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게임계 전설의 바이럴 甲

폴리비우스

1981년 오리건 주의 오락실에 이 게임이 들어왔고

어느 날부터 정부 기관 사람들이 이 게임기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다녔으며

이 게임을 플레이한 사람들이 다양한 정신 질환을 앓았다고 한다.

그리고 폴리비우스라는 게임은 어느날 갑자기 사라졌다.

자신이 이 게임을 해봤다는 수많은 이들의 증언은 남아 있으나

폴리비우스 게임기는 단 한 대도 남아있지 않다.

이외에도 자신이 폴리비우스 게임기를 가지고 있다거나

당시 게임 개발에 참여했다는 거짓 증언도 다수 나오는 등

존재하지 않는 게임, 폴리비우스는 서양에서 꽤나 오래된 도시전설로 남아있었다.

그리고 2017년, 유튜버 Ahoy는 꽤나 깊은 리서치와 분석을 통해

폴리비우스의 정체에 대한 설득력 있는 가설을 내세웠는데

바로 한 사이트의 바이럴로 탄생한 도시전설이라는 것.

실제로 폴리비우스에 대한 증언이나 사진, 롬파일 등등

폴리비우스의 실존에 대한 증거는 대부분 조작되었거나 신빙성이 아주 낮았던 것에 비해

1980년대에 실존한 게임치고는

2000년에 기록된 이 게시글 이전엔

게임 잡지든 넷이든 관련 정보가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

이 게시글을 기반으로 몇몇 유저가 저 거짓 게임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며 소문이 퍼지고

한 게임 잡지가 이 출처를 바탕으로 글을 기고하여 소문이 확산된 뒤

사람들 머리 속에 저 기사 내용과 어린시절 경험이 섞여 만들어진 지어낸 기억이 각인되어

십수년을 이어지는 도시전설이 탄생했다는 것.

바이럴에 대한 개념이 존재하지도 않았던 인터넷 초창기,

한 작은 사이트에서 꾸며낸 이야기가 도시 전설로까지 퍼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