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245977

17살 노견의 일상

IMG_4046.JPG

IMG_8960.JPG

IMG_8961.JPG

IMG_9012.JPG

IMG_9013.JPG

IMG_8476.JPG

IMG_8505.JPG

IMG_9014.JPG

2003년 세살추정 유기견으로 만나 나의 신혼생활을 함께 했던 만덕옹....그후

큰아이가 태어나고 둘째 아이가 태어나고 .....큰애가 올해 중학교1학년에 입학하였으니 어언 14년을 함께 보냈네요.

산책을 너무나 좋아하고 (이건 아직도) 행여나 줄을 놓치면 잡지도 못하도록 활발한 시절이 옹에게도 있었으나 세월을 피해갈순

없나봐요. 작년부턴 귀도 멀고 눈도 멀고...오로지 후각으로 집안을 다니며 저를 찾죠.

기력이 없으니 하루종일.....자고 또 자고 24시간이 모자라~~~~~또 잡니다.

올해초에 이사를 하며 새집에 공사를 하고 여기저기 가있는동안 환경이 바뀌어서 그런지 엄청 스트레스 받으며 고비가 왔었지만

이 엄마의 매일매일 바치는 삶은 황태 조공과 사랑을 바치니 다시금 기력을 찾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토피와 피부염을 달고 살아서 냄새도 나니 자주 손이 가야하고 배변도 실외 배변만 하니까 비가오나 눈이 오나 매일같이 산책을

나가야해서 어쩔땐 정말 한숨이 나오기도 하지만 곁에 있어줘서 고맙습니다.

신기한게 눈귀가 안보이고 안들려도 집에서 고기를 굽는다던가 아님 저를 어떻게든 찾아내는걸 보면 정말 개의 후각은 최곱니다 ㅡㅡㅋ

항상 쇼파에 올려달라고 으르렁 대고요. 내려올땐 내려달라고 으르렁댑니다.

산책도 너무 느려져서 거의 제가 걸음마 수준으로 따라가지만  이것이 저의 운명이려니 하며 똥비닐을 챙깁니다. ㅡ.ㅡ

다음엔 건강했던 14년간의 모습을 올리고 싶네요.^^


댓글
  • dalda 2017/05/31 11:16

    저두 15세 노령견 기르고 있어요.
    시크한게 그녀석 매력인데
    약간 고양이처럼 사람한테 치대는 법이 없거든요.
    그래도 다리 절어서 약도 먹고 있는데도
    제가 화장실 가면 화장실 앞에
    누우면 침대 밑에
    컴퓨터하면 의자 밑에
    티비 보면 소파옆에
    24시간을 내곁에 따라다녀요.
    가끔 보면 괜시리 눈물 핑 ㅜㅜ

    (8MlYVs)

  • 한똥개 2017/05/31 14:12

    너무애기같이 이뻐요♡ 그동안 사랑받은 티가 나네요!!!

    (8MlYVs)

  • 뱀디 2017/06/01 00:39

    20세 말티즈-푸들 혼혈 키우고 있습니다.
    자고자고자고자고 또 잡니다...밥 먹고 싸고 자고..ㅋㅋㅋㅋ
    올해부터는 코도 머네요.. 그래도 아직 밥 잘먹고 잘 자고 잘 싸줘서 고맙습니다.
    유선종양이 심하고 귀에도 종양이 있는데 나이가 너무 많아서 수술은 불가능하다하여 소독만 해주고 있네요.
    오래오래 살았으면..

    (8MlYVs)

  • 버섯들깨탕 2017/06/01 00:39

    만덕옹 건강하게 장수하세요~ㅎㅎ

    (8MlYVs)

  • 쀼쀼쀼 2017/06/01 01:07

    저도 12세(11년6개월) 말티푸 혼혈키우고있어요!
    아직 산책 두시간씩 너끈하구 등산도 저보다잘하구 왕왕 우렁차게 짖는걸 보면 얜 늙지도 않나 싶다가도
    하루종일자는거보면 좀짠하구그래요....
    즈이 아가도 만덕옹마냥 건강하게 좀 더 오래있어줬음 좋겠어요 :)

    (8MlYVs)

  • 아까끼 2017/06/01 01:13

    16년생 슈나우저 암컷 키웁니다. 정말 많이 자고, 눈 귀가 멀어서 바로 옆에서 깨워도 안 일어나지만, 저희 엄마가 지극정성으로 해주는 밥이며 간식에, 언젠가부터 흰 털이 검은 털로 바뀌더라구요 ㅎㅎ 기력이 많이 쇄했지만 아직 팔팔한 노인네입니다. 건강해서 너무 고마워요...

    (8MlYVs)

  • 쿵코앜우쾅 2017/06/01 01:15

    멍멍이는 귀여워 나이많아도 늙어도 귀여워
    한생명을 끝까지 책임지는게 참 무거운일인거같음 이런글보면...

    (8MlYVs)

  • 녹차쿠키 2017/06/01 01:31

    노령견 키우는 분들 많아서 반갑네요 ㅠㅠ 저희집 강아지는 18살인데 귀도멀고 눈도 멀고 치매까지 와서 케어 안해주면 대소변 다 밟고 다녀요 ㅠ그래도 잘 먹고 잘 지내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네요. 건강하고 오래오래 살아줬으면 좋겠어요.

    (8MlYVs)

  • 지지자 2017/06/01 02:25


    저의 집 강아지도 파양된 경험있는 시츄 노견입니다. 시츄는 순해보이지만 고집이 어마무시하죠ㅋ 저희도 매일 두 번씩 산책 시키고 있어요. 눈도 안 보이고 사료도 잘 안 먹으려고 하지만 나가면 어디서 그런 힘이 나는지 목줄에 의지해서 엄청 잘 걸어다녀요. 항상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하는 우리집에 최고 보물입니다.

    (8MlYVs)

  • 따다다단 2017/06/01 02:28

    저희집 강아지는 12살이예요
    아직 전이랑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데 얼마전부터 콧등에 고소영점이 희미하게 보이더니 지금은 누가봐도 고소영점이
    병원에서는 나이들면서 생길수 있다고 딱히 이상없다고하는데 울 강아지도 나이가 들었구나 느껴지더라고요
    언제까지나 제 옆에서 건강하게 지냈으면하고 바라고 또 바랍니다 노령견키우시는분들 항상 애정으로 돌보시는거 보고 저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8MlYVs)

  • hobbes 2017/06/01 02:37

    강쥐들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원글님과 윗글님들의 글을 보면 마음이 따스해집니다.
    끝까지 책임지고 함께 하는거---그게 바로 사랑인거죠.
    한번 무지개 다리 보내고 두마리 성견 키우는 저에게도 언젠가 또 닥칠일이기에 남일 같지 않아요.

    (8MlYVs)

  • 마루의달 2017/06/01 02:39

    아, 아직 중견이지만;
    노견될 때 얼마나 가슴아플지 생각하면..
    정말 가슴아픕니다 ㅠㅠ..
    모두들 힘내세요!

    (8MlYVs)

  • 란드 2017/06/01 02:56

    13살 영감님 모시는데 여기선 영감도 아니네요 ㅋㅋㅋ
    다른 분들처럼 몇년 후에도 자랑하고 싶어요.
    기력 좀 쇠했지만 아직은 한두시간 산책 너끈하고 등산도 가능한데
    제가 며칠째 앓아누워 같이 24시간 수면모드라 미안해하는 중 ㅠㅠ
    빨리 나아서 데리고 나가고 싶어요.

    (8MlYVs)

  • 플라토닉냐하 2017/06/01 03:00


    우리 아가도 15살 6개월차인데요
    주인이 늘 좋은 얘기 해주고 활기차게 대하다보니
    병이 나았어요..스무살 넘을때까지
    행복하게 지내주셔요^^*

    (8MlYVs)

  • 반짝여라 2017/06/01 03:34

    만덕이가 사랑 많이 받고 자란 게 눈에 보이네요. 입 사이로 혀 빼꼼 나오는 거 너무 귀여워영. 껄껄. 멍뭉이들은 나이를 먹어도 어찌 그리 애기 같은지 모르겠어요. :)

    (8MlYVs)

  • 하이바라 2017/06/01 03:58

    10살 할멈이랑 같이 사는 닝겐인데 여기선 명함도 못 내밀겠네요ㅎㅎ
    얼마전에 유선적출이랑 중성화수술때문에 회복중인데
    우리 멍뭉이도 건강하게 오래오래 같이 살았으면 좋겠어요!
    여기 있는 멍뭉이들 모두모두 건강하렴!

    (8MlYVs)

(8MlYV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