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매화원 학생에게 "선생님한테서 엄마랑 똑같은 냄새가 나요!" 라는 이야기를 듣고 만 슌...
물론 그 아이는 아무런 저의도 없이 순수한 사실을 말한 것 뿐이지만, 슌은 충격을 감추지 못한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아이의 엄마는 4X세였기 때문
슌은 '4X세 어머니와 같은 냄새라니...! 설마 나도 이제 아줌마?!'
라는 생각을 해버리고 마는 것이다.
문득 슌의 머리 한켠에 센세의 얼굴이 떠오른다.
며칠 전, [피부 속까지 투명해지는 BB크림]을 건네며
"슌, 이거 슌 생각나서 사와봤어!"
라고 이야기하던 센세의 얼굴...
센세 역시 별 뜻 없이 슌을 향한 호의로 사온 것이건만, 슌의 머릿속에서는 다르게 해석되는 것이다...!
'슌, 피부관리좀 해야겠는데?'
라고 말이다!!!!
슌의 머릿속, 주마등처럼 단편적인 장면들이 휘리릭 지나간다.
그저께 본, 눈가에 아주아주 미세하게 생겨난 잔주름,
크레이프를 반도 먹지 못하고 남겼던 저번주,
어쩌다 술 한잔 마시고 다음날 하루종일 몸을 가누지 못했던 지지난주,
식사량도 활동량도 똑같은데 어째서인지 조금씩 늘어가는 체중,
목욕물에 들어가며 무의식적으로 낸 "어으~" 하는 감탄...
퍼즐이 촤라라락 맞춰진다.
그간 애써 무시하고 있었지만, 슌도 어느샌가 '아줌마'의 반열에 발을 반 발짝 걸쳤다는 해답이 도출된다...!!!
'안돼!!!! 안돼!!!!!!!!!'
패닉에 빠진 슌이 반쯤 마비된 이성으로 해결책을 강구한다.
'...센세를 따1먹자'
임자 없는 3X살 = 아줌마
임자 있는 3X살 = 아내 & 엄마
라는 사실로부터 도출된 결론.
누가봐도 이상하지만 그런것따위 신경쓸 여력이 없다.
아랫입에 거미줄 친 채로 아줌마가 된다는 최악의 결말만은 피한다는 일념으로, 아줌마(진) 슌이 행동에 나선다.
"...후훗."
초점이 사라진 섬뜩한 눈동자가 그녀의 핸드폰을 향한다...
한편, 샬레의 집무실
[선생님, 혹시 오늘 저녁에 시간 어떠신가요? 한끼 대접해 드리고 싶네요.]
뜬금없이 날아온 슌의 모모톡을 보고 센세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수락한다.
센세도 최근 슌을 의식하고 있었으니까.
애초에 관심도 없었다면 BB크림이든 뭐든 주지 않았을 터다.
싱글벙글 웃으며 멋진 옷으로 갈아입고 향수도 칙칙 뿌린 다음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무실을 나서는 센세.
사자의 아가리로 걸어들어간다는 것도 알지 못한채로, 그는 그저 기뻐할 뿐이었다.
"여기요, 선생님."
그렇게 슌이 말해준 가게로 시간에 맞춰 가니, 그녀는 어째서인지 평소보다 훨씬 색기있는 옷을 입고 센세를 기다리고 있었다.
센세가 선물해준 BB크림도 아낌없이 바르고 온 슌...
"슌, 엄청 예쁘게 하고 나왔네?"
"아하하... 고마워요."
센세는 별 생각 없이 그녀의 외모를 칭찬하지만, 그는 미처 알지 못했던 것이다.
"...선생님."
그 옷은 수컷을 잡아먹기 위한 전투복이며, 얼굴에 바른 BB크림은 워페인트였다는 것을.
슌의 입꼬리가 섬뜩하리만치 휘어지고, 센세의 잔에는 레이디킬러 칵테일이 가득 부어진다...
술이 주스같다며 따라주는 족족 벌컥벌컥 마시던 센세의 의식은, 어느샌가 천천히 침잠하여 어둠으로 물들고 말았다...
-삐걱 삐걱 삐걱 삐걱
"하응, 아앙, 아하앙...!"
술에 떡이 된 센세를 들쳐업고 러브호텔로 직행한 슌은 당초 결심했던대로 센세를 개처럼 따1먹는다.
"이런 씨1발?"
다음날 아침, 센세는 전라가 된 채로 슌을 껴안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한마디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큰일났다...!'
필름이 끊긴 센세는 술에 취한 채로 자신이 슌을 따1먹은 것이라 생각하고, 눈을 비비며 일어난 슌에게
"책임질게욧!!!"
하고 선언하고...
"...물론이죠♡"
슌은 덫에 걸린 가엾은 먹이를 보며 쾌재를 부른다.
그리고 이왕 사고친김에 슌의 부드럽고 농익은 속살을 마음껏 맛보고 결국 유녀 슌을 출산하는 그런 내용의 쩡 추천좀
슌이 채고야
그러니까 전술대항전때 잘좀해줘요 눈나
오 그려줘
알봇 2022/03/24 19:17
오 그려줘
라플러스 다크니스 2022/03/24 19:18
↗
라플러스 다크니스 2022/03/24 19:18
꼬 올 렸 다
서울토마토 2022/03/24 19:37
정말 위대합니다 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