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마시는 커피는?
아메리카노.
그러나 유럽이나 영국에서는 생각 이상으로 아메리카노의 인기가 저조한 편이고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아메리카노는 커피가 아니다!'라고 할 정도로 싫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음
이러한 차이가 일어난 이유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굳이 하나를 말하자면 에스프레소를 받아들이는 문화 차이가 있는데
느긋하게 카페에 앉아 음료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커피 문화가 발달한 한국이나 미국과는 다르게
이탈리아는 바에서 서서 2~3분 만에 빠르고 값싸게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커피 문화가 발달했다고 함
우리나라의 정서에 맞게 비유하자면
이탈리아에서 에스프레소는
값싸고 한번에 들이키는 약국에서 판매하는 박카스와 비슷한 위상
{사진 출처 : https://m.blog.naver.com/ioman3/221293023384}
그리고 이탈리아 입장에서는 아메리카노는
그런 박카스에 탄산수를 희석해서 마시는 일종의 별식으로 보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음
...아니지
에스프레소가 원래 따뜻하게 마시는 음료니,
박카스를 희석해서 따뜻하게 차처럼 마시는 느낌에 가까우려나...?
그러나 음식은 다른 나라로 전파되면서 혹은 시간이 흐르면서 무언가 바뀌거나 추가되는 것이 흔한 만큼 커피도 비슷한 과정을 밟았다고 생각하면 크게 이상한 것도 아닐 수도 있음
당장 최초의 에스프레소가 탄생한 시기가 베제라라는 기업에서 1901년 탄생하였고
아메리카노의 탄생 유래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이탈리아에 점령군으로 진주한 미군이 마시기 좋도록 에스프레소를 희석한 것이라는 설도 있고,
1차 세계대전 중 미국가 이탈리아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반 연합 전선을 형성한 시기에 탄생했다는 설도 있지만
아메리카노를 포함한 대부분의 바리에이션 커피(라떼 등)이 20년 안팍으로 곧바로 등장한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임
즉 에스프레소가 탄생한거는 벌써 1세기가 지났고
아메리카노도 거의 탄생 이래 100년이 지난 음료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과연 커피 레시피에 변화가 없었을까?
정답은? 당연히 변화가 있음
일단 먼저 이탈리아에서 에스프레소를 뽑을 때 자주 사용해서 이름에도 '이탈리아'가 붙은 초강배전 '이탈리안 로스팅'??
우리나라를 포함한 호주, 유럽권의 국가들은 풀시티 정도의 로스팅이 대중화되었고
강배전을 좋아하는 미국에서도 풀시티에서 프렌치 중간 정도의 로스팅 포인트를 가지고 있음
지금은 이탈리아에서도 초강배전의 커피는 부담스럽다고 프렌치 로스트 정도의 로스팅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을 정도
또한 이탈리아에서 가장 먼저 나왔고 지금도 클래식 레시피 라 하는 에스프레소 정식 레시피는 아래와 같음
[7~9g의 원두를 고온 고압의 수증기로 25~30초 동안 30ml를 추출]
하지만 지금은?
한국을 포함한 호주, 미국에서 약 16~19g의 원두를 사용하는 것이 대중화되었고
이탈리아에서도 조차 클래식 레시피의 원두량 보다 훨씬 많은 원두를 도징하여 사용하고 있음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신기했던 부분으로
당연히 커피를 내리기 직전에 원두를 그라인더를 통해 갈아내어 곧바로 추출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이탈리아에서 가장 대중적인 그라인더 사용 방법은 주문 즉시 그라인딩 하는 것이 아니라 도저에 분쇄된 커피가루를 채워 두는 방식
만약 한국에서 저렇게 두고 판매한다면 크게 욕 먹을 수도 있을 만한 부분
이렇듯
시대에 따라, 나라에 따라
커피 내리는 레시피적 부분이나 사용 방법이나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건 커피의 퇴화보다는 '커피 문화 자체의 발전 양상'에 가까움
우리나라에 이르러 아메리카노 조차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여러 바리스타들이 아메리카노의 맛과 품질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우렸고 기우리고 있음
로스팅?
스타벅스식 강배전 로스팅에서 벗어나
각 프렌차이즈, 개인 커피숍 마다 로스팅 포인트를 선택하여 적합한 커피 로스팅 포인트를 찾아내고 있으며
실제로 우리나라는 에스프레소 베이스 음료인 바리에이션 커피가 대중적이지만
다른 바리에이션 커피들이 대중적인 나라들에 비해서 전반적인 커피 원두의 로스팅 포인트가 낮아지고 있는 편
추출 방법?
본래 정석적인 에스프레소 레시피에서 벗어나
-업도징(원두량을 19~20g 이상 많이 담는 방법)이나
-분쇄도를 가늘게 하여 일부러 추출속도를 빠르게 하거나
-분쇄도를 조여 추출속도를 느리게 하지만 훨씬 적은 양 (15~20ml)만 사용하는 방법 등
지속적으로 커피의 맛을 향상시키기 위해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중
이미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와 다른 노선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아메리카노가 커피를 맛없게 마시는 방법이라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저평가 받는 것이라고 감히 나는 생각함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포함한 말이였는데...
글쓴이 오열....
이탈리아 놈들은 숭늉을 몰라서 그러지
쿵후보이 반미샌드위치 2022/05/30 23:28
그냥 아메리카노는 괜찮다고 봄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진짜 뒷목잡고 쓰러지는 거지
브라더치즈더블 2022/05/30 23:31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포함한 말이였는데...
우는고양이 2022/05/30 23:31
글쓴이 오열....
고양이별 2022/05/30 23:31
이탈리아 놈들은 숭늉을 몰라서 그러지
Vist 2022/05/30 23:33
글이랑 별개로 궁금한게 있는데 국내 에스프레소는 이탈리아 에스프레소랑 많이 다름?
핸드드립에서 처음 테이스트 노트 그대로 맛보고 난 뒤부터 여기저기 돌아다녀보는 중인데 에스프레소도 괜찮은가 싶어서
잠이든다 2022/05/30 23:35
에스프레소 바라고 이탈리아처럼 서서먹는 카페도 조금 있던데 찾아가서 사장님께 물어보면 와 뉴비 귀엽다 하고 알려주지 않을카
브라더치즈더블 2022/05/30 23:35
아무래도 배전도에서 차이가 나니 차이가 있는 편이지?
그렇지만 보통 에스프레소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에소 바라면 이탈리아식 에스프레소도 판매할 거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테지만
잠이든다 2022/05/30 23:34
자기 입맛따라 마시는거지 뭐
난 진한게 좋아
요즘는 유럽권도 아아를 받아들이고 있는 추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