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아카) 치나츠, 넌 꽃밭에 들어가지 마라

선생님...

응?

분명 선생님께서 바쁘다고 하셔서

지난 번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긴 했지만

그런 말씀을 하실 때가 아니잖아요.

아... 미안...

......

아니에요...

제가 말이 지나쳤어요.

그런데 제게 왜 꽃밭에

들어가지 말라고 하시는 건가요?

네가 꽃밭에 들어가면

찾을 수 없을 것 같으니까.

...?!

그러니까...

저를 꽃하고 구분하지 못할 것 같다,

그런 말씀이시죠?

어... 응...

정말... 선생님은...

제가 존경하고는 있지만 때때로 아이같네요.

그런 말장난이나 하시고...

미안하다...

그런 점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가급적 그런 말씀은

선생님과 저 사이를 고려해서...

응?

아, 아무 것도 아니에요...

어서 일이나 하죠. 선생님.

.

.

.

.

.

.

수고했어, 치나츠...

네. 선생님도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에 보답이라도 할게.

아니에요.

보탬이 되겠다고 약속한 건 저였으니까요.

그래도 한 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응?

다음에는, 가능하면...

그런 말씀을 하실 땐 좀 더,

직설적으로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응? 어떤 말?

...많이 피곤하신가 보네요.

아니에요, 아무 것도.

그럼 다음에 또,

보탬이 되어드릴게요, 선생님.

저하고 선생님 사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