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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한 명과 그 제자가 길을 걷고 있었다.



둘은 길을 가다가 냇가 하나를 마주했는데


간밤에 내린 비로 물이 불어 세차게 흐르고 있었다.


아리따운 한 처녀도 그 앞에서


어쩔 줄 몰라하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스님은 거리낌 없이 그 처녀를 안고서


세찬 물살을 건넌 다음 처녀를 내려주고


다시 제자와 함께 길을 떠났다.


얼마가 지난 뒤 제자가 스님에게 물었다.


"스님, 어찌 수행자의 몸으로 여인과 살을 닿을 수 있단 말입니까?


저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자 스님이 제자에게 말했다.


"나는 그 여인을 한참 전에 내려놓았거늘,


너는 아직도 업고 있구나."

댓글
  • 밤끝살이 2022/05/30 07:18

    난 불교 가르침중 이거 되게 좋아해

  • 궁극의꼬추가좋은고추걸 2022/05/30 07:15

    나도 업고 싶은데 없구나

  • 레토 2022/05/30 07:17

    제자 : 업었던 건 제가 아니라 스님인데 무슨소리세요
    감상이나 말해주시죠


  • 궁극의꼬추가좋은고추걸
    2022/05/30 07:15

    나도 업고 싶은데 없구나

    (PiObsU)


  • 러블리란코쨩
    2022/05/30 07:15

    엄청 옛날에 본글인데 어디더라 'ㅅ'...

    (PiObsU)


  • 아무것도아닌데
    2022/05/30 07:15

    음...교훈적...

    (PiObsU)


  • 레토
    2022/05/30 07:17

    제자 : 업었던 건 제가 아니라 스님인데 무슨소리세요
    감상이나 말해주시죠

    (PiObsU)


  • 밤끝살이
    2022/05/30 07:18

    난 불교 가르침중 이거 되게 좋아해

    (PiObsU)


  • 구봉달
    2022/05/30 07:21

    "밑 빠진 독에 물을 퍼부을때 어떤 생각을 하고 채웠어?"
    "그냥... 그냥 항아리를 물 속에다 던졌습니다."
    "나도 밑 빠진 너희들을 내 마음속에 던졌을 뿐이야."

    (PiOb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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