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부께서 사전투표소 관리책임을 맡고 계셨는데, 금요일 저녁에 다급하게 연락와서 토요일 시간 괜찮으면 사전투표
사무원 해 볼 생각 없느냐고 하세요.. 일전에도 물어봤지만 평일에 시간이 되지 않기 때문에 안된다고 했는데 이번에
연락와서 금요일에 하신 분이 일이 너무 힘들다고 못하겠다고 저녁에 연락이 와서 저한테 연락을 하셔서 급 토요일
땜빵을 하러 가 봤어요..
새벽 5시 10분까지 가야 하는데 저희 고모부 계신 지역이 저희 집에서 편도 20km정도 떨어져 있어 4시에 일어나
준비해 봤는데 이 새벽에 이게 무슨 일인가 하는 생각이 한켠으로 스쳐 지나가더군요ㅠㅠ
도착하니 사무원 패용증(엄청 허술한)을 주더군요.. 그리고 주의사항 한번 듣고 해야 하는 일에 대해서 설명을
들었는데, 제가 맡은 건 투표자 관리 및 발열체크 손소독 일을 맡았는데, 아침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12시간 일을
해야 하는 거더군요ㅠㅠ 12시간 ㄷㄷㄷ 토요일이면 아무리 알바라도 특근에 해당되는 건데 시간당 1만원만 잡아도
12만원.. 뭐 이렇게 기대했는데.. 12시간 일하고 겨우 10만원 받고 왔어요ㅠ 물론 밥값이라고 세끼 밥값이 나오던
데 식대는 7천원 ㄷㄷㄷㄷ
게다가 사람은 얼마나 많은지 전날 그만뒀다는 알바의 마음이 이해가더군요.. ㄷㄷㄷ 젊은 분들이 많으면 그나마
빨리빨리 가는데 나이 많으신 분들 오시니 온갖 짜증 다 내고, 자기 먼저 해달라고 떼쓰고...
총선이나 보궐선거가 아닌 대선이다보니 사람들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오더군요.. ㄷㄷㄷ 거기에 TV방송국에서 사전
투표율 방송을 했나 보더군요.. 한 무리의 어르신들 득달같이 오시더니 "대구 사전투표일이 전국 꼴찌, 거기에
전라도(언제적 경상도, 전라도 갈등인지 ㄷㄷㄷ)에 뒤쳐져선 안된다며 줄을 서더니 이내 투표장 대기줄에서 정치
이야기를 하시는데 제지 시키느라 땀뺐네요.. 실제로 지지자들 사이에서 말싸움이 나는 경우도 있어서 손소독하고
발열체크 하면서 중재까지 해야 하니 죽을 맛....
사람들이 물밀듯이 들어오고 쉬는 시간 가지면서 하라고 했지만 결국 밥 먹는 시간 외에는 10시간 넘도록 계속해서
발열체크, 손소독, 거리두기 안내, 관외 투표자 안내 등등 목이 다 쉬었어요ㅠㅠ
거기에 5시부터는 코로나 환자 투표소 만들기까지 ㄷㄷㄷㄷ
어지간한 노가다보다 더 힘들더군요.. ㄷㄷㄷ 끝나고 고무부한테 볼맨 소리 좀 하려 했는데 이미 고모부는 코로나
투표소에서 정신없이 일하고 있네요.. 코로나 투표소에도 참관인들이 지켜봐야 하더군요. 그 분들 동선이랑 임무
설명하고 이번에 바구니로 옮기고 어쩌고 한다고 1시간동안 아수라장 ㄷㄷㄷ
마땅한 장소가 없어서 거리를 뚝 띄웠더니 바구니 들고 50미터 달리기 하듯 계속 뛰어다니고 ㄷㄷㄷㄷ
집에와서 패용증 파쇄기에 갈아버리면서 "앞으론 절대 안하겠다"는 다짐을 했네요.. ㄷㄷㄷ
어제 끝나고 저녁도 못 먹고 그대로 뻗었어요ㅠ 아침에 일어났는데 목 잠기고, 온 몸이 몸살 난듯 컨디션 최악..ㅠ
이러고 받은 게 겨우 12만원 ㄷㄷㄷ 제 생각에 일은 20만원 넘게 한 거 같은데 금액이 이러하다니ㅠㅠㅠ
암튼 좋은 경험이긴 하나 다시는 하고 싶지 않네요... 아.. 쉬어야겠어요ㅠㅠ
https://cohabe.com/sisa/2377694
급 갔다 온 사전선거 사무원 알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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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부러우면 4천원 들여 하나 마련하면 되잖아요. 별 걸 다 트집이네...
ㅡ.ㅜ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편히 쉬시고 얼릉;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며칠 갈 거 같아요ㅠ
고생하셨네요. 새벽부터 나가서 오후 늦게까지 하는 거 치고는 별로 안주죠.. 일하는 기도 불편하고..
네, 토요일은 특근 거기에 새벽시간 특근... 근로기준법 위반ㅠ
고생하셨습니다
네, 다른 선거는 몰라도 대선엔 하지 마세요ㄷㄷㄷ
고생하셨습니다
네, 감사합니다ㅠ
어휴...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 정도면 한 이틀 유급휴가 줘야 하는데...
홍남기 이놈이 급여지급기준 정한다던데 멱살이라도 잡고 싶더군요ㄷㄷㄷ
고생하셨습니다. 보통 5시에 출근해서 준비하고 마치고 정리까지하면 실제론 14시간정도하죠. 돈도 얼마 안되고요. 투표사무원 한번해 보신분들은 대부분 잘 안하려고 하죠.