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S R3 들인지 벌써 6개월 되어가는군요. ㄷㄷㄷㄷㄷㄷㄷㄷㄷ

1DX MARK 2 시스템에서 EOS R3 시스템으로 넘어오면서 느낀 점은....
처음에는 미러리스로 넘어가면 무게나 부피감에서 효율적으로 줄일수 있을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사실은 카메라는 확실히 무게와 부피가 눈에 띄게 줄여서 좋았습니다만................
문제는 렌즈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알아빠 제외하고 오히려 EF 렌즈보다 더 거대합니다.
무게는 드라마틱한 변화가 없더라고요. 1DX MARK 2를 썼을때는 카메라가 크고 무겁고 렌즈가 작고(?) 가볍고(?)
(새새아빠 제외) EOS R3에서는 아예 반대더라고요. 그래도 프로파일 적용 안 시켜도 왜곡수차가 거의 제로에 가까워서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RF 15-35는 EF 16-35대비 왜곡 억제가 훌륭해서 깜놀 했네요. 렌탈해서 써봤는데....
광각을 많이 안 써서 가장 마지막에 영입할 렌즈이긴 한데 왜곡이 덜해서 참 놀랍더군요.
그 다음으로 사진을 찍는 재미인데.... 이거는 사람마다 취향차라....
일단은 1DX 플래그쉽 바디가 가져다주는 바디 손맛(셔터감/울림/진동)을 제외시키 더라도....
확실히 EOS R3으로 넘어오면서 사진을 찍으면서 느끼는 점은 너무 편하고 잘 찍히고 다 좋은데....
인간이 컨트롤 할수 있는 요소를 많이 제외되니까.... 예를 들어서
1DX MARK 2으로 촬영할때는 아무래도 OVF으로 보고 촬영을 하기 때문에
OVF는 미러를 통해서 투영되는 피사체를 보고 찍기 때문에 M 모드에서 노출 조절을 해도 변화가 없는건 당연한거고
그냥! 거울을 통해서 보는듯이 투영되는대로 보여지니까.... 사진을 찍히기전에는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상태이다 보니
그럴때 사진가 라면 어떻게 찍어볼까? 노출 조절 하면서 어떻게 표현할까? 등등 경험과 감으로 또는 상상을 하면서
셔터를 누르게 되고 사진이 찍히고 나서 나오는 결과물을 볼때! 그래! 내가 의도한 대로... 상상 한대로 나왔구나. 라는
일종의 재미가 있는건데... EVF는 바로 실시간으로 노출 반영이 보여주니.... 그리고 그 화면을 그대로 캡쳐하는듯이
찍히니까 뭐랄까.... 아! 겁나 편하네. 하며 그대로 찍다 보니까 사람으로서 가지고 있는 감과 상상력이 뭐랄까....
시간이 흘러갈수록 덜해지는 느낌이랄까나 그러면서 사진을 찍는 재미가 줄어드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
하.... 미러리스가 참 편하긴 편한데.... 가끔은 찍기 전에 진작에 결과물을 예측하지 않고 인간으로서 가지고 있는
동물적인 감이라든지 상상이라든지 끌여내서 의도대로 찍혔는지.... 그런 재미로 찍고 싶을때 아쉬울때가 있습니다.
글 재주가 없어서 제대로 전달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
그래서 요즘 들어서 드는 느낌이 패스트함이 중요시하는 상업적인 촬영에서는 미러리스로....
개인적인 재미를 추구하고 싶을때는 여전히 DSLR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 근데! 확실히 조명 촬영이 99% 인... 그것도 커미셜 촬영을 주로 하시는 분은 콘트롤 할수 있는 환경이라면....
여전히 DSLR이 좋네요. 최대한 DSLR으로 버티다가 조명 촬영에도 무리없이(?) 운용할수 있는 완성형(?) 미러리스가
나오면 그때 넘어가시길....)
결론은 EOS R3을 만족스럽게 잘 쓰고 있으나............
나중에 경제적인 여건이 되면.... 1DX MARK 3과 오이만두와 손만두를 다시 들이고 싶네요.
뭐랄까.... 필카는 안전장비가 없는 풀 수동 스포츠카 라면.... (예를 들어 ABS 시스템 조차도 없는.....)
DSLR은 안전장비가 있는 수동 스포츠카 라면....
미러리스는 안전장비는 기본이며 압도적으로 편의성이 많은 전기차 랄까나.......
비유가 적절한지 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