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커피 업계에서는 무산소 가향 프로세싱이 점점 대중화되면서
옛날보다 보다 다양한 맛의 커피를 맛 볼 수 있게 되었죠
옛날같으면 커피에서 리치나 복수아, 레몬같은 늬앙스 같은 노트 정도에서 끝났겠지만
지금은 일반 사람이 마셔도 분명히 그 과일과 같은 향이 나는 커피를 마셨다!!할 정도로 확실한 노트 전달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과거 헤이즐넛 향 커피같이 질나쁜 커피에 너무 인위적인 향을 집어넣어 팔았고, 지금도 그러고 있는 사례를 생각하면 이걸 못마땅하게 바라보고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건 확실히 무산소 가향 프로세싱이 풀어야할 가장 큰 문제라고 할수 있겠네요
여튼 이런 무산소 기법으로 처음 만들어진 커피라기에는 말이 많지만
무산소 기법을활용한 커피가 대중화되는 걸 가장 많이 장려했다는 여겨지는 향은 바로 '시나몬'입니다.
실제로 지금도 무산소 노트 중 가장 인기있는 향 중 하나입니다.
문제는 인기가 많아진 만큼 가격도 올라간다는 말..
솔직히 어느 농장에서는 질 좋은 마이크로랏(농장에서도 소량 생산되는 품질 좋은 원두)보다
그냥 일반 원두에 시나몬 향을 입혀서 파는게 더 이윤이 많이 남겼다는 인터뷰가 있을 정도...
그래서 해외의 Dmitry Boroday이라는 바리스타가 한가지 발표를 했습니다.
그냥 일반 원두를 사와서 집에 시나몬을 푼 물에 하루 동안 담궈놓으면 그게 지금 팔리고 있는 시나몬 무산소 원두라고...
그리고 실제로 거의 똑같은 맛을 보여줬습니다....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Steve Leighton은 이런 발효 과정도 없이 그냥 시나몬 파우더만 있으면 시중에 팔리는 시나몬 프로세싱 원두의 맛을 90% 이상 재현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https://vimeo.com/user88926728?embedded=true&source=video_title&owner=88926728
(지금은 영상이 삭제되었네요;;)
그 동안 비싸게 주고 마셨던 시나몬 노트를 10분의 1 가격도 안되게 마실 수 있다니...!!!
실제로 해외 커피 포럼에서는 시나몬 파우더를 이용해서 시나몬 노트를 만드는 레시피가 여러개 있습니다.
저는 그 중 아무 하나를 골라서 따라해봤습니다.
사용한 원두는 인도네시아 내추럴
원래는 시나몬향과 잘 어울리는 너트한 노트가 있는 강배전 콜롬비아나 브라질 원두를 추천했지만 집에 없어서...
19g을 사용
분쇄도는 일반 드립보다 훨씬 굵게 그라인딩 했습니다.
레시피에서 설명하길 시나몬 파우더가 미분 역할을 해서 배수가 매우 느려질 수 있기에 굵게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나몬 파우더 0.5g 투하!!
교반했더니 와.... 시나몬 무산소 커피의 그 향이 진짜 비슷하게 납니다!!
소실은소울실버
2022/07/22 15:38
껄껄껄
게데베데
2022/07/22 15:39
립톤 풀면 복숭아 가향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