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이 며느리인 소헌왕후 심씨를 왕후의 자리에서 내쫓지 않은 이유.jpg

태종 이방원이 외척의 발호를 극도로 경계할 정도로 왕권 중심주의자인 것은 익히 잘 알려진 사실임. 그래서 자신의 처남들을

모조리 숙청하고 도륙했을 뿐만 아니라 사돈댁인 심온에게 사약을 내리고 소헌왕후 심씨 일가도 숙청하고 폐서인 시킬 정도였음.

그래서 신하들은 태종 이방원이 며느리인 소헌왕후의 청송 심씨 일가를 모조리 숙청하는 것에 발맞춰서 소헌왕후 심씨도

왕후의 자리에서 폐하라고 간청하는 상소를 올렸음. 왜냐하면 소헌왕후의 아들이 왕으로 즉위하면 자기네들의 처지가 불안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임.

하지만 사돈댁인 소헌왕후의 처가인 청송 심씨를 박살내고 숙청하는 일을 주도적으로 하면서도 태종 이방원은 신하들의 저런 간청을

모조리 뿌리치고 끝끝내 윤혀해주지 않았는데, 만약에 며느리인 소헌왕후 심씨를 왕후의 자리에서 폐하면 똑같은 짓을 또 반복해야 했기 때문임.

그래서 사극인 '용의 눈물'을 보면 자꾸 소헌왕후 심씨를 왕후의 자리에서 폐하라는 신하들의 빗발치는 간청에 결국 태종 이방원이 화를 내면서

"나는 악역을 자처하면서 이 일을 하고있는 것이다. 내가 좋아서 이런 일을 하고있는 줄 아느냐? 나도 지긋지긋하다!"고 말했을 정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