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거래시 팁 공유합니다.

안녕하세요. 가끔 포럼에 활동하는 투쌍입니다. 매번 회원님들께 도움만 받은 것 같아서 소소하지만 팁을 공유할까 합니다.장터 거래시 직거래가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방법이지만 저의 경우는 수도권과 거리가 완전 먼 지방이어서 원하는 물건을 거래하려면 택배거래를 이용해야 했습니다. 지금까지 약 300회 정도 되는 택배거래를 했고 다행히 지금까지는 한 번도 사기를 당하거나 불미스러운 일을 겪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더치트 검색이나 영상통화로 매물을 직접 확인하는 스타일도 아닙니다. 그리고 일이 있어서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실명확인도 안하고 입금한 적도 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확률적으로 사기 거래를 당하지 않고 그나마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아마 대부분 분들이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먼저 일반적인 개념부터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 일반적인 판매자 : 1)사정상 손해가 있더라도 저렴한 가격에 빨리 팔고 싶은 경우 2)늦게 팔리더라도 가격에서 최대한 손해를 안 보고 팔고 싶은 경우
* 일반적인 구매자 : 1)기다리던 매물이 나온 경우 사는 경우 2)계획에 없었던 매물이나 가격이 저렴해서 충동적으로 사는 경우
* 사기 판매자 : 1)매물을 갖고 있으면서 사기를 치는 경우 2)매물이 없으면서 사진도용이나 기타 방법을 통해 사기를 치는 경우
- 일반적인 판매자의 경우 1)보다 2)의 경우 사기확률이 훨씬 적습니다. 사기꾼 입장에서 누구나 혹 할 수 있는 가격이면 빨리 거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우위에 설 수 있습니다.
- 일반적인 거래자의 경우 2)보다 1)의 겨우 사기 당할 확률이 높습니다. 기다리던 매물을 그동안 오랫동안 살펴봤을테니 이상한 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간혹가다 말도 안되는 쿨매물들이 나오는데 거의가 진짜 매물들이더라구요. 저도 몇 번 해봤는데 로또 3등 당하는 것 만큼이나 어렵습니다.
- 사기 판매자의 경우 거의가 2)번 경우이지만 요즘은 지능적으로 1)의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여주고 구매자를 안심시킨 다음 사기를 치고 매물을 처리하는 방식입니다.
이제부터 본론입니다!!!!
1. 중고나라보다는 SLR 장터를 주로 이용한다.
- 중고나라는 여러가지 물건을 많이 판매하다 보니 단시간이 집중적으로 판매자의 성향이나 정보를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SLR 장터의 경우에는 장터내역, 포럼활동 내역, 가입시기 및 점수 등 판매자의 정보를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알 수 있습니다. 매물이 적더라도 저는 SLR 장터를 이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2. 점수나 가입시기를 참고해보자.
- 저는 좋은 매물이 있더라고 최근 가입했거나 가입시기에 비해 점수가 현저히 낮은 경우에는 일단 의심하는 편입니다. 물론 아이디를 해킹해서 작정하고 덤벼드는 경우라면 피하기 어렵지만, 이것만 봐도 1/3 정도는 걸러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3. 자기소개 글을 유심히 본다.
- 이것은 생각보다 좋은 방법입니다. 사기꾼은 자기를 최대한 드러내지 않습니다. 반대로 자기보유 장비나 자기소개를 자세히 하는 판매자는 사기꾼일 확률이 매우 적습니다.
4. 판매이력을 살펴 본다.
- 이것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사기꾼의 경우에는 한 아이디로 오랫동안 해 먹기 어렵기 때문이죠. 최근의 판매이력을 포함해서 댓글을 쭉 살펴보면 정상거래인지 아니면 의심되는 경우인지 어느정도 알 수 있습니다.
5. 판매글을 꼼꼼히 읽어 본다.
- 일반적인 판매자의 경우 자기가 사용하던 물건이기 때문에 비교적 자세하게 적습니다. 그리고 하자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공지를 합니다. 이런 경우는 거의가 정상적인 매물입니다.
6. 판매사진을 잘 살펴본다.
- 요즘은 사기꾼들도 노력을 많이 해서 제법 그럴싸한 사진을 많이 올립니다. 기본적으로 사진의 메타정보가 있는지 여부와 이미지 파일의 크기와 화질등도 참고해 보면 직접 찍은 사진인지, 캡처나 도용한 사진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일부러 핸드폰으로 사진 한 장을 요청해서 어플을 통해 사진의 메타정보를 직접 확인합니다.
7. 상대방의 심리를 살펴본다.
- 이것은 추천드리고 싶은 방법은 아닌데 참고하세요. 저는 일부러 판매자님께 택배비나 소정의 네고를 요청하는 편입니다. 정상적인 판매자의 경우에는 당연히 한 푼이라도 받고 싶기 때문에 안 팔리더라도 제 가격에 팔려고 할 것입니다. 너무 쿨하게 제안을 받아들이는 경우는 판매자가 천사이거나, 판매자가 사기꾼이거나 둘 중의 하나겠죠.
8. 장터보호를 가끔식 모니터링한다.
- 저는 더치트 검색은 거의 안 합니다. 대신 한 달에 한두번 정도 장터보호 글을 읽어보면 요즘 활기치고 있는 선생님들의 이름과 내용들이 나옵니다.
9. 카카오톡에 연락처를 등록한다.
- 어제 오래전 가입했으나 판매내역도 거의 없고, 점수도 낮은 분과 거래했습니다. 약간 망설이긴 했으나 카카오톡 전화번호를 등록하니 oo아빠란 소개글과 함께 가족 사진이 있더라구요. 카카오톡에 연락처를 등록해 보고 어느정도 판매자의 정보가 있으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됩니다.
10. 심리전에서 이겨야 한다.
- 저도 몇번 사기꾼들에게 쪽지나 연락을 주고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놈들은 자신들이 가격을 착하게 주는 조건으로 심리적으로 구매자를 조급하게 만들어서 합리적이고 신중한 판단을 하지 못하게 합니다. 작정하고 덤벼든다면 대부분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깝게 만들죠.
이상 지금까지 제가 장터 택배거래를 하면서 경험한 내용들을 정리해봤습니다. 혹시나 이 글이 문제가 된다면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더 좋은 방법들이 있으면 댓글로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디 제 글을 읽는 분들 중에서는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제 곧있으면 주말이 시작됩니다. 가족과 함께 즐겁고 편안한 시간 보내시길 바라며, 이제 날씨가 많이 더워지는데 건강관리에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