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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선생님!
그 스팸이 아니거든!
나도 스팸 좋아해!
근데 그 스팸이 아니야!
아... 역시. 그렇구나. 난 또...
선생님... 설마 지금
말장난한 거 아니지?
응. 아닌데?
아무튼 가끔씩 스팸이 와서
귀찮아서 그렇게 해둔거야.
그러면 모모톡 키워드 차단을 해놓는 건?
그런 걸 해도... 이상한 기호를
붙여서 보내거나 한단말이야.
대체 내 모모톡 아이디를
어떻게 알고 보내는 건지도 모르겠어!
그런데 선생님. 왜 스팸일까?
음. 글쎄? 모글링을 한 번 해보면...
스팸 말인가요?
코토리 여긴 왠일이야?
히비키 씨에게 샬레의
도어락 상태 확인을 부탁받고 왔습니다.
요즘 아무도 없는데 몇 초 동안 해제가 되는 일이 있다고 해서요!
그런데 스팸의 어원은 말이죠,
예전에 스팸이을 무제한으로 생산한 적이 있는데
어떤 미디어매체에서 그걸 보고스팸 좀 그만 생산하라고
농담을 했다가 그것이 스팸의 유례가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그리고 말이죠...
서, 선생님...
코토리. 아, 알겠으니까 그만 해도 돼...
네! 아무튼 준코 씨를 고통받게 하는
스팸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응? 어떻게?
저희 밀레니엄 사이언스 스쿨 베리타스의 마키 씨가
개발한 어플을 사용하면 됩니다.
이 어플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평소 모모톡을
주고 받는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알고리즘을 만들어
서, 설명이 길어...
준코, 일단 들어보자.
(코토리에게 어플 설명을 1시간 동안 들은 뒤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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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어째서
모모톡 답장을 안하는 거야?!
응? 언제 보냈어?
어제도 보냈고 그저께도 보냈는데?!
어...? 안왔는데.
준코야말로 이틀 전에 보낸 모모톡에
답장을 안해줬잖아.
어?
응?
무슨 문제가 생기셨나요~?
코토리 오늘도 왔구나.
네. 오늘은 엔젤24에서
새로운 E-북 단말기가 입고 됐다고 해서 왔습니다.
무려 sRGB재현율 200%의 액정과 블루투스 24.1 기능을
장착한 단말기인데 지금 엔지니어 부의 화제에 오르고 있어서
그건 알겠으니까. 준코 모모톡 좀 봐줄래?
나랑 주고 받는게 안되네.
그렇다면
제가 한 번 봐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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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역시 그렇군요.
뭐가 문제였던 거야?
마키 씨가 개발한 어플이
선생님을 이상한 사람이라고
판단해서 스팸처리 했던 것 같습니다.
어? 내가? 왜?
평소 준코 씨와 주고 받는 모모톡 내용을 바탕으로
어플이 자신의 알고리즘에서 스팸이라고 판단할 만한 요소가 있어
그런 것이 아닐까 싶네요.
선생님이 평소에 이상하긴 했지만...
아니야! 이 어플이 이상한 거야!
그래도 선생을
스팸처리 해놓고 싶지는 않은데...
편하긴 하지만
역시 어플을 지우는편이 좋겠어.
고맙다 준코...
고, 고마울 것까지야...
아! 어쩌면 말이죠!
선생님께서 마키 씨의 어플에게 스팸 취급 받는 건
주고 받은 모모톡 기반이 아니라 아무래도 게헨나 학원의 선도부와 있었던 일이라던가
미식연구회와의 에피소드나 트리니티 여학원 학생을 희롱하다가 천벌을 받았다거나,
엔젤 24의 소라 씨의 이마를 빤히 바라본다던가 그런 목격담들이
SNS에 올라왔기 때문은 아닐까 그런 추측도 할 수 있겠네요.
마키 씨의 어플은 다양한 곳에서 정보를 수집해
그것을 베이스로 스팸을 여부를 판단하니까요.
...그랬어 선생님?
어? 그, 그게...
역시 어플은 그냥 놔둘까...
어?! 주, 준코?! 그러지 마...
어쩌면 좋지...
왜 점점 멀어지는 거야, 준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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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간식을 주고 겨우 오해?를 풀었다)
해물삼선짬뽕 2022/06/04 22:00
준코한테 준 간식 예상
배니시드 2022/06/04 22:02
센세: 이게 준코 인연 스토리인지 코토리 인연 스토리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