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와 비슷한 로고에 3년간 215건이나 법정다툼한 애플

애플(기업) 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한입 베어 문 사과 로고,

사실 기업 로고는 기업의 아이덴티티이기도 하며

상표권의 도용이나 표절에 민감한 것도 사실이지만

애플의 경우 지나치게 민감한 곳까지 소송하기로 유명해

얼마 전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빅테크기업에 대한 기술 투명성 프로젝트(TTP) 에서

애플이 지난 3년 (2019년 1월 1일 ~ 2021년 12월 31일) 간

자신들의 로고를 보호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이의신청을 했는 지에 대해 공개,

그 숫자는 215건이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아마존 + 구글 + MS + 페이스북에서 같은 이유로 이의신청 한

모든 횟수 (136건) 보다 많음

특히 그 중 2/3 이상이 의료서비스, 주얼리, 배관 등

애플이 진출한 사업과 전혀 관련이 없는 사업이었음,

TTP가 공개한 대표적인 소송 사례에 따르면

리즈 애플과 나탈리 헬링이라는 두명의 여성 창업자가 만든

아트 소도구 브랜드 "페이퍼애플", 창업자인 리즈 애플씨의 성을 따서 만들었지만

애플에게 280페이지가 넘는 상표권 이의신청을 받아 "페이퍼애플" 임에도 메인 디자인을 딸기로 변경

2019년 7월에는 자폐아 관련 비영리 교육단체인

3.14 (파이) 아카데미에서 언어유희적으로

애플파이가 연상될 수 있게 사과 로고 안에 파이를 집어넣어 상표권을 등록했으나

마찬가지로 애플에게 이의제기가 들어와 로고 디자인을 변경

2020년 1월에는 위스콘신주 애플턴(지역 이름임) 지역 학군에서

로고를 등록했으나 이 역시 이의제기, 결국 애플턴에서 디자인을 철회

호주의 보건의료 관련 단체인 멜버른 헬시 라이터에서는

사과잎사귀가 오른쪽에 있다고 이의제기가 들어와서

사과잎사귀를 왼쪽으로 변경

간호사 시험정보 공유 서비스 업체에 대해서도 이의신청을 걸었고

잎사귀 하나를 추가하면서 법정비용 1만달러 (1200만원) 을 지불

TTP는 이 같은 애플의 이의신청에 일관성이 없으며

그 대상이 애플과 연관성이 없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