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화 호박죽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커플 상구와 민지
상구를 위해 3년동안 매일 도시락 싸주고 용돈도 주며
고시 뒷바라지를 했건만 이제는 반복되는 공부 타령에 지쳐버린 민지
이에 상구는 이번에야말로 어떻게든 고시에서 합격하겠다며 다짐하고
민지를 위해 찬이의 아이디어를 받아 고구마 꽃을 선물한다
이에 민지는 크게 감동을 받고 몸에 좋다는 호박죽을 만들어 상구에게 주기로 한다
하지만 시간이 늦어서 횡단보도를 급히 뛰어가다
과속하는 트럭을 보지 못한 채 부딪히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짧은 삶을 비극적으로 마감해버리고 만다
그렇게 상구는 그 충격으로 실의에 빠져 엿새 동안이나 식음을 전폐하게 되었으나...
결국 공복을 견디지 못해 밥을 꾸역꾸역 삼키며
찬이에게 깊은 후회와 자책을 토해내고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는 당연하고도 잔인한 메시지와 함께
이 비극적인 에피소드는 막을 내리게 된다
그리고 이 회차 후기에서 허영만이 모티브가 된 일화를 말하길,
아침에 친구 부고를 듣고 허망한 기분에 가만히 있다 눈을 뜨니 저녁이었는데
앞에 켜진 TV에 웃던 걸 보고 내가 이런 사람이었나 싶은 기분이 들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