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C 닥스2 스포) '그 캐릭터'의 대우를 한번 살펴보자

그리고 이 글은 엑스맨 시리즈의 스포일러도 있습니다.

예고편부터 떡밥 엄청나게 뿌리고, 유튜버들은 엑스맨의 합류인가 빠슝빠슝 외쳤지만

막상 본 영화에서는 대화 좀 하고 몇분만에 목 꺾여서 퇴장한 프로페서 X 교수님.

대우가 이게 뭐냐. 전작에 나올 때는....

....

1. 명성에 미쳐서 가족과 제자들인 엑스맨을 위험한 우주 임무에 무리해서 내보냄.

2. 그렇게 얻은 명성으로 미국 대통령과 친분을 쌓았다고 자랑함.

저 캐릭터는 능력 한번 쓰면 각국 수장들을 개처럼 부릴 수 있는 놈이고, 이전작에서는 명성 그딴거 신경 1도 안 썼는데 말야.

3. 자기가 시작한 개판으로 가족이 죽었는데, 그에 대해 자긴 잘못 없다고 끝까지 땡깡부림.

4. 능력전에선 듣보잡 정신계열 뮤턴트도 못 이기고, 최종전에선 1도 도움 안된 짐짝 신세.

다크 피닉스와 최종보스에겐 아예 정신에 침투 자체를 못함.

5. 결국 사건 끝나고 도피성 은퇴.

자비에 영재학교는 진 그레이 영재학교로 개명해서 학교도 뺏김.

6. 명예도, 친구도, 가족도, 집도 싸그리 잃은 독거노인 꼴 보다못한 매그니토가 '그래도 인마 기운 좀 차려라' 하는것으로 끝.

이것이 20년을 이끌어온 엑스맨 프렌차이즈 주인공의 마지막 등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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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닥스2의 프로페서 X를 보자.

말 안통하는 일루미뭐시기 놈들 중에서 유일하게 닥스를 믿어주고, 그가 옳았을 경우의 행동방침을 알려줌.

"누군가 헛디디고 길을 잃는다 해도, 그게 영원히 헤맨다는 뜻은 아니야.'

엑스맨 시리즈의 최고 명대사도 정확하게 읊어주는 건 덤.

일루미나티를 답없는 등신놈들이라고 줄기차게 까던 스트레인지도 프로페서 X에게는 예의를 차려 감사를 표함.

스칼렛 위치의 정신 안에 침입했을 때도, 스칼렛 위치를 정신적으로 무너뜨리려 시도하지 않고

(이 할아버지는 마음만 먹으면 타인의 정신 자체를 박살낼 수 있음)

우선적으로 무고한 838 완다 막시모프의 정신을 구조하려 함.

결국 사망했지만, 그가 목숨으로 시간을 번 덕분에 주인공은 완다를 피해 도주할 수 있었음.

.....그게....

놀랍게도 닥스2 프로페서X면 다크 피닉스에 비해 대접이 제대로 된 편입니다.

적어도 캐붕은 안 났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