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왕)애니회사 입사해서 현직자분에게 들어본 유희왕 작화썰

작년 12월쯤 애니회사에 취업함. 한국임.

진짜 말그대로 애니 원화를 그리는 파트에 들어가겠됐는데 유희왕 작업하셨던 분들을 만날수가있었음.

팬들에게서 한국인 작화감들으로 유명한 노길보 작화감독님과같이

제알에서 원화(움직임의 포인트가 되는  그림), 연출감독 (그 에피소드의 총 장면구성을 감독하는 일)을 작업하신분도 뵐수있었음. 

그리고 내 나이대 실시간으로 tv 에서 dm,gx를볼때 그것들을 직접 그리고 계셨던 베테랑 작화감독님도 만나게되었는데 여러가지 썰을 들어서

몇개만 품.

1. 유희왕은 기본적으로 작화하기 힘든 애니

애니메이션에서 등장하면 작화담당에게 고통스러운 몇가지가있는데

대표적으로 쇠사슬, 4대원소, 레이스, 검은색 그림자, 2중그림자 같은게 있다.

벌써 보이지?

그리기 더럽게 짜증나는 천년퍼즐과 쇠사슬의 콜라보

일반그림자보다 한톤더 들어가는 검정 그림자

다양한 디자인의 몬스터,말그대로 미친 헤어스타일도 

동화(원화의 사이사이 빈틈의 움직임을 그려내는 일)작업하시는데 진짜 죽어나갔다고 .

2. gx의 듀얼디스크

사각사각한 dm의 듀얼디스크와는 달리 둥글둥글한 디자인인 gx학생 듀얼디스크

움직임을 쪼개는데 저런 둥글둥글한 선이 많으면 굉장히 난해함.

차라리 dm처럼 각져있는게 더 나았다고 함.

당시에 한국제작진들이 일본에서 온 원화가 와도 중간을 나누기가 굉장히 힘들었다고 함.

그리고 이걸 이용해서 온갖 카드를 뽑고 세트하고 보여주고 속칭 ㅈㄹ염병을 다 떨어서

정말 싫어했다고 함.

3. 통칭  '그 새끼'

오프닝에서 기억나시듯 워터드래곤 저거 움직이는거 알지?

저게 가만히 있어도 움직이는 파도를 일일히 동화로 그려야했다고 함.

그리고 기성인 분이 아직도 생각난다는 정말 짜증났다고했던 틍칭 '그' 새끼

선도 많아. 검정 그림자도 있어

환장의 집합체로 인상에 강하게 남았다고함.

정확이 사이버 엔드라고 말은 안셨지만 머리3개달린 기계놈이라고 말하시면 당연히 이거...

아마 제알때 네오타키온 손작화때 작화가분들이 절규했던 그런 심정이지않을까 싶다.

이외에 노길보 작감님은 정말 유희왕에 진심이셔서 

작업을 굉장히 열심히 했기때문에 그만큼 일본에서 알아주는 위치까지 올라가셨고

좋은 퀄리티를 뽑아내셨다고 함. 

사실 제알 시절 애니메이터들의 원화 낙서들을 보면서 애니메이터의 꿈을 크게 키웠고

어떻게든 애니메이션의 제작현장에 몸을 담구게 되서 기쁘긴 함.

현장에 오면 노길보님에게 싸인받는게 꿈이었는데 아쉽게도 일본에 계신다고 하니.

유희왕 작업도 내가 지금 현장을 나가고 일본에 가지않는이상 할수는 없더라.

취업하긴 헸는데 진짜 그림그리는 요구레벨이 기본적으로 투시,비례,뎃생 전부 평균이상해야 1인분을 할수있기때문에

일의 난이도가 미쳐돌아간다는게 내 심정임.

살아남는게 현재 제 1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