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 신앙은 미개한가? (장문)

오늘 스웨덴과 관련된 글에서, 나는 이런 댓글을 썼음

이에 대해서

무속 신앙들은 미개한 하등 종교가 맞고

도태된 것이지 탄압당한게 아니라는 의견이 나왔음

참으로 안타까운 인식인데

무속 신앙이 미개한 하등 종교라는 것에 대해서는

이 또한 안타깝게도, 내 지식이 부족함

하지만 조사하려고 하면 얼마든지 자료가 나옴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관리하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국사편찬위원회에서 관리하는 우리역사넷

문장을 인용하고 싶은 건 아니라서 50%로 축소했음

이렇듯 역사나 문화를 연구하시는 분들은

무속 신앙을 우리 민족의 뿌리를 이루는 하나의 문화로 생각하고 연구하고 계심

항상 씹덕들 사이에서 나오는 "우리는 뭐 멋진거 없냐"라는 말들도

바리데기, 마고 설화, 좀 유명한거로는 동명왕, 견훤 설화까지

무속 신앙과 연결되고 충분히 중요한 것들이 많음

그냥 우리가 관심이 없는거임

물론 그게 우리만 그러는건 아님

일본의 신도도 전국에 온갖 신사들이 있고 오세치를 만드는 등 성행하고 있지만

막상 어느 신사에서 어느 신을 왜 모시는지에 대해 물어보면 모르는 사람이 많음

무속 신앙은 근거 없는 영적 존재한테 좌지우지되는 하등한 미개종교가 맞지 않냐?라는 말도 나오는데

그건 중세 기독교조차도 그랬고

현대 기독교 사이비들도 그러고 있음

무속 신앙이 현재 그러고 있는건 그냥 발전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서임

다시 말해 탄압당해서 그렇다는 이야기임

기독교는 왜 그렇게 발전할 수 있었을까?

영적 존재를 찬양하면서 죄없는 여성을 불태우던 종교가 왜 여기까지 발전했을까?

근거 없는 영적 존재를 찬양하는 종교가 왜 현대에 살아있을까?

말하다보니 신성모독스럽게 됐지만, 기독교에 대한 적개심은 없습니다

그 근거는 기독교가 널리 퍼져있었고, 그 덕분에 개선될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이라고 봄

널리 퍼진 이유는 기독교의 가르침이 상당히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것이 되겠고

탄압을 고대라는 아주 이른 시기에 받았고 그걸 이겨내고 로마의 국교로 지정되기까지 한 것도 이유라고 봄

그리고 기독교 스스로도 개선할 의지와 노력을 보여줬고

현대에조차 기독교는 스스로 개선할 의지와 노력을 보여주고 있음

그런 기독교조차도 나타나는게 사기꾼들에 의한 사이비 종교임

발전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무속 신앙에 그런 사이비가 없기를 바라는건 좀 너무하지

그럼 이제 다음으로 알아볼건

무속 신앙은 정말 발전할 기회가 없었는가?

무속 신앙은 정말 탄압당했는가?

이것들

그걸 조사하다보면 조선시대에 무속을 탄압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탄압하면서도 지들은 또 행했다? 이상하네?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간추리면 그냥 사이비 탄압임

"이거든 저거든 다 신앙에 기대고 있다!"

면서 탄압한거지 무속신앙 전체가 미개한 하등종교라면서 미신이라면서 탄압한건 아님

다른 면에서 보면, 그렇게 무속의 사이비적인 부분을 사회에서 없애려던 조선이지만

그렇다고 무속 자체를 배제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무속은 우리 민족의 뿌리와도 연결되는 신앙이다 라는 관점도 가능하고

그런 문장도 조사하면서 찾을 수 있었음

그렇던 무속 신앙은

개씹새끼들일제에 의해서 탄압당함

일제시대가 35년밖에 안되는 것 같지만, 35년이나 되는거임

알다시피 일제시대 동안 언어도 상당히 침식되어서 지금까지도 언어에 일제의 잔재가 있음

이름도 강제로 바꿔버리고 참배를 강요하기도 했음

물론 그에 저항하던 분들도 많으셨지만

학교 교육에서도 그러다보니 점점 침식되어갔음

그런 일제가 무속을 탄압했다는 내용은 조금만 찾아도 나옴

"일제 무속 탄압"으로 구글링하면 수두룩함

이중에 뭐가 진실인지 추려내는건 배경지식이 부족한 나로서는 불가능하고

우리역사넷의 경우에는 그냥 "탄압당했다" 정도로 간추리고 있음

그럼 전부 일제 탓이냐?

그건 또 아님

해방 이후로도 서구를 모델로 근대화가 진행되고 서구 종교도 유입되면서

무속 신앙은 미신, 타파해야할 대상으로 취급당했음

올바른 태도라면 "아 우리 것이 조금 합리적이지 못하구나. 저들을 보고 배워서 우리 것을 발전시키자"가 되어야함

그런데 그냥 다 때려부수고 서구 것을 들여왔음

그 폐해는 이루 말하기조차 어려움

거기다 추가적으로 어느 "북으로" 당시에 일이 벌어짐

(인명 지움)

새마을운동의 일부로 미신타파운동이 벌여짐

이에 대해서 "미신이니까 타파해야하는건 맞지 않냐"라고 할 수 있는데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될 정도로 가치있는 것들을 미신이라고 부숴버린다고?

설령 미신이라고 할지라도 그것들을 잘 조사하고 연구해서

그게 보존해야할 전통이라면 보존하고

그럼으로써 우리가 누구인지 그 뿌리를 잘 알도록 하는 것은 세상 어느 곳에서나 당연한 일임

민족이라는게 그렇게 중요하냐는 말도 나오던데

BTS는 뭐 병1신이어서 한복입고 갓쓰고 국악하고 부채춤추고 그러겠음?

사람들이 병1신이어서 중국이 김치 한복 고구려 자기꺼라는 거에 거품물고 반박하고?

중국은 병1신이어서 그 지1랄하고?

히틀러는 그 중요하지 않은 민족 명분으로 합병을 해내고

전 유럽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면서도 몇년동안 전선을 유지할 강대국을 만들었고

스페인은 지금 그 중요하지 않은 민족 명분으로 독립운동이 벌어지고

영국조차도 지금 그 중요하지 않은 민족 명분으로 갈등이 있음

사람들이 병1신이어서 민족성을 중요시하는게 아님

민족, 뿌리라는게 그만큼 중요하니까 중요시하는거임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 - X

그게 그렇게 중요하구나! - O

이렇게까지 해도 근거가 부족해보인다면,
문화랑 관련된 어느 연구원이든 교수든

우리 문화가 탄압당했고 그동안 유실된 것들이 많고

그런 것들을 재발굴함으로써 우리 민족성을 확립해야 한다고들 그러시는데

그런 분들을 찾아가서 한번 여쭤보는걸 추천함

아마 미친듯이 열변을 토하실 거임. 특히 국문학 계열에서

당장 옆나라에서는 귀신이 저주가 어쩌고 하는걸 문학으로서 보존하고

심지어 신화를 역사서로 보존하고 있는데

왜 우리 문화는 없어져도 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음

그러면서 홍위병은 ㅄ짓이라고 비난하고?

이런 말까지 나오는데

국악도 일제때 탄압받으면서 유실된걸 복구하고서 발전한게 지금 이 정도입니다

우리 문화에 관심을 갖자는 말까지는 안할게요

나도 문학 전공했고 문화나 역사쪽에 관심갖고 있는데도 다 몰라요

일반 대중까지 막 한복 국악 전통에 관심갖고 그러기는 어려운거 다 압니다

근데 제발 무시는 하지 맙시다

우리 문화 개쩌는건 BTS만 개쩌는게 아닙니다

오랜 세월동안 축적된 민족성, 그리고 거기서 나온 문화 전반이 다 개쩔어요

그걸 알아주지 못할거면 무시나 괄시만 하지 말아달라는 겁니다

여러분의 무시는 그 "스스로를 발전"시킬 기회를 뺏어갑니다

여러분의 무시가 그 "계승 발전"할 기회를 앗아갑니다

여러분의 무시가 우리 문화와 전통을 도태시킵니다

여러분의 무시가 우리 문화와 전통을 사라지게 합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관심을 가지지 못할거면 무시하지만 말아주세요

장작으로 올려야 마땅하겠습니다만

진짜 이런 현실이 너무 심각하다고 느껴져서

진짜 제발 많이들 보라고 유머로 올립니다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