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리뷰는 어디까지나 쥬라기 공원 씹덕 선발대의 글이기 때문에
다소 편향되고 부정확한 내용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1.
일단 [도미니언]의 줄거리부터 살펴봅시다.
폴른 킹덤 이후, 공룡들은 바이오신 사의 보호구역에서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미국 곡창지대에서 괴물 메뚜기 때가 바이오신의 농작물을 뺀 모든 작물을 먹어치우는 일들이 발생하고
이에 앨리 세틀러 박사는 앨런 그랜트 박사, 이안 말콤 박사를 모아 바이오신 사가 메뚜기를 풀어놓았다는 증거를 찾으러 잠입합니다.
한편 오웬 그레디와 클레어 디어링은 메이지 록우드를 딸처럼 키우게 되었지만
바이오신 사는 복제인간인 메이지를 납치해가고, 오웬과 클레어 역시 바이오신에 침투합니다.
즉, 이 영화는 공룡 영화가 아니라 메뚜기 영화입니다.
세상을 위기에 빠뜨린건 활개치는 공룡이 아니라 메뚜기라네요.
2.
따라서, 빌런 역할인 '바이오신 사' 역시 큰 문제점이 있는데요.
이건 이놈들의 사악한 짓거리가 공룡하고 딱히 상관없다는 겁니다.
혼종 공룡을 무기화? 뭐 허무맹랑하고 멍청한 얘기지만, 일단 그건 공룡 얘기였습니다.
공룡이 주인공이니 빌런도 공룡 가지고 신 놀음하는 빌런이어야죠.
그런데 이 바이오신 사는 원작에서 어설프게 이름만 빌려와놓고, 멍청하기는 전작의 어떤 빌런보다 한술 더 뜨는군요.
3.
여튼 그 바이오신 사의 횡포를 막기 위해 원년멤버들 3인이 총집합합니다.
이 추억 속 주인공들의 캐미는....
...좀 별로입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저 캐릭터들은 각자 확고한 직업과 특색이 있었어요.
고생물학자, 고식물학자, 혼돈을 주장하는 수학자 겸 독설가.
그랜트는 공룡 전문가이니 공룡들을 가지고 온갖 이론을 읊어댈 수 있었고, 3편에선 아예 랩터의 습성을 이용해 살아남죠.
새틀러는 분량이 좀 덜하지만, 일단 고대 식물들을 가지고 학자답게 조사를 합니다.
말콤은 통제의 허상과 혼돈을 주장하며 독설을 쏟아붙는 스타일이죠.
이 영화에서 저 3명을 모아놓고 뭘 할까요?
메뚜기 조사하러 사악한 대기업에 침입합니다.
그 빌어먹을 메뚜기가 아니라 공룡, 고생물을 만나는 씬이 좀 있긴 하지만 큰 의미가 있나요.
전문 지식을 활용하긴 무슨, 할리우드 캐릭터들답게 비명만 지르면서 도망치고 어설픈 개그나 치는데.
그래도 1편 조명탄 오마쥬는 좋았음.
4.
이러나 저러나,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는 오마쥬입니다.
이 영화에는 수많은 오마쥬와 원작 캐릭터들이 나옵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한 존중, 탐구, 열정이 결여되어 있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어요.
원년 캐릭터들은 매력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티라노는 그냥 짐승1 처럼 등장하고, 랩터는 분량이 처음하고 끝 말곤 아예 없습니다.
그래도 네드리의 면도 크림통! 랩터 발톱! 딜로포가 악역 죽인다! 가 나오긴 하지만...
그것들은 결국 '팬들이 좋아해주니까 넣기는 한다'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위의 짤대로 쥬라기 공원 포스터를 멋지게 오마쥬하며 최종전에 나온 렉시요?
싸울 이유도 없고, 존재 가치도 없는 최종보스와 이유없이 투닥거립니다.
말 나온 김에, 이 최종보스 기가노토사우루스도 참 별로였습니다.
'팬들이 좋아하니 최종전은 렉시 대 괴수 대충 넣어줘야지 뭐' 해서 들어간, 사악하지도 않고 임팩트도 없는 그냥 그런 대형 육식공룡이었거든요.
이러나 저러나, 이 모든 문제점은 마지막으로 귀결됩니다.
5.
이 영화엔 전작의 장점이 없습니다.
이런 군중을 도륙하는 공룡들 씬은 잠깐, 예고편에 나온 아주 잠깐 스쳐지나갈 뿐 그 이상은 없습니다.
모든 공룡을 초월한 끔찍하고 사악한 악역 공룡도 없습니다.
마스코트 둘이 합동해 최종보스를 협공하는 개쩌는 최종전도 없습니다.
티라노가 포효하는 엔딩도 없습니다.
화산 폭발과 공룡의 멸망이라는 장엄한 씬도 없습니다.
전작보다 좀 떨어질지언정, 연출로 열심히 살리려 노력한 에일리언 공룡도 없습니다.
이 영화에는 쥬라기 월드 시리즈가 보여주려 노력한 뽕맛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남은건 무성의한 오마쥬 뿐이었다는게 참...
두고두고 아쉽네요.
이 감독님이 스타워즈9 찍었어도 라이즈오브스카이워커 나왔겠구나 라는 생각들었음
1편이 유전자 조작 공룡이었다면
2편은 유전자 조작이었고
3편은 조작만 남음
공룡이 어느때보다도 많이 나오는 거 같으면서도
공룡 이야기는 단 하나도 없는 느낌
진짜 1편 만들었던 그 트레보로 작품 맞음?
솔직히 킹룡인간 나오면 더 재미있었을듯...
두 영화 모두 대장정의 끝인데, 감동이나 여운보다는 그래 끝내긴 했구먼...휴... 이런 느낌.
루리웹-7816844047 2022/06/01 13:47
공룡 : 인간 비중이 어느정도 됨메?
DDOG+ 2022/06/01 13:48
공룡 3 대 인간 7?
루리웹-7816844047 2022/06/01 13:50
출연 배우가 많더니 역시나 사공이 많아서 산으로 갔구나
데드몽키 2022/06/01 13:47
이 감독님이 스타워즈9 찍었어도 라이즈오브스카이워커 나왔겠구나 라는 생각들었음
DDOG+ 2022/06/01 13:53
두 영화 모두 대장정의 끝인데, 감동이나 여운보다는 그래 끝내긴 했구먼...휴... 이런 느낌.
데드몽키 2022/06/01 13:57
오리지널 3인방에서 다 임팩트있게 활약하는데 앨런그랜트 박사님만 임팩트가 적어서 그것도 불만이긴 했음
DDOG+ 2022/06/01 13:58
그 박사님은 3편에서 랩터 뿌우 할때가 선녀였던거 같아
갓트루참얼티밋여신블랑 2022/06/01 13:48
그 나온다 나온다 하던 킹룡인간 결국 못넣었나보네
DDOG+ 2022/06/01 13:49
솔직히 킹룡인간 나오면 더 재미있었을듯...
주땡1 2022/06/01 13:50
공룡이... 많이 안나와..?
DDOG+ 2022/06/01 13:51
나오긴 나오는데, 포커스가 공룡에게 거의 없다는게 문제.
유럽 시가지에서 랩터 친척들의 바이크 추격전이 그나마 공룡이 포커스를 받는 씬이더군요
주땡1 2022/06/01 13:51
트랜스포머 영화에서 인간 내용 위주로 흘러가고 로봇들은 전투만하는 머 그런 느낌인가보내
미칠듯한 뒷태 2022/06/01 13:51
거지같네... 라제 처음 나왔을때 봤던 리뷰 처음 읽었을때의 기분이야..
내 첫 영화이자 최애 영화의 마무리가 이렇다니, 인생 존나 무상하네
짚으로만든개 2022/06/01 13:51
1편이 유전자 조작 공룡이었다면
2편은 유전자 조작이었고
3편은 조작만 남음
공룡이 어느때보다도 많이 나오는 거 같으면서도
공룡 이야기는 단 하나도 없는 느낌
진짜 1편 만들었던 그 트레보로 작품 맞음?
DDOG+ 2022/06/01 13:52
이거 영화 자료 좀 찾다가 들은 얘기지만, 1편에서는 스필버그 영향이 컸다는 썰이 있음.
아무래도 월드 1편은 트레보로가 아니라 스필버그 작품으로 봐야하는 것 같아.
오직마커만이우주를평안케하리라 2022/06/01 13:53
몬스터버스네
[RE.2] アヘ顔 2022/06/01 13:57
한마디로 기대이하였다 이거?
DDOG+ 2022/06/01 13:58
그렇죠 ㅇㅇ
월돚하면서루리웹하기 2022/06/01 13:59
2편도 개노잼이라서 3편도 크게 기대 안했는데
진짜로 망할줄이야 ㅠ
탈룰라수령동지 2022/06/01 13:59
요새 미디어믹스계의 트랜드는 역시 동심파괴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