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우리동네에서 인기가 너무 좋아 이주나 찾아 헤멘
GS완전크면돼지 도시락을 구한 오늘 저녁이였다.
계산을 하는 주인아주머니는 나를 보더니
"엄훠. 덩치를 보이하니 즈 옆에 새로생긴 태권도학원 슨생님이싱가 부다~" 라고 하셨지만
사실 그 윗층의 사촌누나네 공부방에서 가끔 영어봐주는 식탐강한 돼지아저씨가 나였다..
때는 흘러 저녁 9시가 다 되어갔고 마지막 수업으로 중학교3학년 남학생의 한명의 영어 보충만 하면 오늘 수업은 끝나고
즐거운 돼지 타임을 기대하였는데
우리 중삼은 내 도시락을 보더니
"쌤 저 진짜 배~고푼데 도시락 저 먹을래요"라고 하는 것이었다.
당연히 난 돼지가 몹시 소중하였기에
"얌마 넌 삼일동안 땡땡이치다가 오늘 수업와서 밥타령이냐!!"하며 사자후로 대응했고
우리 중삼은
"저 오늘 아침부터 아무것도 못먹었거든요!!"라며 응수했다.
그리곤 나에게 어떻게 하면 그 도시락을 자신이 먹을 수 있는가 물어보았고....
난 우리 어리석은 중삼에게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였다
"삼일치 진도의 문제를 15분 줄테니 다 풀고 컷트라인은 두개 틀리는것 까지 봐준다"
중간고사 50점 중반의 우리 중삼에겐 무리이며
느린 진도를 해결하며
나의 돼지를 지킬 수 있는 멋진 생각이라며
나는 나의 참신함에 새삼 감탄을 하였고
그것이 나의 치명적인 실수가 되어 돌아왔다....
나머지는 댓글로...
https://cohabe.com/sisa/252058
GS완전크면돼지 도시락(요리게시판 문학상 도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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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오분여가 지났을까...
우리의 중삼은 나에게 정답을 다 풀었다며 채점을 요구하였고
빠르게 풀면 실수할 확률이 높으니 시험볼땐 그러하면 안된다는 경험을 미리 하게 해주는것도 나쁘지 않겠다 생각 하며
잔소리를 동반한 채점을 시작하였다
채점결과는 놀라웠다.
단 하나의 문제만을 틀린 녀석은 함박 웃음과 함께 도시락을 들고 공부방 휴게실의 전자레인지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기대하던 돼지를 빼앗겨 혼이나간 나를 두고...
정신을 차렷을땐 나의 사랑스런 돼지는 이미 해체가 되어 뼈만남아있었고
참혹한 심정의 나에게 우리 중삼은 사악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선생님 이 볶음밥에선 중국 6성 호텔 주방장의 혼이 느껴집니다.
선생님 이 피클은 미국 농부의 땀과 같은 맛이네요
선생님 이 아스파라거스를 보세요!
이탈리아 설산의 푸른 초원의 맛입니다!
(오늘 사회시간에 알프스에 대해 배운게 틀림없다..)
마지막으로 메인인 돼지는...
선생님 이건 차마 제 입으로 표현할 수 없는 맛입니다.
그리고 잘 먹었습니다. 정리는 제가 하지요
라는 말을 남기며 유유히 집으로 향하는 중삼의 어깨 뒤엔 식탐의 정령이 지식의 정령의 멱살을 부여잡으며 끌고가는 듯한 환상이 보였다.
끝
ㅜㅜ
이새끼 그동안 영어실력을 감춘거였어
아... 이남자 배우고 싶다..
답지봤네 답지봤어
중삼이는 인디고차일드라는 신인류가 확실합니다
폭립 2개를 먹다가 이...이건 찍어서 남겨야 해! 라고 생각해서 찍었습니다 고기 맛있고 밥양이 적지도 않고 낭낭한게 너무나 맛있습니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입에 다 묻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비웃었다는거? ....
나만의ㅜ넹장고 앺으로 도시락 주문하세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