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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사진, 생태 사진, 접사 사진...다 환멸감이 드는 이유

있겠죠?
풍경, 특히 산악 풍경 사진은 소나무 넣고 찍으려고 분재처럼 소나무 가지치기하고
그마저도 사진 찍고나면 나무 죽이거나 없애기도 하고...
대둔산, 마이산, 도봉산, 월출산, 설악산 등등 사진에 보이는 소나무가 다 분재처럼
인공적으로 가꿔진 거라고 하네요.
대부분의 유명산 출사 포인트는 출입이 제한된 비탐 지역에 있고...
은하수와 별 궤적 찍겠다고 출입제한 시간에 산에 올라가고...
철쭉 풍성하게 보이려고 다른 곳에서 꺽어다 꽃아놓고...
개구리가 살지 않는 산 정상의 바위 우물에 개구리 잡아다 넣고 찍고...
접사나 생태 사진도 잔인한가보더군요.
곤충이나 벌레 및 개구리를 산 채로 찍으려면 힘드니 기절시키거나 곤충 채집하듯
살아 있는 상태로 핀으로 고정시키고 찍고...
새 육추 사진 찍겠다고 커다란 나무 위에 있는 새 둥지를 가지만 짤라서 하우스같은 데
옮겨놓고 그걸 또 여러 사진사들이 각자 몇 만원씩 돈 내고 찍고...
둥지 보이게 하려고 나무 가지 정리해서 쳐내고 찍고...
자연 상태에서는 찍기 어려우니 꿀이나 새 먹이로 유인해서 하우스 등에 가둬놓고 찍고...
카메라 들고 사진 찍는 것 자체에 환멸감이 들거나 부끄러워지는 이유...
나만 안 그러면 그만이다 싶기도 하지만 다들 그러는데 옆에서 나만 안 그러면
니가 뭔데 혼자 고고한척 하냐며 왕따당할테고...
참 어려운 일 같네요.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어느 섬 바다 물에 잠겨 있는 나무들 사진이 유명해졌는데 그 중 일부가
잘려나갔다고 하더군요. 현지 주민들이 땔깜으로 짤라다 썼다는데 뭔가 좀 이상하기도
하죠.
다들 어찌 생각하시나요?
DSC_5503.jpg

댓글
  • KEVIN. 2022/06/23 04:56

    전 그냥 뱅기 사진이나 찍습니다.. ^^

    (zsoqKG)

(zsoq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