보니 할머니는 닭다리를 싫어해서 할머니는 이 양반은 왜 맨날 내가싫어하는 것만 주지 이렇게 생각하셨다고..
    아 그렇다고 작성자님이 그동안 한 행동들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예요.
    충분히 상대방을 생각해서 하는 마음인 건 알겠어요.
    그 노력들의 방향을 살짝만 바꿔보시라는거예요.
    본인이 줬을 때 기쁜게 아니라 상대방이 받았을 때 기뻐할만한게 무엇인지.
    남편분도 작성자분이 본인을 위해서 어떤 노력들을 했는지 알고 고마워해주고 감사하는 것도 필요한 것 같아요ㅠㅠ
    여기에 글로만 적을 것이 아니라 솔직하게 한번 대화를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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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지자 2017/06/06 16:51

    당신은 대단히 멋진 사람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수준에 맞게 최선을 다해 사랑을 했고 책임졌던 사람일 겁니다. 상대는 그 사랑을 감당할 자격도 능력도 없는 사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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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uminous 2017/06/06 16:51

    그동안 수고 많았어요. 다 괜찮아요. 다 잘될꺼예요. 힘내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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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롤롤노 2017/06/06 16:53

    그래도 그리 했을때 사랑하는 상대가 발전하는 모습이 뿌듯하고 좋았을거에요. 그냥 내가 사랑하는 사람한테 최선을 다 했으니 미련없다 생각하시고 이제 본인을 다시 사랑하는 삶을 사시면 되죠.  자존감이란게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건 아니지만 나를 더 돌아보고 사랑하는 연습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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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상님이시다 2017/06/06 16:53

    이런 여자를 만나야 하는데...
    작성자님 힘내세요 당신은 진짜 멋진 여성 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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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uN 2017/06/06 16:53

    새로운 시작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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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멋진돼징 2017/06/06 16:57

    하...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한다더니...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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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세하 2017/06/06 16:57

    내용을 읽어보면 열심히 하신것 같아 이런말 하기 미안한대 반대로 남편이라고 생각하면 너무 피곤할 것 같아보이네요. 있는 그대로를 좋하했으면 하는대 게속 무리하게 바꿀려고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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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식이이 2017/06/06 17:06

    와........ 거의 힐러리 급이네요.
    대통령도 만드시겠네요 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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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즈려 2017/06/06 17:07

    제가 갖고있는 평강공주와 온달에 대한 해석은 하지않겠습니다.
    작성자가 말씀하신 '평강공주'에 대해선 어떤의미인지 충분히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남편분은 작성자님의 노력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저 부인이니깐, 같이 있는 사람이니깐, 어쩌면 익숙해져서 당연시하는 것 일수도요.
    평강공주와 온달, 남편과 부인, 남과 여 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대 사람의 문제로 보여집니다.
    어떤 사람은 1이라는 인풋에도 100의 아웃풋을 하고도 자신의 아웃풋이 모자라다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은 100이라는 인풋을 받고 1의 아웃풋을 하고 이 정도면 충분하지 뭐 라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은 50의 인풋을 받고 0의 아웃풋을 하며 내가 말하지 안아도 알겠지 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세개의 경우도 적은 경우의 수입니다. 사람이란 여러가지 내적,외적인 기준들이 다르니깐요.
    남편분은 어떤 경우일까요.
    작성자분은요?
    어쩌면 작성자분은 1의 아웃풋만 받고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남편분이 0의 아웃풋일수도
    아니면 남편이 50의 아웃풋을 하는데 작성자님은 100의 아웃풋을 바랄수도(자세한 속사정은 몰라서요...)
    사람은 서로 자기만의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서로 간의 충분한 대화가 없다면 이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같아요.
    이상 아직 30살의 어린 총각의 의견이었습니다.
    다소 버릇없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다면 아직 결혼생활을 안해봐서 모른다고 생각해주세요.
    아직 인생에 대해 배울 것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성자님의 남편에대한 애정과 사랑,노력이 상당히 크다는 것은 알겠습니다.
    부디 기운내시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힘내세요!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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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암 2017/06/06 17:08

    남편분은 지쳤을 때, 제대로 말하지 못했고
    작성자님은 너무 노력만 하셨네요
    두분다 나아가고 따라가기 바쁜 인생이었다고 생각해요
    누가 잘못했다고 표현하기에도 참 마음 아프네요
    상해버린 마음, 붙잡고 진지하게 이야기하시길 바래요
    그러면 아마도 풀릴 것 같은 느낌이 있네요
    똑똑하신 작성자님이 잠시 현명하지 않았을 뿐이었고
    겸손하고 참을성깊은 남편분이 잠시 지쳐서 견디지 못한거라 생각해요
    10년 길다면 길지만, 두분이 헤어지지 않고 계속 같이 산다면, 앞으로 그보다 세배 네배는 더 남은 인생이잖아요
    이번 체크포인트는 그냥 뒤돌아 볼 시기라고 생각해보심이 어떨까요
    ㅎㅎ 우리 부모님 이야기지만 매 5년이나 10년마다 크게 한바탕하시면, 다 쏟아내시면, 그 인생 자체로 뜯어고치지는 못해도 조금은 더 나은 사람이 되시더라구요
    나이 40 50 곧 60이신데도 더 나아지시더라구요
    아마 님들도 그러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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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이현 2017/06/06 17:17

    욕심....
    무슨 욕심이였을까요???
    난 원래 너보다 우월한 존재이지만 못난 네게 베풀어줄께..
    어떤 선민의식???
    님...
    만일 선생이 저런 생각으로 아이를 가르쳤다면 어찌되었을까요??
    계층의식,우월의식이 만들어낸 평강공주역에 이젠 질리셨군요...
    아마 그 선택도 지금의 선택도 본인께서 하셨겠죠..
    그리고 남은건 난 너보다 우월한 존재야~~ 라는 것인가요?
    당신께서 정말 우월한분셨다면 절대로 갖으면 안되는 생각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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