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영상 촬영 하고 왔습니다.

https://m.slrclub.com/bbs/vx2.php?id=minolta_forum&no=1096153
결론부터 말하자면 망했습니다.
완전히요.
1. 메인캠 삼각대를 준비해갔는데 삼각대를 세우면 안된다고 천장에 카메라를 매달라고 함.
-> 캠코더가 없어 1시간 이상 녹화가 불가능.
-> 의자 밟고 올라가서 셋팅잡았는데, MF로 셋팅하다 촛점이 안잡힌 상태로 슛 들어감
-> 30분 단위로 끊어서 녹화하려고 했는데 첫 영상은 31분, 두번째 영상부터는 10분만에 영상 녹화가 혼자서 끊김(A7M4, 4K 8bit)
-> 고로 메인캠은 그냥 살릴 수 있는게 1초도 없음
2. 클로즈업캠 모노포드에 70-200을 올려서 촬영
-> 그럭저럭 건짐, 경험이 없어 확실히 이쁜 영상이 처음에 안나오다가 후반부에는 몇 컷 건짐
3. 현장 녹음
-> 성공. zoom xlr 4라인까지 입력가능한 레코더 준비해서 l,r 2라인으로 따로 받아 공연 처음부터 끝까지(60분) 아주 잘 녹음됨
이렇게 끝났네요.
즉 클로즈업 몇 컷과 녹음 말고는 다 망한 상황입니다...ㅎㅎ
어처피 불러주신분께도 처음부터 영상작업이 처음임을 알려드려서 기대(?)와 결과물에대한 기다림이 없으셔서
연습삼아 해보려고 했는데 정말 어렵네요.
특히 메인캠 셋팅잡고, 음향감독님께 말해서 xlr 라인 받고, 삼각대 셋팅하고, 동선 파악하고 하다보면 한시간 훌쩍 넘어버리네요.
정말 어려운 작업이라는걸 느꼈고, 촬영이 어려운게 아니라 촬영 준비가 어려운걸 느꼈습니다.
공부 열심히 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