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방송사들이 세종의 치세 전반을 사극으로 만드는 걸 꺼리는 이유.jpg

한국 방송사들에서 세종의 치세 전반을 모두 다루는 사극을 잘 안 제작하는 이유가 있는데, 세종의 치세 전반을

실록 기록을 그대로 고증하여 모두 제작하기에는 세종의 치세 전반이 이렇다 할 정도로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거의 없기 때문임.

사실 세종의 치세는 "세종이 대신들과 어전 회의와 경연 때 여러가지 정책 전반을 논의하고 토론하여 정책을 만들고

법률을 제정하고 서적을 간행했다." 거의 이런 식으로 정리할 수 있거든. 그러니까 사극으로 만들려고 해도 뭘 만들 껀덕지가 없고.

기껏 재밌는 이야깃거리를 쥐어짜내봐야 여진족을 몰아내고 '4군 6진'을 개척해서 한반도 영토의 경계를 압록강과 두만강으로

확정했다 정도와, 세종의 며느리이자 문종의 아내인 세자빈이 레즈비언 행각을 벌여서 큰 파장이 일었다. 나올 게 이거 밖에 없거든

게다가 제위 초창기인 대마도 원정을 단행하여 왜구들을 토벌했다 이것도, 실상은 아버지인 태종 이방원이 직접 주도했던

일이라고 봐야 하는지라 빛이 바랜 감도 없잖아 있고. 결론적으로 세종의 치세는 사극으로 만들기에는 너무 '태평성대'였다는 것이 문제였음.

물론 세종의 한글 창제가 가장 임팩트가 큰 업적이긴 한데, 이건 세종 치세의 극 후반기에 벌어졌던 일이라서 주로 세종을 주인공으로 다룬

사극들은 그냥 세종의 치세 후반기인 이 시기에 한글 창제 딱 이거 하나만 가지고 사극을 만드는 이유도 이 때문이고.

결론적으로, 세종의 치세 모두 실록 기록으로 제대로 고증한 사극이 잘 안 나오는 이유는 거의 잔잔한 이야기 밖에 나올 게 없기 때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