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페이커가 게임을 대표하는 스타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

어제 있던 KDF 와 T1 의 경기,

3전 2승제 1:1 상황에서

T1 은 이번 세트를 이기면

LCK역사상 그 어느 팀도 달성한 적 없는 15연승을 달성한다.

그만큼 신중한 경기에서 미드픽만을 앞둔 상태에서

일반적이라면 안정적인 챔피언을 고르는게 당연한 선택

하지만 T1 의 마지막 픽은 일반적으로 원거리 딜러로 사용하는 "카이사"

페이커는 약 일주일 전부터 솔로랭크에서 카이사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혹시나? 하는 사람은 있었지만

이런 큰 기록을 앞두고 사용할거라곤 생각하기 힘들었는데

15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앞두고 카이사를 꺼냈다.

카이사는 페이커가 LCK에서 사용한 71번째 챔피언,

오랜 선수기간, 그리고 다양한 조커픽의 페이커답게 사용 챔피언도 많다.

경기를 같이 보던 다른 전 프로선수들도 입을 모아 말하는

"카이사는 초반에 갱에 너무나 취약하다" 라는 약점을 노린

KDF의 2레벨 갱, 하지만 이 초반 갱을 정글러와 맞점멸로 흘러내며 살아간다.

상대 정글러의 빠진 점멸을 이용해

무난히 초반 스노우볼을 굴려 T1 의 탑바텀이 무럭무럭 성장해

자신이 상대 원딜을 물어 같이 죽기만 해도 이득이라는 결론에 도달한 페이커는

상대원딜과 함께 자폭하는데 성공,

잘 큰 T1의 다른 선수들 덕분에 한타에서 승리하고

바텀 스플릿도 성공해 바론을 쟁취하며 결국 게임을 승리

T1은 LCK역사에 없던 15연승을 달성했다.

페이커는 이후 인터뷰에서

미드 카이사를 꺼낸 이유로

"지난 KT전에서 상대 카이사 선수가 하는 게 너무 재미있어 보여서 해봤다" 라고 말했다.

페이커가 언급한 KT 에이밍 선수의 카이사,

당시 비등비등한 경기에서 T1 원딜을 암살하러 들어간 에이밍 선수는

암살에 실패하면서 한번의 실수로 KT는 게임에서 패배했는데

페이커는 이걸 보고

"재밌어보인다, 나는 암살 성공해야지" 하면서 픽함

나이가 많은 선수들일수록 안정적으로 하려는 경향이 강한데

페이커는 현재 로스터 등록된 LCK 최고령 선수이면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고 기록의 중심에 서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