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mm 50mm 표준 단렌즈

바디는 m4로 정했어요.
바디캡 35mm와 50mm 단렌즈를 고민 중입니다.
어떤 렌즈들 추가할 건지 상관없이 표준 단렌즈
35mm 와 50mm 중 한 화각을 선택한다면 어떤
렌즈 선택하시겠어요?
고민돼서 지금까지 찍었던 사진들을 훑어봤어요.
50mm로 찍은 사진들은 참 정직한 것 같아요.
눈으로 보이는 것들이 자연스럽게 담겨서 좋아해요.
인물을 중앙에 두고 상반신을 찍으면 배경에 들어오는
것들이 외곡이 덜 한 것 같아요.
음식 사진을 찍어도 주변 조연들이 부자연스럽지 않아서 담백해요.
오랫동안 바디 캡으로 사용하고 사진도 많이 찍던 때라 그런 걸 수도
있지만 보관 중인 사진 중 좋아하는 사진들이 제일 많은 게 50mm
인 것 같아요.
그래서 고민됩니다.
35mm로 찍은 사진들은 재미있고 편해요.
딱 좋은 화각이에요
마주 앉은 누군가를 찍어줄 때
테이블 위 먹음직한 음식을 담을 때
여행지에서 인물과 배경을 같이 담고 싶을 때
괜찮은 분위기의 카페에서 인물과 함께 카페 분위기를 담기에 너무 좋아요.
최애 화각이에요!
데이트할 때 카페나 음식점에서 여자 친구 찍어주려고 의자 뒤로 빼고 나 사진 찍어요~
하고 주변에 알리지 않아도 충분히 원하는 만큼 담을 수 있다는 걸 경험하고
사무엘과 사랑에 빠졌어요. 35mm는 50mm를 밀어내고 바디캡이 되었죠.
하지만 뭔가 실외 사진들은 밋밋함이 보여요. 구도나 배경을 정리해서 생각하며
찍으면 좋은데 전 그런 감각이 없어요...
그래서 가끔 50mm 마려울 때가 있었죠.
그래서 85mm를 추가했었어요.
뭔가 밋밋하지 않고 주제가 부각되게! 각 잡고 여자 친구 찍어줘야지! 하고
근데 데이트할 때 렌즈 하나 더 들고 다니며 교환해가며 찍을 만큼 제가 사진에
진심이지 않았나 봐요. 항상 35mm 만 달고 다녔어요.
여행을 가서도 85mm는 호텔에 잠들어 있었어요. 호텔에서나 몇 장 찍어보고
우와 다 날아가네~ 하고 놀러 나갈 때는 가방에 35mm와 광각 줌렌즈 하나
챙겨 다녔죠.
그래서 다시 35mm를 사자니 50mm가 마려울 것만 같아요.
표준 단렌즈 어떤 화각을 좋아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