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243865

혼자 '노무현입니다.'를 보고 왔습니다.

평소에 커피를 좋아하는 편이라 커피를 들고 영화관에 들어갔습니다.
 
큰 실수이지요. 소변이 엄청 마려울 것이라 생각해 커피를 많이 마시지 말아야지 했습니다.
 
착각이었네요. 소변보다 눈물이 흘렀습니다. 소변은 참을 수라도 있지,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는 없었습니다.
 
어떤 영화를 보더라도 울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큰 감명을 받아도 감정을 억제하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보면서 마음대로 되지 않더군요.
 
태어나서 가장 많이 울었습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한데 죄송해서요.
 
이 글을 빌려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 땅에 대통령으로 있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 땅에 인권변호사로 있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당신을 지켜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당신의 정신을 이어나가는 문재인정부를, 문재인을 지키겠습니다.
 
노무현의 세상을 지키겠습니다.
댓글
  • 쿨하게가자 2017/05/26 11:45


    사랑합니다.

    (SYK5Gq)

  • 렌나르트 2017/05/26 12:52

    오늘 방금 보고 왔네요
    제가 봤던 영화중에 가장 많이 울었던거 같네요

    (SYK5Gq)

  • 데레사 2017/05/26 13:15

    저도 오늘 밤에 혼자 보러가는데... 손수건 챙겨왔어요 ㅠㅠ

    (SYK5Gq)

  • 아베나사티바 2017/05/30 15:44

    노무현입니다 로고 뜰때부터 울컥했는데
    댓글 노통님 사진 보고 다시 울컥..
    영화관에서 계속 훌쩍훌쩍 거려서 민망했는데
    회사에서도 눈물이 핑 도네요..

    (SYK5Gq)

  • 생강나무 2017/05/30 15:53

    글을 읽으면서도 울컥하네요
    이름 석자로도 사람을 참 울컥하게 만드시는 분

    (SYK5Gq)

  • 가리스마 2017/05/30 15:58

    김대중 대통령님은 너무 늦게 당선되셨고
    노무현 대통령님은 너무 일찍 당선되셨죠
    너무 늦게 알아봐 죄송스럽고
    눈물 이외에는 해드릴게 없어 너무 죄송스럽습니다

    (SYK5Gq)

  • 대구고고학자 2017/05/30 16:13

    마지막 장면에서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났습니다.
    누구하나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하게 또 용기를 내려 노래를 흥얼거리며
    악수를 청하는 모습 또 여자분께는 조금은 악수를 머뭇거리는 장면
    외로운 길을 걸어온 그냥 보통 사람이더군요.
    목이 매였습니다.

    (SYK5Gq)

  • 힐벗은여자 2017/05/30 16:16

    들어간지 10분도 안되서
    연설 보고 눈물이 ㅜㅜ
    도와주십시요~~도와주십시요
    할때 대성통곡
    마지막까지 눈물  콧물 다 흘리고 왔네요

    (SYK5Gq)

(SYK5G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