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신경안쓰던 11줄의 코드가 프로그래밍계의 대재앙이 됐던 사건

메신저 회사 kik는 kik모듈의 개발자인 아제르 코츨루에게 모듈 저장소인 npm에 올려놓은 kik 모듈의 kik가 자신의 고유명사이니

수정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이 과정에서 저희도 재수없게 굴기는 싫지만, 킥은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 등록된 저희 상표이니, 만일 같은 이름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공개하신다면 저희 상표권 변호사들이 당신 집에 찾아가서 현관문을 쾅쾅 두드리고 당신 계정을 삭제하려 할 겁니다.라는 반협박을 시전했고

코출루는 이에 반발했지만, npm은 kik의 편을 들어주면서 코출루는 자신이 여태까지 올렸던 모든 개발 자료를 삭제하는걸로 응수했고...

코출루가 그거 업로드했던 자료에는 left_pad라는 11줄짜리 코드가 있었는데, 이 코드가 line-numbers라는 다른 블록에 포함되어 있고

이 블록은 다시 바벨 프로잭트라는 큰 블록에 들어갔는데...

코출루의 left_pad가 삭제되면서 바벨 프로잭트는 그 닉값을 하듯 붕괴해갔고

페이스북 ,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등등 이 바벨을 사용하던 것들도 순식간에 먹통이 되버려 혼돈 파괴 망각이 일어났다.

결국 대략 정신이 멍해진 kik와 npm는 삭제된 left_pad를 복구함과 동시에 사과해 일단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