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다년 근무하면서 겪은 다양한 클레임들

카운터에 선풍기가 있어요? 불편해요

->전 매장 카운터에서 선풍기 치우라는 지령 내려옴. 하지만 에어컨도 안 켜줌

카운터에 cctv 화면이 나와요? 감시하는 건가요? 불편해요!

->결국 모니터를 다른 곳에 숨김

카운터에서 음료를 마셨어요? 불편해요!(그러고는 본인이 바닥에 커피 쏟음)

->전 매장 카운터에서 음료 금지령 내림

카운터에서 폰을 봤어요? 불편해요!(업무 지시 내려와서 보고 있었음)

->전 매장 카운터에서 폰 금지령 내림. 하지만 매출 잘 나오는 곳은 패스

(반품 안 된다고 명시된 제품을 들고 와서는) 반품이 안 된다고요?! 불편해요!

->본사가 엮이기 귀찮다고 그냥 해주라고 해서 해줌. 이걸 계기로 반품 안 되는데 반품하겠다는 억지 클레임이 계속 들어옴

이 제품 말인데요, 오랫동안 여기 제품 사용한 내가 보기엔 불량이에요! 불편해요!

->원래 그렇게 나온 제품이고 불량도 뭣도 아님. 그냥 트집+가오 잡고 싶어했던 경우

(존재하지도 않는 제품을 거론하며)이 제품이 없다고요?! 아뇨! 있어요! 불편해요!

->진짜 그런 거 존재하지 않음. 비슷한 것도 없음. 단순히 가오 잡고 싶어서 이 ㅈㄹ하던 경우

뒤에서 나를 씹었어요! 불편해요!(씹기는커녕 직원들끼리 밀린 업무 인수인계 중이었음)

->본사에까지 클레임 들어가고 오해라고 1시간 가량 전화하고 난리도 아니었음

여담으로 이 클레임을 건 사람은 노파랑 중년 아지매 모녀였는데 쌍으로 뭐만 하면 자기 욕한다고 판단을 해버리는 타입이었음ㅋㅋㅋ

영업시간에 매대에 물건을 채웠어요! 불편해요!

->아예 오픈 전, 마감 후에 물건 채우란 지시가 떨어짐. 하지만 추가 근무 수당은 없어서 씹음

옆 여자 화장실에 남자가 들어왔어요! 뭐하는 거예요!

->cctv 돌리고 보안팀 부르고 확인해보니 남자건 머리 짧게 자른 여자건 아예 누가 들어간 흔적 없음. 무엇보다 우린 화장실 담당도 뭐도 아니다

옆 여자 화장실에 누가 휴대폰을 두고 갔어요! 왜 처리 안 해요! 당장 백화점에 연락해서 전달해요! 불편해요!

->우리가 화장실 담당도 아닌데 이 ㅈㄹ

매장에 불이 났잖아요! 뭐하는 거예요!(그러고는 직접 119, 112 다 전화해서 난리부르스)

->불도 아무 일도 없었고 이 난리 친 사람이 정신이 불편한 사람이라 그냥 넘어가긴 했지만 여러 곳에 타격이 너무 컸음

마감 시간이라 마감을 하러 간다고요? 아직 영업 시간은 남았잖아요! 불편해요!

->이 시간에 마감 안 하면 마감도 안 되고 집에 못 감. 결과적으로 우리 잘못 아니고 저 사람 잘못이고 백화점 이미지 더럽혔으니 해고!ㅋㅋㅋㅋ?

이런 짓을 10년을 반복하면 인류애고 뭐고 남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