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아카) 히비키, 넌 꽃밭에 들어가지 마라

꽃밭?

그래. 꽃밭에 들어가면

널 찾을 수 없을 것 같으니까.

음...

선생님, 과연 그럴까?

응?

내가 꽃밭에 아무리 잘 숨었다고 해도

열화상 카메라나 비슷한 장비가 있다면

선생님에게 쉽게 관측될 가능성이 있어.

그래서 더욱 안전하게 숨기 위해서는

광학 위장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좋을지도 몰라.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타하 선배의 

보이지 않는 속옷은 유사 광학 위장 기술이라

그걸 사용한다고 해도 현 단계에서는 선생님 말처럼

내가 꽃밭에 들어가면 찾을 수 없지는 않을 거야.

아, 아니...

그게 아니라...

히비키!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것 같네요!

꽃밭에 숨기 위해서 광학위장 기술까지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더욱 쉽고 간단한 방법을 떠올려보세요!

응? 쉽고 간단한...?

아...! 길리슈트...!

네. 그렇습니다!

위장 용품하면 떠오르는 장비.

길리슈트를 착용하면 되죠!

확실히 길리슈트는 열화상 카메라 같은

관측 장비로도 쉽게 구분할 수 없다고 해.

하지만 한 여름에 길리슈트를 입고

위장을 하고 있는 건 상상하고 싶지도 않아...

그것도 그렇네...

길리슈트의 통기성은 상상을 초월하니까.

그렇다면 쿨링 기능을 넣어보는 건 어떨까?

그것도 좋은 방법이네요!

그것도 좋지만 그렇게 되면

주변과 온도차가 발생해서

관측될 가능성이 있어.

그러면 주변 온도를 측정할 수 있게

온도 센서를 다는 것도 괜찮겠네.

온도 조절 센서는

슈트 바깥 면에 넣으면 되겠군요!

응. 그리고...

.

.

.

선생님. 내부에는 쿨링 기능을,

외부 위장에는 온도 조절 센서와

지루함을 달래기 위한 라디오 수신장치.

그리고 땀을 물로 변환 시키는 여과기와

적이 밟거나 근처에 올 경우

폭발하는 기능이 추가된 길리슈트야.

이정도라면 선생님이 말했던 것처럼

꽃밭에 숨어도 못찾을 것 같은데.

선생님 생각은 어때?

아니... 아니야...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니야...

.

.

.

.

.

.

내가 꽃하고...

그런거였어...?

부끄럽네...

그런 말을 해줄 거라고

생각을 못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