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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K-3 Mark III의 AF-C에 측거점 LED 못켜는 이유

안녕하세요.
진상질 이제 그만 나대고 뻘글러 본연의 모습으로 당분간 뻘글에만 집중하기로 혼자 마음을 바꾼 파피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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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AF-C에서 측거점에 저렇게 검은네모만 표시되며....빨간불 LED가 안켜진다고 K-3 MarkIII에서 많은 분들이 불편함을 겪으신다는 이야기가 점점 나오고 있습니다.
(AF-S에서는 더블체킹 끝나면 켜줍니다.)
https://youtu.be/4JXgQReFZ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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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리코이미징 본사에 애진작에 피드백을 보낸 내용이기도 합니다마는
뭔놈에 1년이 지나도록 개선의 ㄱ짜도 이야기가 없네요.
가만 생각해보다 갑자기 뭔가 생각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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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작년에 K-3 Mark III 프리뷰 하면서 새로 달라진 뷰파인더 구조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린적이 있었습니다.
이 구조는 뷰파인더의 시인성에 극단적으로 몰빵한 구조입니다. 쉽게말해 가장 효율적이고 남김없는 형태입니다.
뭔가 손실이 발생할만한 여지 자체를 최대한 없앴습니다.
그나마 부득이하게 뷰파인더 표시에 관한 모든 오버레이 장치들 (슈퍼임포즈LED포함)에 전부다 펜타프리즘 아래에 배치되어있고, 이 손실을 콘덴서 렌즈로 보완하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물론 제가 직접 설계해봐서 아는건 아니고....
K-3 Mark III 개발 최고책임자 와카시로 아저씨가 CP+2021에서 알려준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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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PPT 프리즘짤도 와카시로 아저씨가 CP+2021에서 써먹은 그 짤입니다 (...)
그러니까 저는 서당개 3년차;;;
여하간 이 구조를 통해 뷰파인더의 시인성을 최대로 뽑아내면, AE모듈의 이미지인식성능도 좋아지겠지만
그보다는 수동렌즈 사용자들이 스플릿스크린 없이도 뷰파인더의 모습 그 자체만으로 피사계심도를 식별하고 초점이 맞은곳을 눈으로 직접 판단하는데 가장 이상적인 뷰파인더가 됩니다.
광학식 뷰파인더의 최고를 자칭하는 펜탁스에게는 양보할 수 없는 가치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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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제가 소장하고 있는 K-1 하고 K-3 MarkIII 펜타프리즘 입니다.
보다시피 K-3 MarkIII의 펜타프리즘이 명백히 작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파인더 크기는 동등하고 시인성은 K-3 MarkIII가 더 우수합니다 ... 그렇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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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Dx MarkII와 1Dx MarkIII의 뷰파인더 구조입니다. (동일합니다)
슈퍼임포즈 LED가 AE모듈 상단에 배치되어 *아이릴리프에 수직으로 빛이 교차되어 뷰파인더에 측거점을 빨간불로 보여주는 구조입니다.
*다른명칭도 있긴 한데 펜탁스에서 아이릴리프라고 지칭하므로 저도 아이릴리프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 구조는 보다시피 AE모듈에 LED빛이 직각으로 교차됩니다. 물론 거의 없겠지만, 이 과정에 LED빛의 분산이 발생하여 AE모듈에 빛이 들어가면 지금 AF를 잡고있는 그 위치 그 측거점에 AE인식을 방해하므로 AF추적에 치명적입니다.
https://youtu.be/XcIEPjt65W4
실제로 1Dx MarkIII의 iTR AF성능은
펜탁스 K-3 MarkIII의 Eye-AF/리얼타임트래킹보다 많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 문제와 연관되어 보입니다.
https://youtu.be/WUK2APvbPuo
그에반해
니콘 D6의 Eye-AF는 무슨 구조로 만들었는지 찾아내지 못했는데, 3사중에 가장 낮은 화소수의 AE모듈을 가지고도(심지어는 NIR도 안되는데) 실제로 슈파임포즈 불 다 켜고도 Eye-AF 쫒아가는 능력(특히 측거점 갱신속도)이 똑같이 불켜지는 1Dx MarkIII보다 명백히 우수하고, 불도 안켜는 K-3 MarkIII와 동등한 수준이라 상당히 미스테리이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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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K-3 MarkIII 이야기로 돌아와서
지금까지 이야기한 내용을 토대로, 현행 뷰파인더 구조를 가지고는 제 생각에는 측거점에 슈퍼임포즈 계속 켜주면 Eye-AF와 리얼타임트래킹은 못쓰게 된다고 혼자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왜 이렇게 설계했을까.
극단적인 뷰파인더 시인성과 최고수준의 AF성능 두가지를 모두 양립할 방법이 제가봐도 이거밖에 없어보입니다.
슈퍼임포즈를 포기한 댓가로 최강의 AF성능를 얻었고, 뷰파인더 시인성도 확연히 좋아졌으니, 굳이 불 안켜줘도 흑색표시만으로 사용자들이 충분히 만족하겠지 (...)라는 생각을 한것같습니다.
애시당초 펜탁스에서 이게 불편하다고 논란이 되고 있는것이 이번이 처음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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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동그라미가 아이릴리프 광학계 입니다)
AE모듈에 영향을 전혀 주지않고, 측거점에 슈퍼임포즈 LED를 켤 방법은 당연히 있습니다. 전술한 아이릴리프, 즉 AE모듈 이후 단계에 슈퍼임포즈를 설치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 댓가로 뷰파인더 시인성이 나빠지게 되고요.
https://www.youtube.com/watch?v=uLjR1CSjB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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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slrclub.com/bbs/vx2.php?id=pentax_forum&no=411375
이 아이릴리프 개발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하소연 하던 사람. 즉 이 뻘글의 기술적 출처는
K-3 MarkIII 뷰파인더 개발자 카나이 아저씨 본인(...) 입니다.
슈퍼임포즈 박아넣고 아이릴리프 설계를 어떻게든 시인성 좋게 최적화를 무슨수로 하는지는 저는 모르겠습니다. 알면 제가 여기서 이런 뻘글 안쓰죠 펜탁스 본사에서 K-1 MarkIII 직접 개발하고 있지 ㄷㄷㄷ
단지 슈퍼임포즈 빨간불이 사용자에게 얼마나 절실하고 필요한 것인가.
그보다
뷰파인더 시인성 개선을 통해 스플릿스크린 없이도 수동렌즈 쓰기 정말 편해지고, 바디모터 AF렌즈의 어설픔도 사용자가 핀나가기 전에 바로잡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카메라를 통해 보는 시야 자체가 언제나 최고로 쾌적해지는 이 장점을 그 빨간불 하나 설치하자고 얼마나 양보해야 하는가.
이 두가지는 Trade-off의 개념이므로 우리 펜탁동 여러분들도 함께 고민해봐야 할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

댓글
  • 전.대.미.문 2022/06/27 12:01

    펜타프리즘이 무슨 보석처럼 보입니다... 그냥 단순히 보면 거울 덩어리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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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PIYA 2022/06/27 12:04

    신앙심 고취에 이만한 아이템도 없겠지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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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슬*예나 2022/06/27 12:11

    추천...추천....^^bbbb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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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PIYA 2022/06/27 12:1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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