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임을 패고 후임에게 오줌을 먹이면 벌어지는 일.txt

해군에 병으로 입대하게되면 배치받을 수 았는 곳이 참 많은데
작은 배, 보통 배, 큰 배, 땅, 섬, 산, 섬에 있는 산까지 가지각색임
그중에서 섬에 있는 RS(레이더기지)는 '이건 해군인가 육군인가. 바다를 끼고 있지만 배를 안타고, 땅에 있지만 훈련이 없는데'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곳임(차이가 있을 수 있음)
하나 특징이 있다면, 영창에 다녀와 이전 부대에 있을 수 없게 된 병들을 짱박는 부대라는 것임(상사피셜)
물론 섬의 모든 병이 영창을 다녀온건 아니고, 당연히 그냥 배치받은 나같은 병사가 대부분이고
내가 처음 섬에 있는 자대에 갔을 때도 영창에 갔었다는 이유로 그 부대에 있던 선임은 없었음
물론 그 이유가 '그 전에 지1랄 하던 선임들이 한꺼번에 영창가고 타 부대에서 괜찮은 애들 모아온 거라서'라는 어처구니 없는 설명이 붙기는 했지만
어쨌든.
내가 일병 3호봉인가 됐을 때, 밑에는 한기수 후임과 세기수 후임(막내)이 있었는데 하사 하나가 우리를 모으더니 조용히 알려줌
'니네 다음달에 후임 들어온다'
오옹! 하고 기뻐하는 한편 의아했음
'왜 우리에게만 조용히 알려주지?'
바로 다음 순간에 이유를 알게됨
'막내야. 너는 아니야. 너보단 선임이야. 선임 패고 후임 오줌 먹여서 영창 다녀오는 애라서 너한테는 선임이야.'
우리는 기뻐하는 채로 굳어버림
일병 짬찌가 그런 포악한 짓을 벌인다고? ㅈ댔다 개깡패가 들어오는구나 남은 군생활이 (안그래도 긴데) 길어지는구나. 어쩌지
하고 있는데 맞후임이 근엄하게 말함
'수병님. 누가 오줌 먹기 전에 제가 맞짱 뜨고 영창으로 하겠슴다'
말은 안하지만 막내는 고마워하는 표정이었음
그리고 다음달. 그 후임이 드디어 들어왔음.
나랑 후임들은 그 후임이 들어온 날 밤에 'ㅅ1ㅂ 바로 쇼부를 보고 간다' 라는 생각으로 바로 식당으로 불러냄
'xx아. 너 영창 간거 여기서 또 할 생각이냐? 그냥 물어보는게 아니라, 진짜로 여기서 딱 정리하고 가려고 한다.'
'아닙니다. 진짜 실수였고 다기는 그런 일 없을겁니다'
어이가 없어서 '선임 때리고 후임 오줌 먹이는게 실수라고?'라고 물었더니 얘 표정이 해괴해짐
'......잘못들었습니다????'
난 뭔가 이상한 것을 느낌
에 표정이 내 말을 아예 이해 못한 표정이었음
'... ○○반장님(하사)이 너 그래서 영창갔다가 날라온거라고 하던데?'
'그게 무슨 말임까?? 제가 애들 오줌을 왜먹임까!'
그래서 얘기해보니까 지금은 기억도 안나는 상대적으로 사소한 이유로 영창에 갔던 거였음
ㅅㅂ...
다음날 ○○반장(하사)에게 가서 '왜 그런 얘기를 하셨슴까?!'하니까 
껄껄 웃으며  '재밌잖아!'하더라
그리고 그 하사는 버섯 따겠다고 산의 도로 사이로 들어갔다가 구르거나
병이랑 윤형 철조망 옮기다가 놓쳐서 손목 나가게 하는등
다양한 사고를 일으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