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농민들에 대한 가장 큰 오해 중에 하나.jpg

조선은 철저한 신분제 사회였고, 반상의 구분이 있는 나라였기 때문에 조선 백성들의 대다수를 차지했던 농민들 같은 경우에는

과거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 자체가 없었다고 오해하기 쉬운데 전혀 그렇지 않았음. 조선에서는 농민들의 과거 시험 응시를 전혀 막지 않았거든.

물론. 노비나 백정들을 비롯한 천민들에게는 과거 시험의 응시 자격이 전혀 주어지지 않았었고.

그래서 농민들에게도 과거 시험 응시 자격이 있었지만, 조선의 500년 역사를 통틀어서 농민들이 문과 시험에 합격해서 입신양명을 하고

관료로서 관직 생활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보면 됨. 즉, 문과 시험에 응시할 자격이 있었어도 사실상 유명무실 했다고 보면 되고.

이게 왜그렇게 되었느냐면, 조선 시대의 농민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저녁 늦은 때까지 논에서는 모내기, 밭에서는 잡초를 뽑는 김매기,

그리고 씨를 뿌리고 수확을 하는 등 논밭에서 하루종일 뼛골 빠지게 일했기 때문에 유교 경전을 달달 외우고 공부할 시간 따위는 전혀 없었기 때문임.

그래서 농민 출신들 중에서 문과 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은 거의 없을 정도로 손에 꼽는 편임. 양반님네 자제들과 학습량 부분에서 상대가 안 됐거든.

양반님네 자제들은 밥만 먹고 유교 경전을 달달 외우고 공부만 하면 되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일반 농민의 자제들은 아예 상대가 안 된 거임.

그래서 농민의 자제들은 상대적으로 시험 난이도가 더 쉬운 무과 시험을 택하는 경우들이 많았고,

이 무과 시험에서는 실제로 무과 시험 합격율이 은근히 좀 나왔던 편이기도 함.

이게 왜 그렇느냐면, 문과 시험은 성리학 유교 경전을 아주 달달달 외우는 수준이 되어도 과거 급제를 장담하기가 어려웠는데,

무과 시험은 아주 기본적인 유교적 소양만 평가했고 얼마나 병법서에 나오는 병법에 통달했는지, 무예는 얼마나 뛰어난지를 중점적으로 보았거든.

그래서 조선 시대의 농민들이 과거 급제를 해서 입신양명을 했다는 얘기가 나온 경우는 거의 무과 시험에 합격한 경우라고 보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