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맨/스포) 안노가 팬심으로 만드는 작품들이 졸라 꼴받는 이유.jpg

신 고질라:

여태껏 영상화된 모습들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기괴하고 흉측하게 생긴 고지라에

영화 자체도 몬스터버스마냥 액션이나 CG를 기대하고서 갔다간

실망할 수 있는 연출을 보여줘 호불호가 꽤 많이 갈렸지만

기괴하고 뻣뻣한 외모와 압도적인 파괴력으로 원작의 대재앙적인 모습을 매우 잘 살린데다

오히려 고지라를 통해 수동적이고 폐쇄적인 일본 사회를 신랄하게 비판했다며 재평가를 받음

신 울트라맨:

일단 공개 당시 화제가 됐던 울트라맨의 상징과도 같은 컬러 타이머가 존재하지 않는 것은 둘째치고

조피가 빛의 나라의 명령으로 지구를 파괴하러 온 존재로 등장하며

결말에선 울트라맨이 이미 죽은 거나 다름없던 주인공에게 자신의 목숨을 주고 사망함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원작 울트라맨에 대한 존중과 헌사가 작품 내에 미친듯이 들어가 있음

예를 들면 컬러 타이머가 없는 대신 몸의 무늬 색깔이 바뀌는데

이는 초대 울트라맨을 디자인한 나리타 토오루가 한계 시간의 연출로 제안했다가

당시의 컬러 TV 보급률이 처참 그 자체라 빠꾸먹었던 걸 재활용한 것

상술한 조피의 행적조차도 옛날 특촬물 잡지에 실렸던 잘못 기재된 설정을 베이스로 만들어짐

한마디로 자기는 어른이 되라고 말하면서 지 작품 개판으로 끝내놓고

만드는 작품들에는 진짜 옛날 설정까지 다 파내서 집어넣는 덕후의 끝판왕을 보여줌

근데 ㅅㅂ 그 결과물이 호불호는 갈릴지언정 완성도는 보장해서 더 열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