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부른다는 소문에 대해 알아보자.araboja

요즘들어 인터넷에 슬금슬금 우크라이나는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부르는 친일 국가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은근슬쩍 러시아는 독도로 불러준다는 소문까지 곁들이는 건 덤이다.

이쯤에서 뭔가 존나게 수상한 점이 느껴지지만 보통 이런 주장 하는 놈들을 보면 이 지도를 함께 들고온다.

겉보기에 보면 꽤나 고퀄이라 마치 우크라이나 정부가 공식으로 만든 지도처럼 보일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지도의 출처는 어디일까?

https://uk.wikipedia.org/wiki/%D0%A4%D0%B0%D0%B9%D0%BB:Japonia-Asia.png

우크라이나어판 위키백과다

..... 아무리 그래도 나무위키에 비하면 신뢰성은 높은 동네니 저거 하나로 주작이라고 하긴 힘들다

친절하게도 위키백과는 이미지 정보에 기여자와 이미지 출처를 함께 넣어준다. 과연 어디일까?

https://maps-for-free.com/ 라는 곳이 출처란다

누가 봐도 우크라이나 국방부나 외교부 주소는 아닌 거 같지만 일단 속는 셈 치고 들어가보자

엄청나게 큰 세계지도가 보인다

아무래도 앚기 확대를 안 해서 그런가 글자는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동해 부분을 확대하면 사악한 우크라이나의 다케시마라는 낙인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없네요 시발

애초에 저 사이트 소개문을 보면 본격적인 세계 지도가 아니라 세계 지도용 레이어(그러니까 밑그림)을 제공하는 사이트다 (The vision of Maps-For-Free is to offer free worldwide relief maps and other layers which can easily be integrated into existing map projects.)

그러니까 저 사이트는 딱 저것만 제공하고 저 위에 포토샵으로 독도를 다케시마라 쓰던 독도로 쓰던 태권브이 비밀기지로 쓰던 사용자 맘대로라는 거다

애초에 문제의 저 사진도 위키백과 말곤 올라온 데도 없었다는 건 덤이다.

오늘의 교훈은 선동은 짤 하나로도 충분하지만 그것을 반박하려면 적어도 4개의 짤은 가져와야 한다는 것이다.

참고로 저 문제의 짤은

누군가에게 존나게 쳐맞고 짤렸다는 후문이 있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