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우리집에서 좀 가면 한식뷔페집 있는데

큰 규모는 아니고 중소규모 정도 되는 가게임

사장님이 손님들 고기 좋아하신다고 제육볶음,닭볶음탕,간장불고기,계란말이가 거의 매일 고정이고

채소,야채 메뉴 같은 경우는 다른곳보다 많이 적음. 그렇다보니 전체적으로 종류가 많지 않은편

근데 이번주 월요일부터 사장님이 물가 오른거랑 가스 가격 오른거 때문에 500원 올려받는거 

손님들한테 일일이 설명하고 양해 구하시면서 5,500원으로 확정됨

근데 어제 아침에 거기로 밥 먹으러갔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이해안될 정도로 죠온나 많이 퍼가는거야

아니 씨름선수도 아닌데 저걸 다 먹겠다고? 생각하고 그냥 먹던 밥 먹었음

근데 1분도 안지나서 빈그릇으로 오셔서 또 죠온나 퍼가는거임

당연히 수상하니깐 순간적으로 할아버지가 앉을때 시선이 갔는데

앉자마자 집에서 가져온 큰 반찬통 7~8개 쌓아두고 막 넣는거임

이걸 몇번씩 반복하길래 손님 몇분과 아이컨택 되서 즉시 사장님한테 알려드렸음

뒤늦게 알아챈 사장님이 "아니 할아버지 가져가시는거 안돼요!" 라고 급하게 막았는데

할아버지가 "야!!! 안그래도 힘든데 니가 500원 올렸으니 이정도는 매일 봐줘야지!!!"라고 해서

단골 손님 중 하나가 "할아버지!!! 나이 쳐먹고 뭐하시는거에요!!"하고 순식간에 확전됨

서로 쎄게 소리 질러대니까 중간에 소름 돋더라

결국 할배가 계속 버티는거보고 이미 계산을 끝낸 내가 가게 밖으로 나가서

경찰 부르고 직장에 출근하러감. 끝까지 사장님 지켜주고 싶었는데 시간이 안됐다

다음날 가보니 사장님이 합의금 5만원 받으셨다고 하더라

매일 보는 단골손님들도 운좋게 다 계셔서 마음 고생 많으셨다고 같이 박수쳐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