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산지 5년짼데 윌스미스건으로 문화차이씨게느낌

알고 있었고 머리론 이해하는데 실제 주변애들 말하는거보니 아 이게 진짜 문화차이구나 느꼈음
아래는 머리로 이해하고 있는 미국문화
1. 미국은 자유라는 가치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곳임
가감없이 그러함 그냥 말로만 free country 그러는거 아님
자유 이야기 나오면 그냥 가불기 걸렸다고 보면 됨
xx하는건 내 자유야 말 나왔을때 거기에 반박하는 순간 분위기 개 썩창남
이건 티비 방송 수준부터 대학원레벨 커뮤니티까지 다 통용되는 이야기임
눈앞에서 꼽주고 개지랄하냐, 돌려까냐 차이일뿐
미국식 자유에 방종, 책임없는 자유란 개념이 없는건 아님
다만 책임을 져야하는 방식이 다름
어떤 놈이 헤이트 스피치를 한다고 해도 그걸 법적으로 못하게 할순 없음 자유는 보장되어야하니까
다만 면전에서 꼽을 주거나 반박하는건 자유의 영역임
그리고 헤이트 스피치로 인해 피해를 보게되면 (예를 들어 헤이트 스피치 한 놈이 어디 직원이라던지, 고객대상/동료 대상 등 모욕하는 행위가 실제로 피해를 가져왔을때) 민사소송과 징계의 대상이 됨
문제로 인지하는 경우는 한정적이지만, 일단 문제로 인식되었을때는 거의 무관용임
하이패스로 짤려버림
이번 윌스미스건은 표현의 자유라기 보다는 아래 로스팅과 로스팅당하는 사람이 어떻게 대응해야하는가에 대한 부분이지만 표현의 자유관련 이야기가 나와서 먼저 써봄
아래에서 좀 더 자세하게 말할거지만 크리스락이 뭔 개소리를 해도 그건 합법임 
다만 도의적 책임은 존재하고, 어떤 내규를 위반했거나 실제 피해가 발생했다면 짤없이 댓가를 치러야함
그러나 윌스미스 사건의 경우 크리스락이 이 측면에서 잘못한점은 거의 0에 가까움
2. 미국애들이 보기에 윌스미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실제로 폭력을 행사했다는 거임
물론 미국에도 언어폭력이라는 개념은 있음 그리고 존나 빡셈
형사처벌 대상은 아닌데 민사소송 개같이 들어오는 건이고 특히 일하다 말 잘못하면 인생 개작살나기 딱좋음
다만 크리스락의 개소리는 언어폭력이 절대 아니라고 현지에서 믿는 이유는
1) 코미디언임
2) 농담 (스탠딩코미디) 이었음
3) 코미디언불러다 배우들 로스팅 조지는건 오스카의 유구한 전통임
4) 미국 방송계는 손짓하나 발짓하나까지 통제하는 환경이고 애드립 이딴거 거의 없음 = 크리스락이 친 대사는 연출진에게 사전합의된 부분임
실제로 이럼
로스팅과 비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지금 이게 너를 개인적으로 비난하고 깎아내리려는게 아니라 농담임 농담웃어 ^^ 라고 사전고지를 했느냐 아니냐임
물론 농담이라고 해놓고 선 개같이 넘으면 그자리에선 웃어 넘기지만 이후에 따로 불러서 개쌍욕하거나 사과를 요구하거나 민사를 걸거나 함
로스팅은 일반적으로 그 사람의 약점 (주로 과거의 잘못이나 아픔, 신체적 인종적 특징) 을 공개된 자리에 끌어오면서 자신의 약점을 마주했을때 얼마나 대인배적인 모습을 보여주느냐 마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
맞음 놀랍게도 로스팅은 어떤 사람이 본인의 약점을 whatever? 하고 웃어넘길수 있는 단단한 사람인가를 보여주는게 목적임 ㅋㅋ
그런데 윌스미스는 그걸 듣고 사전에 합의되지 않은, 미국사회에서 절대 용인되지 않은 방식인 직접폭력을 행사하는 식으로 대응했고 그래서 엄청난 논란을 겪은거임
이 사전합의라는게 존내 중요함 조오오온내
그래서 처음엔 싸대기 자체가 합의된 슬랩스틱 아니냐며 인지부조화온애들도 많았고 
티비로 보다가 갑자기 싸대기 때리는거보고 너무 놀랐다는 애들도 많음 
윌스미스의 상황과 아내의 과거 행적때문에 온갖 추가 조롱이 따라붙지만 그 이전에 본질이 이거임
월스미스는 사전에 합의되지 않은, 절대 합의되지 못할 방식으로 대응했음
우리나라로 치면 어디 집사부일체 나혼산 이런데서 생방송을 편성하고 과거에 잘못한 스타 데려다 세탁기 오지게 돌려주는데 갑자기 아 ㅅㅂ 못해먹겠네! 하고 욕박고 나간거임
정확히 같진 않지만 이정도 느낌이다
여튼 이게 미국에서 윌스미스가 욕을 개같이 먹은 큰 이유들임
같은 맥락에서 미국애들은 한국의 학폭 중 언어폭력 관련은 잘 이해하지 못함
신체적 폭력은 불링으로 인지하지만 욕박고 조롱하는건 “아 웃자고 하는이야기야~~ ㅋㅋㅋ” 가 붙었으면 불링으로 잘 인지를 못하더라
조롱을 당했으면 그 자리에서 역으로 조롱하면서 상대방이 빡쳐서 이성을 잃게 하는게 맞다고 느끼는 쪽이라
조롱당했을때 대응을 제대로 못하면 그건 흥분했으니 니가 졌네 요런식임..
한국인 입장에선 일단 가족욕을 쳐먹은 입장에서 폭력은 너무 갔고 대놓고 정색은 했어야한다고 생각하고 
스탠딩코미디도 안좋아하고 크리스락 이전에 동양인개그친것도 ㅈㄴ 별로였는데 이번일로 크리스락 주가 개떡상해서 더 씁슬한 마음만 듦
오랜만에 내 속의 유교드래곤이 꿈틀대는 느낌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