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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주총회 첫 번째 안건은 노태ㅁ 사장의 이사승진 안입니다."

"오늘의 임시주총은 시위로 회의장 밖이 혼란스러운 바, 안건제안과 토론절차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삼ㅅ전자.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1위 기업.
그러나 지금 삼ㅅ전자는 큰 위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단상 위 의자에 앉은 노태ㅁ은 상황이 희망적이라는걸 인정했다.
33.7%, 끌어모은 우호지분은 실로 압도적이라 할만했다.
그에 반해 이쪽에게 반대적인 지분은 고작 22%.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한, 한국의 기업이었던 삼ㅅ전자는 지옥에 떨어지게 될 것이다.
"지금부터 첫번째 의제에 대한 가부를 묻겠습니다."
"주주번호 316번, 주식수 4,123,125주. 승진안에 동의합니다."
"주주번호 21번, 주식수 1,223,146주. 승진안에 동의합니다."
의장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삼ㅅ사의 대리인들이 일어나 찬성을 표했다.
"주주번호 4번, 주식수 2,223,461주. 승진안에 반대합니다."
누군가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지만 컨벤션 홀은 압도적인 찬성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다.
비서가 옆에서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32% 대 24%입니다... 이대로면..."
노태ㅁ은 고개를 휙 들었다. 광대가 앞으로 쏟아지듯 올라갔다.
한계까지 내몰리자 그저 모든게 자랑스러웠다.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제대로 파악한 자기 자신도, 이렇게 중요한 날 얼굴조차 비치지 않는 '그 남자'도...
그럼에도 그 사람이 나타날까 두려운 자신은 정말 바보 같은 놈이 아닐까, 노태ㅁ은 자조했다.
"더 이상 표결에 참여할 주주가 없으시다면 지금부터 표결 결과를 발표..."
"잠깐."
그 때였다.
무언가 어설픈 한국말.
그리고 익숙한 목소리.
"주주번호 1087번."
노태ㅁ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올렸다.
"주식수 16,842,031주."
그 남자였다.
"승진안에 반대한다."
응우옌 꽝 하이.
그는 약속을 지켰다. 자신을 막으러 오겠다는 약속을.
응우옌은 선글라스를 벗어던지며 자신을 향해 쌀국수 같은 흰 치열을 내보였다.



"내가 반드시 온다고 했잖아."



삼ㅅ 멤버스 커뮤니티에선 칼같이 삭제하더라 ㄹㅇ 2초만에 사라짐

댓글
  • CureMarch 2022/03/06 18:28

    2초만에 삭제면 내용이고뭐고 걍 삭제한건가

  • 유이P 2022/03/06 18:29

    응우옌! 또 너냐--앗!!

  • 북북 2022/03/06 18:31

    걍 노태문 들어가면 칼삭제하는듯


  • CureMarch
    2022/03/06 18:28

    2초만에 삭제면 내용이고뭐고 걍 삭제한건가

    (deZH90)


  • 짤배달
    2022/03/06 18:30

    뭔가 필터에 걸린거 아닐까 ㅋㅋㅋ

    (deZH90)


  • 북북
    2022/03/06 18:31

    걍 노태문 들어가면 칼삭제하는듯

    (deZH90)


  • 유이P
    2022/03/06 18:29

    응우옌! 또 너냐--앗!!

    (deZH90)


  • PoinsetTia
    2022/03/06 18:29

    쌀국수머꼬십다

    (deZH90)


  • 부공실사
    2022/03/06 18:29

    코이츠wwww 시간을 이동해온wwwww

    (deZH90)


  • 학교수영복입은 리첼
    2022/03/06 18:31

    알고봐도 웃겨 ㅋㅋㅋㅋㅋ

    (deZH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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