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진정, 정안군의 가문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전하의 대업을 위해 헌신했고, 전하의 조정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부디, 이 점을 헤아려 주십시오."
"예, 대감의 공을 인정합니다. 제가 그걸 왜 모르겠습니까?"
"허나, 대감의 죄 또한 명백합니다."
"대감은 언제나 정도전과 한 몸이 되어 움직였습니다. 정도전이 죄를 지을 때마다, 늘 그 곁에 있었지요."
"정안군!"
"대감의 공은 절대로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오늘 지우려는 건, 대감이 지은 죕니다."
"대감의 목을 베어 그 죄를 지우고, 공만 남기겠습니다. 그럼, 살펴가십시오."
"정안구~운!!!"
"박포 자네는 흥안군(이제)의 집으로 가서 그 자의 목을 베게."
"예?"
"정도전의 수족이 되어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도, 그 죄를 뉘우칠 줄 모르는 자일세. 어서 가서 그 자의 목을 베게!"
"예!"
"이제 모두 끝났습니다. 이것으로 서자 방석을 세자로 세우고, 조정을 농락하던 간적들을 모두 처단했습니다."
" 오늘 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가서, 편히 주무십시오. 그리고 남재 대감."
"예, 예."
"시신을 가져가 장례를 치르십시오."
"감사합니다 정안군. 감사합니다."
"그럼 조심해서 가십시오."
실제로 실록에서의 기록을 보면 남은은 "나는 정도전과는 달리 주변에 잔뜩 적을 만들지도 않아서 안전할 것이니 내가 죽을 염려는 없을 것이다."
라고 생각해서 대궐로 입궐했다가, 남은을 정도전과 같은 당여로 취급한 이방원의 부하들에 의해서 죽었다는 기록이 있음.
실제로 정도전이 남은을 죽인 것에 대해서는 훗날 후회했다는 기록이 나오기도 하지. 하지만 남은의 형인 남재는 애초에 동생과 가는 길이 다를 정도로
정도전과 같은 당여로 취급 받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태종 때 멀쩡하게 정승까지도도 지냈던 양반이지.
가문 채로 날리지 않은 게 온정이라고 봐야하나
일종의 본보기 아니었나싶어
정도전도 가문은 살려줬음 ㅇㅇ
거 실례지만 남은 선생 관상이 모 국제사기꾼과 똑 닮았구려.
저는 님친구입니다 2022/03/13 13:05
일종의 본보기 아니었나싶어
루리웹-1292511977 2022/03/13 13:05
가문 채로 날리지 않은 게 온정이라고 봐야하나
루리웹-797080589 2022/03/13 13:07
정도전도 가문은 살려줬음 ㅇㅇ
루리웹-797080589 2022/03/13 13:07
태종: 그때 살려서 아들놈이 쓰게 하는건데
용신 2022/03/13 13:10
전개가 빨라서 지루하진 않은데 뭔가 요약본 보는 기분
대지국밥 마스터 2022/03/13 13:10
거 실례지만 남은 선생 관상이 모 국제사기꾼과 똑 닮았구려.
문페 2022/03/13 13:11
여말선초 갑옷 진짜 저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