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본 자민당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지역 유세에 어떤 자민당 거물급 정치인이
찬조 유세를 하러 오는지 그 일정을 알려주는데
날짜는 오늘 기준 그 다음날(7/8기준 -> 7/9)만
일정을 공개.
공개시간은 대략 저녁시간 (7/9 유세면 7/8 저녁에 업로드)
그런데, 이마저도 모든 일정을 다 공개하는 건 아니고
급작스러운 일정 변경 등등 이유로
서프라이즈성으로 깜짝 찬조 유세를 하는 경우도 있어서
아베는 오늘 공식적으로는 공개가 안된 상태로 유세 참여.
그럼 이번 사건의 저격범 '야마가미 테츠야'는
어떻게 아베의 동선을 알고 오늘 범행 현장에 왔느냐?
2. 일본 언론에서는 그 정보의 원천으로
'고바야시 시게키'라는 정치인의
전날 저녁 (7/7 저녁 8시경) 트위터 글때문이라고 추측중.
고바야시 시게키는 누구냐?
나라 지역에 선거구를 둔 중의원 의원인데
'아베가 내일 우리 지역에 와서 사토 케이 후보(후술)를 지원합니다.'
라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림.
그런데 원래 아베는 나라현에 갈 일정이 아니었음.
3. 사실 아베는 나가노 현의
'마츠야마 산시로(사진 우하단)'라는
자민당의 신진 후보를 지원하러 갈 일정이었는데
4. 불과 이틀전인 7/6에
마츠야마 산시로가 불륜을 하고, 낙태까지 한 스캔들이
공교롭게도 터져서
일본 주간잡지와 언론이 대서특필한 영향으로
마츠야마의 지지율이 하루아침에 곤두박질.
그러다 보니, 아베같은 거물 정치인이 굳이 리스크를 감수하고
밀어주러 나가노까지 갈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서
일정을 변경.
그럼 나가노 대신 어디로 찬조 유세해주러 갈까? 살펴보니
5. 여러 격전지 중에서도
'나라'가 나가노와 마찬가지로 6명이 후보로 나와서 1명 당선인데
여기는 현직 나라현 참의원이기도 한 '사토 케이(사진 좌하단)'가 출마한 상황.
나라 선거구가 박빙인 상황이니 찬조 유세해주러 가는건
언뜻 생각하면 당연.
그런데 나라 말고 다른 격전지로 유세 갈 수도 있었지 않을까?
6. 그건 사토 케이가
세이와(淸和) 정책연구회(아베 신조의 파벌인 동시에 현재 자민당의 최대 파벌)에
소속된 정치인이었기 때문.
(즉, 아베는 현직 정치인 + 자민당 최대 파벌의 보스로서 사실상 상왕이나 다름 없을 정도로 권력이 막강했음. 현 총리는 어디까지나 바지 사장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다시 총리에 복귀한다는 카더라도 있었고.)
자민당 내 다른 파벌(아소의 '지공회', 기시다의 '굉지회' 등)에 속한 후보자를
찬조 유세 해주는 것보다 이왕이면 '자기 사람' 도와주는게 좋겠다
싶어서 갔다가 나라현 현지인 범인에게 암살.
3줄 요약
1. 원래 아베는 오늘 "나라"가 아닌 "나가노"에 찬조 유세할 예정이었음
2. 그런데 불과 이틀전에 나가노현 후보자가 불륜&낙태 스캔들로 나락감.
3. 그래서 대타 일정으로 본인 파벌 사람 지원해주러갔다 사전에 서프라이즈 일정 트위터에 홍보한 중의원 트윗보고 온 범인에게 암살.
범인은 아베를 노리고 있었긴 했지만
폭발물도, 사제 총기도 어설펐기 때문에 사실 성공 확률은 그닥 높지 않았음.
(일단 성공은 했다만 당시 현장 SP들이 조금만 빠릿하게 움직였어도 실패했을 것임)
그런데 갑작스럽게 변경 된 일정으로 경호원들의 혼란.
거기다 하필 그 나라의 장소가 경호하기에는 좋지 않은 장소 등등
여러가지가 추가 되어 아베가 암살 됨.
자세한 정보는 여기서
나라현에 안갔으면 아예 사건도 안터졌을 가능성도 있으니(범인이 나라현 거주)
결론 : 아베는 나라에서 사요나라
이사무™
2022/07/09 12:31
결론 : 아베는 나라에서 사요나라
루리웹-12409719
2022/07/09 12:32
나라현에 안갔으면 아예 사건도 안터졌을 가능성도 있으니(범인이 나라현 거주)
조가 마야
2022/07/09 12:32
그 결정이 운명을 바꿨구만 진짜.. 나가노의 그 의원은 아베 세력한테 ㅈㄴ 미움 받을 듯
이청자
2022/07/09 12:33
사라예보 사건때 오스트리아 황태자 부부 죽었을때도 그렇고 예정에 없던 짓을 하면 암살이 잘나오는듯
dadi!
2022/07/09 12:35
아무래도 경호가 부실해질수 밖에 없는게 크다고 봄.
경호측에선 미리 답사 + 계획을 세워놨는데 그게 한 순간에 바뀌는거니까.
로얄가드
2022/07/09 12:50
이것이 운명인가
아도겐68
2022/07/09 12:52
진짜 무슨 창작물이라고 해도 말도 안돼는 우연이라고 욕먹었을듯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