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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2주 ㄹㅇ후기 이제 진짜 끝

 

 

 

 

결론만 말하면, 어제 저녁부터 개박살나는 중입니다.

물론 매장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사이클이라는게 있어요. 식당이라는게,

매출이 엄청 뛰는 날은, 저녁쯤 되면 식자재나 뭐 부대

용품들이 떨어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다음날 아침부터는

준비하기 힘들고 해서, 바쁜날 손님이 빠지기 시작함과

동시에 다음날 장사를 준비해야 합니다.

 

 

근데 어제는 제가 인수인계를 하는 과정에서 제 역할을

해줄 친구에게 그걸 알려주고, 저는 지켜봤거든요.

 

결론은 매장 마감 땡 치기 전까지 절반도 못했고 그나마

한것도 제대로 해놓은게 없어서 오늘 독박을 써야 하는

그런 결론에 다다랐어요.

 

 

"너 나 없어도 잘 하고 있었다매? 그게 니가 잘해서 그런게 아니야.

내가 전날 전전날 다른매장 뺑뺑이 돌기전에 다 해놓고 가서

그런거지. 이모도 그래요. 나 없어도 된다면서요? 내일부터

어떡하실래요?"

 

쓰레기는 쓰레기대로 굴러다니고, 후황청소는 그나마 제가 해놔서

넘어갔다 치지만 정작 다음날 장사준비는 하나도 안되어있고,

머뭇거리던 이모가 어렵게 말을 떼었습니다.

 

"그러지말고 부장님 내일 한번만 나와서 도와주시면 안돼요?"

 

 

제가 허 하고 웃으면서 "내일부터는 저 여기 직원 아니에요.

저도 제 사무실 가서 할일도 많고 여기를 어떻게 제가 더 신경써드려요."

 

하니까 또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모른척 어디론가 전화를 걸더라고요.

제가 이런식으로 그동안 사장한테 꼰질러졌는데

또 그방법 쓰네요 나참 ㅋㅋㅋ

 

아니나다를까 사장한테 전화가 오긴 왔는데 뜻밖에 사장 입에서

나온 이야기는 좀 달랐어요.

 

 

"야야 그건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내일 ~~동에 있는 지점 가서

거기좀 봐주면 안되냐?"

 

 

하길래

 

 

"20장은 주셔야해요. 두시부터 일곱시까지만 시간 비고요.

거기 사장님하고 이야기하면 될까요?" 했더니

 

 

"어어 당연하지 당연하지. 거기 사장하고 이야기해라. 부탁한다."

 

 

"저 그리고 차 나오기 전까지 이동수단이 없어요. 차좀 쓸게요."

 

 

"어어 야야. 키 가져가라."

 

 

자기돈 나가는거 아니니까 ㅋ 시원하게 대답나오길래 저도 ㅇㅋㅇㅋ

하고 오늘 아침에 일어났는데...

 

 

아침부터 점장한테 전화와서 이모가 하다하다 못하겠다고 하더니

아프다는 핑계로 집에 간다고 하고, 인수인계 받았던 친구는

오늘 오전만 하고 쉬기로 했는데 이모가 집에 가는 바람에 일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고, 주방과장도 오늘까지만 일하고 그만두니 뭐...

 

그리고 오늘 아침에 제가 가기로 한 지점 사장하고 통화했어요.

 

 

"사장님. 저희 사장님한테 이야기는 들었는데, 일단 제가 한 두시까지는

갈거고요. 페이는 20장은 주셔야 해요."

 

했더니 그 사장이

 

"부장님 반나절만 있는데 그렇게나 많이 드려요? 전엔 그냥 해주셨잖아요."

 

이ㅈㄹ 하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사장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되는데... 그땐 제가 직원이였고

이젠 아니고요... 세시간 놀다가 가는 사람도 15장은 줘야하는게 관행인데

제가 반나절 할거 다 해드리고 20장 부르는거는 제가 우리 사장님 체면때문에

싸게 부른거에요. 기름값도 안받는건데 너무 서운하게 말씀하시네요."

 

 

그 지점 사장 하... 아씨... 하... 하더니 "전화 금방 드릴게요..." 하고 끊더군요.

뭐 싫으면 시집가시던가. 니가 안부르면 난 오늘 낮술먹으러 갑니다.

 

 

직영점들은 난리가 났는지 카톡와서 이거 어디있냐 저거 왜 안되냐.

전화와서 왜 부장님이 끓인 육수맛이랑 자기가 끓인 육수맛이 다르냐.

고기 단가 정확히 어떻게 되냐 식자재 사장 전화번호 뭐냐. 물어들

보더라고요.

 

 

사장한테 말하라고 했더니 사장도 지금 고기하고 물김치 하느라 바쁘다

물어봐도 사장도 잘 모르는거 많더라 급하다고 알려달라고 하길래

 

내가 알려줄수는 있는데, 마치 내가 여기 직원인데 쉬는날 전화하는것처럼

대하지는 말아라. 그리고 나도 개인사업하는 사람이고, 내 일만으로도

바쁘다고 하고 끊었어요.

 

문자로 육수낼때 뭐때문에 맛이 변하는지 적어서 보내주고

고기 단가는 010 xxxxx 번호로 전화해서 물어보고, 식자재 사장 카톡

넘기고 나니까 전화가 좀 덜 오더라고요.

 

 

 

 

 

 

 

 

 

 

 

잘들해봐라 ㅋ

 

 

 

 

 

 

발등에 떨어진 불만 끄면 될거같지 ㅋㅋ

 

 

 

난 니네가 ㅋㅋㅋ

 

 

 

일주일 안으로 ㅋㅋㅋㅋㅋㅋ

 

 

 

무슨 일이 터질지 잘 알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행복해라.

 

 

 

 

 

 

 

 

 

 

 

뭐. 마음은 아주 시원해서 좋네요.

그러게 50만원만 더 줬어도 내가 이런 결정을 하진 않았잖아.

댓글
  • ▶◀꽃사섬™ 2022/05/09 12:05

    미래를 알고 있는 자의 꾸르잼...
    팝콘 튀겨도 됩니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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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학력변태 2022/05/09 12:07

    저...그...일주일 안쪽으로 무슨일이 터지는지 알 수 있을까요? 운만 띄워 줄 수 있을까요?(솔까 졸랭 궁금합니다)
    그게 힘드시다면 일주일 안에 일 터지고 후기를 남겨 주실 수 있을까요? (이건 이거대로 궁금합니다)
    더운날 사이다 좋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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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elgadisS 2022/05/09 12:11

    지난번 글도 읽어봤지만..글쓴분이 츤데레....
    말은 저렇게 하고 다 알려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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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tremer 2022/05/09 12:35

    너무 착하시네요. 저같으묜 전번 바꿨어요 ㅋㅋ
    역시 대천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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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리모프 2022/05/09 12:37

    혹시 모르니 연락한 녹음이랑 카톡이랑은 다 보관해두시길 바래요.
    나중에 왜 인수인계 안했냐 이딴 소리 할거 같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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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ulGuardian 2022/05/09 12:37

    잘하셨어요. 그냥해주는걸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들..
    저도 전에 직장 사장이 시시콜콜한거 부탁하면
    뭐든 다해줬는데 퇴사후 연락와서
    또 뭐 해달라길래 교통비에 일당해서
    지금일하는거 하루 빼려면 20 부르니까
    잠깐와서 해주는건데 밥이나먹자길래
    잠깐 빼도 여기일 하루쉬는거라 손해커서
    그렇게는 힘들다고 손절쳤습니다.
    평소에 ㅈ같이 굴다 아쉬우면 굽신하는척하는
    부류들은 괜히 정에 이끌리지마시고
    단호히 끊으세요. 그게 더좋다는.
    굿굿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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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ucky 2022/05/09 12:43

    평소에 좀 잘하지... 사이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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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동브레이커 2022/05/09 13:05

    퇴사한 회사의 연락을 계속 받는 이유
    - 내가 나간 그곳이 얼마나 ㅈ되어가는지 직관하는건 언제나 꿀맛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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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나자르 2022/05/09 13:06

    내 아는 사람도 레스토랑에서 부매니저로 일했는데
    매니저가 맨날 이사람만 일시킴
    사고 터지면 수습도 다 시킴
    그러면서 내가 너 키워주는거야 가스라이팅은 덤
    그만둔다고 하니까 온갖 악담과 왕따 시전
    후임이 안구해져서 계속하다가 날짜박고 진짜 그만두니
    발등에 불 떨어짐
    결국 그만두고 그 매니저는 저혼자 살길찾아서 먼저 떠나고
    레스토랑 폭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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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노보노양 2022/05/09 13:24

    시원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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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뻘건갱년기 2022/05/09 13:44

    나도 전 회사에서 찾는데, 연봉얼마 맞춰주냐 물어봤더니 3200주던거 3600준다네여,
    저 혼자서 월매출이 2천에 소득세 신고할려고 봤더니 연소득이 6천이 잡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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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란반지 2022/05/09 13:46

    아무나 와도 돌아 갈 수 있게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데
    지금 문제 없이 잘 돌아간다고 시스템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여기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죠
    저런 식으로 여러번 문제가 되다보면 정말 아무나 와도 돌아가게 시스템이 만들어지곤 하는데
    그 시간동안 버티느냐 못버티느냐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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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햄승연 2022/05/09 13:50

    ㅋㅋㅋㅋ 폐업각 보이네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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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링구아프랑카 2022/05/09 14:06

    지금 이렇게 알려주는 것도 하실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급한 불 끄게 해줬다고 고마워 하지 않습니다.  그 녀석이 나가서 우리가 이렇게 고생한다고 안 좋은 말만 할 겁니다. 작성자님 너무 착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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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Ns 2022/05/09 14:08

    사람 귀한 줄 모르는 곳은
    당해봐야 하고 망해봐야 합니다.
    그 간 고생하셨고 앞으로 꿀잼길만 걸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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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nctus 2022/05/09 14:15

    어느 직장이던 어떤 한 사람이 대부분의 일을 할 줄 알고 땜빵 하기 시작하면
    그 사람은 작성자님 처럼 본인일 + 땜빵을 하게 되져
    근데 그 사람이 그만두게 되면 땜빵이 문제가 아닌 본래 일이 어긋나기 시작하고 무너지는게 보이더군여
    잘 그만두셧습니다.
    마음 고생 하면서  돈 적게 받아가면서 일하는데 알아주진 않고!! 사장 아들놈 고생좀 해보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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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채밥 2022/05/09 14:47

    이거 연재 하실 생각없으신지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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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묘마리아 2022/05/09 14:47

    자주가던 음식점이 사장님이 안바꼇는데 이유없이 맛이바뀌는 경우가 ..이런 경우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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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케라 2022/05/09 16:13

    어제보다 오늘 더, 오늘보다 내일 더 난자리 티나며 하루하루 사이다의 은총이 함께하시길 빕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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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샷건걸 2022/05/09 16:55

    와 직관 꿀잼
    사장이라는 사람은 참 처참하게 사람볼줄 모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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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DRRR 2022/05/09 17:06


    업무 숙련 속도가 빠른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일을 금방 익혀서, 2~3인분의 업무를 쭉쭉 해내는 경우가 종종 실제로 발생합니다.
    여기서 그 업체의 사장과 윗대가리의 분기가 갈립니다.
    진짜 '사장' 이 있고, 상사들도 제대로 된 인간들이라면 그 능력을 '인정' 해주고 급여 등등의 댓가를 올려서 붙들어두려고 합니다.
    하지만, '사장새끼'가 있고, 상사들은 그 사장새끼의 후X을 써킹해서 자리에 붙어있는 종자들이면 '가스라이팅'으로 세뇌를 걸어서 '주저앉히기'를 시도합니다.
    2~3인분의 업무를 해내는 것이면 당연히 그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고 댓가를 받아야죠.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data&no=1949540&s_no=1949540
    현실은 이런 쪽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흔히 말하는 '좆소' 들부터 시작해서 편의점 아르바이트 등등.
    어제인가 그저께 편의점 야간 알바가 뒷통수를 쳤니 어쩌니 하는 내용을 갈무리한 글이 올라왔었죠.
    야간알바에 '최저임금 챙겨줬는데!' 이 ㅈㄹ 하는 건데, 원래는 최저임금 + 야간수당까지 줘야하는 것임에도 마치 최저임금이라도 준 것이 큰 은혜인 양 싸질러놓고 있는 것이 현실인 겁니다.
    하지만, 어디나 벌레에 빌붙는 벌레는 존재하는 게...
    현실이 어떻니 , 최저임금에 문제가 있니 어쩌니 ㅈㄹ하는 벌레들이 등판하는 법이죠.
    최저임금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지역별로 최저임금 다르게 하면.
    그 최저임금에 맞춰서 공산품 가격도 저렴하게 해주는가요?
    그리고 최저임금이 문제라고 하는데, 지금도 최저임금 무시하고 '신고할테면 해봐라' 라고 드러눕는 업주가 장난 아니게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가게라고 해서 가격을 더 저렴하게 파는 것도 아닙니다.
    이런데도 최저임금만 문제라고 하는 놈들은 그냥 지능 포기하고, 저딴 개소리 지껄이는 벌레들의 애널을 써킹하는 것으로 먹고 살려고 작정한 벌레들인 거죠.
    저런 패거리는 답 없습니다. 지들이 망하고 나서도 원문 쓰신 분만 원망할 겁니다.
    돈에 눈이 멀었니, 인간이 덜 되었느니 이딴 식으로 말이죠.
    제 지인 중 하나도, 정말 아예 반년 정도 넘는 기간 동안 회사 기숙사에서 틀어박혀 살면서 주간/야간 업무를 전부 보다가 퇴사한 사람이 있습니다.
    주간에는 사무실, 야간에는 생산라인. 이런 식으로 일하고, 어쩌다 한 번 있는 휴식시간 몇 십분, 식사시간 뒤에 30분 정도 잠자면서 에너지 드링크 미친듯이 들이부어가면서 버틴 거죠.
    하지만 그 사람이 받은 급여는 한달에 180, 연봉으로 2300 정도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대략 저 언저리라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최소한 3인분 가까이 일을 했는데 급여는 겨우 저 정도 준 겁니다.
    포괄임금제로 묶어놓고 한정없이 추가근무 돌려버린 거죠. (원래는 법 위반일 겁니다.)
    야간 생산라인에서 생산라인 근무하면서도 동시에 품질 체크하고, 주간 사무실 업무 보면서도 짬짬이 나가서 품질 체크 다 해주고.
    그 와중에 출장까지 다녀오고, 제품 수출 관련된 현지 법안 번역해서 체크까지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 법안 번역하고 체크하는 건 죽겠다 그래서 같이 해줬기 때문에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상황에도 사장이라는 새끼는 '1년 정도는 안 자고 해도 괜찮다! 젊을 때 바싹 벌어야지! 나 같은 사장 어딨냐! 월급 안 밀리고 넣어주잖아!' 등등의 개소리를 지껄이면서, '니가 하는 일 누구나 할 수 있는 건데, 나같이 너그러운 사람이라 너같은 무능한 놈도 받아주는 거야!' 라는 식으로 세뇌를 시도한 것 같더군요.
    그 사람 하는 말 들으면서, '야 그거 세뇌 , 가스라이팅이야!' 라고 설득도 했었습니다.
    지금 그 사람은 정신과 치료 받고 있습니다.
    잠을 못 자게 한 탓에 심각한 불면증은 기본이고, 우울증 등등으로 약 먹고 몇 년째 치료만 받고 있습니다.
    정말 다행인 건, 그 지인이 나오고 2년인가 3년만에 그 회사가 완전히 망했습니다.
    퇴사한 이후, 그 지인이 치료 받는 와중에도 전화가 제법 자주 왔다고 하던데, 일단 저랑 한잔 하러 나온 자리에서 전화받는 걸 봤을 지경입니다.
    저도 궁금해져서 그 회사 구인공고 확인해본 적이 있는데, 그 지인이 있던 자리를 나누고 쪼개서 3~4명 정도로 받더군요.
    그때 실감했습니다. 뻥이 아니라 진짜로 2-3인분 이상의 일을 해냈구나 하고요.
    제 지인처럼 되기 전에 잘 나오신 겁니다.
    절대 안 바뀝니다. 절대 갱생 안 될 겁니다.
    망가지는 건 원글 쓰신 분마냥, '숙련속도 패치' 되어있고 기본적으로 오지랖 속성 있어서 남의 일까지 도와주는 사람들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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